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야기 :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

로마 이야기 :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

$22.00
Description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로마
2,800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동시에 이탈리아의 수도로서 지금도 활발히 살아 움직이는 도시이다. 그만큼 로마는 역사의 켜가 층층이 겹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듯한 돌무더기에도 깊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로마에는 ‘역사의 도시’, ‘예술의 도시’, ‘열린 박물관 도시’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로마 이야기: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은 이러한 로마의 명소와 의미 있는 장소 22곳을 지역별로 3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는 캄피돌리오 언덕 남쪽 고대 로마 유적이 집중된 지역, 2부는 캄피돌리오 언덕 북쪽 고대 로마 유적,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물들이 혼재된 지역, 3부는 로마 시가지의 북서쪽 테베레강 건너편에 세워진 베드로 대성당에 관한 이야기이다.

알면 알수록 알고 싶은 게 더 많아지는 곳
한마디로 로마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게 많은 도시이다. 저자 건축가 정태남도 30년 넘게 이곳에 살면서 구석구석을 이미 수도 없이 다녔지만 로마를 모두 안다고 말하기 주저할 정도다. 저자는 『로마 이야기: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을 통해 ‘로마’라는 도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어 로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로마를 이미 여행한 사람들과도 ‘앎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책에는 신화, 역사, 예술, 언어, 정치, 사회 등 로마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는데, 호기심을 갖고 이를 따라가 보면 저자가 말한 ‘앎의 기쁨’을 한층 더 느끼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저자가 직접 찍은 것으로, 로마의 생생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마치 남국의 햇살 가득한 로마 거리를 산책하며 직접 보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로마를 향해 첫발을 내디뎌 보자. 그리고는 트레비 분수에도 동전을 한번 던져 보자. 로마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면서...

저자

청태남

저자:정태남
이탈리아공인건축사이며작가이다.서울대졸업후이탈리아정부장학생으로유학,로마대학교에서건축부문학위를받았다.건축분야외에도미술,음악,역사,언어등여러분야를넘나들며로마를중심으로30년이상유럽에서활동했으며이탈리아정부로부터기사훈장을받았다.
국내에서는칼럼과강연을통해역사와문화의현장에서축적한‘앎의기쁨’을전하고있는데,동아일보,FORBESKorea,문체부국정홍보사이트등여러주요매체에칼럼을장기연재했으며,KAIST,KAST(한국과학한림원),예술의전당,리움,대학,기업체,방송등여러기관에서강연했다.
저서로는『건축으로만나는1000년로마』,『로마역사의길을걷다』,『동유럽문화도시기행』,『유럽에서클래식을만나다』외에도여러권이있다.

목차

머리말
추천사

01고대로마지역
빗토리오에마누엘레2세기념관
캄피돌리오언덕
포로로마노
팔라티노
제국포룸길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개선문
키르쿠스막시무스(치르코맛시모)
포룸보아리움과진실의입
마르켈루스극장(마르첼로극장)

02고대로마,르네상스및바로크지역
비아델코르소
포폴로광장
아우구스투스영묘와평화의제단
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
판테온
산타마리아소프라미네르바성당
라르고아르젠티나
프랑스인들의성루이성당
나보나광장
카스텔신탄젤로(천사의성)

03바티칸
베드로대성당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카피톨리움,즉캄피돌리오언덕은기원전509년에거대한유피테르신전이완공된이래로로마군단개선행사의대미를장식하는장소가되었으며,세월이흐르면서다른신전들도집중적으로세워져로마에서가장신성한언덕이되었다.또기원전1세기후반에는국가문서보관청타불라리움(Tabularium)도세워지면서이언덕의중요성은더욱부각되었다.
한편캄피돌리오언덕위의신전들중에기원전4세기중반쯤언덕북쪽봉우리에세워진유노모네타신전은‘머니(money)’의기원이된곳이기도하다.유피테르가신들중에서왕이라면,유노는여왕이다.로마사람들은6월을유노여신에게바쳐유니우스(Iunius;Junius)라고했는데이것이영어의June이다.유노여신은결혼에대해충고를해주고,나라의재앙을알려준다고해서‘충고해주는자’또는‘경고하는자’라는뜻의모네타(Moneta)라는별칭이붙여져‘유노모네타(JunoMoneta)’라고도불렸다._캄피돌리오언덕,39쪽

캄피돌리오광장의한가운데건물팔랏쪼세나토리오오른쪽길을따라언덕뒤쪽으로가면시야를확틔워주는극적인광경이펼쳐진다.로마가탄생한팔라티노언덕아래에흩어진고대로마의유적이한눈에내려다보인다.이곳이바로로마세계의심장포룸로마눔(ForumRomanum)이었다.‘로마의포룸’이란뜻이다.이탈리아어로는포로로마노(ForoRomano),영어로는로만포럼(RomanForum)이라한다.이는‘로마공회장’정도로번역할수있겠는데‘로마광장’으로번역하는것은바람직하지않다.
포로로마노는로마최고의중심가였으니이곳에는멋지고웅장한건축물과기념비들이가득들어서있었으며사람들로항상붐볐다.이곳에서시민들은정가(政街)에떠도는소문이나새로제정된법률,전투현황등에귀를기울이기도했다.또정치인들은연단에올라서서시민들앞에서연설을했고,바실리카안에서는많은사람이지켜보는가운데법관들이법을집행했다._포로로마노,49쪽

장구한역사가층층이겹쳐져있는세계유일의도시로마.이러한로마를상징하는건축물을하나손꼽는다면?단연콜로세움이다.이탈리아사람들은콜로세오(Colosseo)라고한다.포로로마노영역바깥쪽팔라티노언덕,첼리오언덕,에스퀼리노언덕의남쪽오피오언덕이서로마주치는곳에세워진콜로세움은지금도생생하게과거로마제국의위용을웅변해주고있으며,로마시가지의구심점을이루고있다.
콜로세움주변은전세계에서몰려든사람들로항상번잡하다.긴줄을서서콜로세움안으로들어가는사람들을보면,마치거대한물체속으로빨려들어가는것처럼보인다.또콜로세움안에들어간사람들은웅장한규모에묻혀서보잘것없는존재로보인다.
상당수의사람들은콜로세움과가장많이관련된인물로주저없이네로황제(재위54~68년)를꼽는다._콜로세움,101쪽

이분수를전체적으로보면공간의구성이격렬한대조를이루고있다.매끄럽게깎은돌로된수반이주는부드러운느낌은거칠고울퉁불퉁한바위와강한대비를이루고있으며,분수의물은작은폭포가되어바다에넘쳐흐른다.이광경뒤에는수직의기둥들,좌우의조상,그리고육중한돌림띠를두른르네상스건물이이격렬하고환상적인무대를고요히조율하고있다.
그런가하면건물벽면오른쪽맨위창문은가짜인데꼭진짜처럼보이게해놓았다.또오른쪽건물의모퉁이는마치건물이무너지는듯하게처리하여관찰자로하여금아찔함을느끼게한다.이런식으로관찰자에게놀라움을주는것은바로크적인수법이다._트레비분수,232-233쪽

도미티아누스황제는서기86년에3만명관중을수용할수있는트랙길이276미터의경기장을세웠다.이경기장은지대가낮은데다가테베레강가까이에위치하고있어서물을끌어오기쉬웠기때문에필요하면언제든지경기장안에물을채워모의해전도개최할수있도록했다.
나보나광장은바로이경기장유적위에세워졌다.경기장의관객석부분에는모두건물들이세워졌고,경기장의트랙은광장이되었다.그래서이광장은한쪽이유별나게쭉뻗어있는형태를취하고있다.
나보나광장에서는19세기중반매년8월주말이되면진귀한광경이벌어지곤했다.분수의물을광장에흘러넘치도록하여사람들이이곳에서물놀이를즐기기도했다.지금의나보나광장은가운데부분의도로포장을트랙부분보다높여놓았기때문에물을채우는것이불가능하다.어쨌든이광장은거의이천년동안이어지는공간의역사를생생하게체험할수있는곳이다._나보나광장,288-289쪽

타원형광장과베드로대성당을연결하는사다리꼴광장양쪽에는천국의열쇠를든베드로와성경과칼을든바울의거대한석상이세워져있다.이석상들을지나대성당안에들어서면거인국에온듯인간의상상을넘어선규모에먼저압도되며,구석구석에배인위대한예술가들의손길에경탄을금할수없게된다.
내부는빈틈을찾아볼수없을정도로수많은예술품들로장식되어있는데,그중가장많은사람들의발길을멈추게하는것은미켈란젤로의초기작품〈피에타〉이다.십자가에서내려진예수그리스도를무릎에앉히고슬픔을내면적으로승화하고있는성모마리아의청순한얼굴이깊은감동을준다.또한예수그리스도의얼굴은죽어있는것이아니라마치잠들어있는것처럼보인다._베드로대성당,3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