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 - 베이식 아트 2.0 (양장)

에곤 실레 - 베이식 아트 2.0 (양장)

$25.00
Description
적나라한 진실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드러내는 형태
에곤 실레(1890-1918)는 그래픽 스타일과 인간 형상의 왜곡, 전통적인 미의 기준에 대한 반항적인 작품으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를 이끄는 선두주자이자 20세기 가장 놀라운 업적을 보여준 초상화 작가 중 한 명이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지도했던 실레는 화려한 아르 누보 스타일에 고취되어 날카로운 선, 짙은 색조 및 부자연스러운 피사체를 훨씬 더 거칠고 대립적으로 표현하는 미학을 선보인 작가이다. 그의 다양한 초상화와 자화상은 빈의 기득권 계급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심리적, 성적인 면에서 충격을 주었다. 작품에서는 자신 또는 모델들이 나른하게 다리를 펴고 관찰자를 노려보고 있으며, 성기를 전면에 드러내는 무척 에로틱하고 노축이 심한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의 모델들은 때로는 뼈만 앙상하고 병약한 모습이지만 타인에게는 강렬하고 관능적으로 비춰진다. 많은 동시대 사람들은 실레의 작품이 볼품없고 도덕적으로도 불편하다고 여겼고, 그는 1912년에 외설죄라는 명목으로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인간 군상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직접적이고 열정적이며, 거의 분노에 찬 듯한 데생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짧지만 빠르게 쌓아 올린 작가의 경력을 소개하고, 트레이시 에민, 제니 사빌 같은 현대적인 재능을 가진 현대 미술가들에 대한 깊은 공헌을 소개하기 위한 핵심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저자

라인하르트슈타이너

슈튜트가르트대학의미술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그는19세기부터20세기의미술뿐만아니라중세후기와르네상스미술분야를관심사로전문지식을갖고있다.

목차

6쪽
예술가와그의자아

20쪽
“나는클림트의궤적을따라갔다”

32쪽
표현매체로서의육체

54쪽
실레의작품에나타난예언자적상징주의

78쪽
영혼을담은풍경

94쪽
에곤실레(1890-1918)
삶과작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00여점이라는엄청난숫자의자화상만으로도우리는에곤실레가자기자신을가장열심히관찰한예술가중한명이라고자신있게말할수있다.이사실은그가자기도취적성격을지니고있었다고믿게끔하기에부족함이없다.사실실레는스스로를세심하게관찰했으며,관찰을통해자신의표정이나포즈를기록으로남기기를좋아했다.하지만이런태도는사실예술사에서오래도록이어져온전통이기때문에우리는그의태도에대해속단해서는안된다.예술사에나타난자화상의전통에대해간단히살펴보는것도섣부른결론을내리는실수를범하지않도록우리를도와주는한방법이될것이다.
---p.7,「예술가와그의자아」중에서

실레가빈미술아카데미에서수학하는동안클림트는그가죽을때까지경외한우상이었다.이같은행동은그리펜케를과아카데미의진부한학풍에대한반발심에서비롯되었음을쉽게짐작할수있다.인체에대한자연적인묘사와원근법대신실레는클림트의화법,즉다른무엇보다도화면을강조하는방식을택했는데,타고난데생력과장식적인측면을공간감으로대체하는전략이이같은시도를효과적으로도왔다.클림트에게향한실레의애착은1907년의〈물의정령I〉(28쪽)에서확연히드러난다.
---p.25,「“나는클림트의궤적을따라갔다”」중에서

실레의작품에서가장놀라운것은그가상식적인원근법을무시하고있다는점이다.그가원근법을따랐더라면모델들이취하고있는자세는훨씬합리적으로보였을것이다(10쪽).철저하게아카데미즘을배격하고손끝의감각에충실했던실레는그림속에모델이비비꼬거나왜곡된모습으로보일수있는각도와관점을고안해냈다.그의수채화나구아슈드로잉들이기이하게보이는까닭은반드시주제자체나모델의심한노출때문만은아니다.형식적인관점에서볼때,이는실레가모델들을화면의중앙에배치하며,이들을완전히정면또는전면적으로응시하는데서비롯된다.
---p.34,「표현매체로서의육체」중에서

실레는스스로를신비주의에가까운내면성찰력을지닌일종의사제이며예언자로간주했으며,이성찰력은그에게예언자적인환영을보고이를그림으로표현할수있게끔해준다고믿었다.(…)실레의이같은견해는예술가를일종의예언자나성인또는순교자(19쪽)로간주하던19세기전통속에편입될수있다.유사종교집단인분홍십자가단의영향을받아〈실망한자들〉〈선택받은영혼들의길〉〈선택받은자〉등의신비주의적이고비관적인작품을그린페르디난트호들러와도일맥상통한다.
---p.57~59,「실레의작품에나타난예언자적상징주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