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양장)

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양장)

$18.00
Description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비롯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 《하이라이트》,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등 해외 유명 걸작전을 담당해온 전시 디자이너의 시선을 담아낸 책이다. 화이트 큐브 뒤에 가려져 있던 전시 디자이너의 내밀한 이야기와 일상을 이미지와 함께 풀어낸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전시가 누군가의 끝없는 고민 끝에 탄생한 것임을 미술관을 배경으로 들려준다.

저자

이세영

1982년서울에서태어나선화예술고등학교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에서건축을전공했다.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hodeIslandSchoolofDesign)에서실내건축학석사과정을마치고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디자인학박사학위를받았다.파리에서사진을공부했고덴마크,런던,밀라노등지에서다양한디자인작업과워크숍에참여했다.2010년부터는대학에서서양건축사및건축과문화,색채학,디자인전략등을강의하며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의전당,KT&G상상마당등에서전시기획과디자인마케팅특강을진행했다.2011년뉴욕현대미술관사진부서에서큐레이터사라마이스터(SarahMeister)의큐레이팅인턴으로예술계에입문한이후,광주비엔날레국제큐레이터코스를거쳐대림미술관큐레이터로일했다.

2015년전시디자인스튜디오‘논스탠다드(nonstandard)’를설립하고서울시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서울공예박물관,서울식물원,예술경영지원센터,삼성문화재단리움미술관등과프로젝트를진행해왔다.2017년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소장품전《하이라이트》의전시디자인을총괄했고,《빛:영국테이트미술관특별전》,서울시립미술관과휘트니미술관이공동기획한《에드워드호퍼:길위에서》등해외유명걸작전의전시디자인을담당했다.현재전시디자인프로젝트와함께관련학술연구를진행하고있으며건축과예술을주제로한칼럼을여러매체에기고하고있다

목차

우연과사고의반복

CHAPTER1인생의중요한순간들에
그길의끝에다시예술이있다
저드재단(JuddFoundation,Marfa)
인생의대부분을미술관에서보내기로했다
뉴욕현대미술관(MuseumofModernArt,NewYork)
우리모두가아티스트를위해일한다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FondationCartierpourl'artcontemporain,Paris)
지금당신곁에있는사람
마그재단미술관(FondationMaeght,SaintPauldeVence)
신뢰와믿음,그리고우리의진심
서울시립미술관(SeoulMuseumofArt,Seoul)
우리에게변화가필요할때
페기구겐하임미술관(PeggyGuggenheimCollection,Venice)

CHAPTER2전시디자이너로일하면서
당신이찾는진짜낭만은미술관에
루브르박물관(LouvreMuseum,Paris)
나의전시디자인교과서
주드폼국립미술관(JeudePaume,Paris)
모두가하나가될때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MuseumofArt,Seoul)
저마다의이유가있다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VictoriaandAlbertMuseum,London)
인생의가장아름다웠던순간으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MuseumofArt,NewYork)
언제나늘변함없이그자리에
테이트모던(TateModern,London)

CHAPTER3일상의행복과즐거움을찾아
나도영화속주인공이되고싶어
프라다재단(FondazionePrada,Milan)
상상도못한대륙의스케일
상하이당대예술박물관(PowerStationofArt,Shanghai)
우리가매주갤러리에가야하는이유
쾨니히갤러리(KonigGalerie,Berlin)
작품을구매하고싶어지는순간
마리안굿맨갤러리(MarianGoodmanGallery,Paris)
아티스트의특별한작업실
아우펑예술촌(CattleDepotArtistVillage,HongKong)
미술관에서살고싶은사람들
뮤지엄산(MuseumSAN,Wonju)

CHAPTER4오늘도나는예술과함께
현실과판타지사이어딘가에
휘트니미술관(WhitneyMuseumofAmericanArt,NewYork)
사랑을두려워하지않는우리
리움미술관(Leeum,Seoul)
우리의미래는예술과함께
더셰드(TheShed,NewYork)

사진속공간들

출판사 서평

《에드워드호퍼:길위에서》와
앞으로우리가만나게될전시에다가가는새로운방식

미술관큐레이터이자전시디자이너로전시를만들어온지햇수로10년이되는저자는지금도여전히인생의중요한순간마다위로와휴식이되어준공간을떠올리며예술에대해생각한다.좋은전시란무엇인지끊임없이질문을던지는가하면어떤작품도소외되지않고디자인이작품을압도하지않는,아티스트의메시지를정확하게전하는전시를만들고자노력한다.《에드워드호퍼:길위에서》도그렇게해서완성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진행중인이전시는지난해가을,뉴욕휘트니미술관에서열렸고오픈과동시에전세계의주목을받았다.자신이담당하게되리라고는꿈에도생각하지못한채전시를관람한저자는이후서울시립미술관으로부터전시디자인프로젝트를제안받고묘한기분에휩싸인다.그리고전시를준비하며최대한힘을빼고휘트니미술관에서본전시를그대로살리려노력한다.

“나는디자인을하는내내무엇보다호퍼의작품이한국의서울,지금우리현실속에서관람객들을만난다는것의의미에대해계속해서생각했다.그리고내가경험한휘트니미술관의전시들과호퍼의그림들,그가평생을지낸뉴욕과작품속에등장하는거리의장면을함께떠올렸다.”_「현실과판타지사이어딘가에」중에서

저자는호퍼의그림을실제로봐야하는이유가너무도많지만그중에서도가장중요한점은색감이라고설명한다.사람들은호퍼의작품을대부분어둡고무채색이지배하는우울한그림이라고오해하곤한다.그러나그의그림을실제로보면이야기가달라진다.그림자와대조를이루는빛아래의풍부하고아름다운원색이작품을지배하고있어전시장에서직접마주할때야비로소그특별함이느껴지기때문이다.이는비단《에드워드호퍼:길위에서》에만국한되지않는다.이책에담긴,전시디자이너가전시를관람하고기록하는방식과전시를통해전달하려는바가무엇인지해석해내는과정은우리가지금까지본,그리고앞으로만나게될전시에다가가는새로운방식을제시한다.

반복되는일상속
나만의길을찾으리라는믿음에대하여

저드재단,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서울시립미술관,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쾨니히갤러리등이책에등장하는공간들은익숙하기도,낯설기도하다.하지만그곳에담긴이야기들을읽어내려가다보면어쩐지그녀와우리의삶이맞닿아있음을깨닫게된다.매일같은시간에일어나출근하는쳇바퀴같은일상과함께일하는사람들에게실망하고,어디로갈지몰라헤매는순간들.그럼에도그녀는매순간놓이는선택의기로에서도망치지않고자신만의길과방향을찾는다.그렇기에이책은우리와같은모양으로살아가는한사람의이야기이자,눈을사로잡는전시뒤에감춰진전시디자이너의기록이며,인생의대부분의순간을예술로가득채운인물의여정이라고할수있다.

좋은전시를위해서는예술가혼자서전체를조율할수없다.전시야말로종합예술이기때문이다.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과의작업은나에게전시란모든작품이소외되지않고완벽한환경에서아티스트의명확한메시지를전달하는것이라는,너무당연해서모두가쉽게잊는사실을일깨워줬다.나는아티스트를위한전시를만든다._「우리모두가아티스트를위해일한다」중에서

추천사

홍이지│국립현대미술관큐레이터
이책을넘기다보면누구나‘예술은삶을예술보다더흥미롭게하는것’이라는프랑스예술가로베르필리우의말에동의하지않을수없게된다.예술을만나고경험하는순간을적어내려간그녀의글을읽는동안나는내내행복했다.20대에떠난유럽배낭여행시절의기억과삶이힘들고버거울때마다미술관을찾아위로받은시간이떠올랐기때문이다.그녀의우아한글과사진은이책을읽는모두를예술과함께한순간으로이끌것이다.

진달래&박우혁│예술공동체
‘전시란무엇인가?’오랜시간작가가자신과주변에던져온질문이다.언젠가부터작가의SNS계정에올라오는전시전경사진들이눈에띄기시작했다.단지잘찍었다는표현만으로는부족할만큼‘또렷한’사진들.이책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그사진속에담긴또렷함이예술과예술이일어나는공간을바라보는그녀만의독특한시선이었음을깨닫게된다.이책은작품,공간,장소를하나로엮는작가의디자인철학,예술에대한통합적경험으로본미술관의과거와현재,그속에예술이가지고있는의미와책임,그리고예술을향한애정까지들여다보게하는또다른예술적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