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니어존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
Description
노년과 청년, 과거와 미래의 충돌 속에서 ‘공감’의 가능성을 찾다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이라는 신조어는 우리 사회 갈등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젊은 층의 인구 감소와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세대 갈등’과 그에 따른 ‘노인 혐오’는 최근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언뜻 대립 구도로 보이는 이 문제는 사실 함께 해결하지 못하면 모두가 공멸할 수도 있는 공통의 문제이다.
나이 듦이라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현실이다. 지금의 노인이 과거에 청년이었듯이, 지금의 청년은 미래의 노인이다. 즉, ‘세대 갈등’과 ‘노인 혐오’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 셈이다. 죽지 않는 한 언젠가 마주하게 될 노년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는 나이 듦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혹은 과거의 나를 이해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7인의 석학이 논하는 초고령화 사회의 대한민국
이 책의 모태가 된 콘퍼런스에서는 사회학·영화학·사회복지학·정신건강학·산업공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초고령화와 세대 갈등의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했다. 영화와 예술을 통해 노년층의 고독과 상실감을 조명하고, 사회학적 분석으로 세대 간 갈등의 구조적 원인을 탐구했으며, 복지와 정신 건강, 경제적 협력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시각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초고령화 사회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 공존과 화합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통찰과 영감을 제공했다.
저자

구정우,김혜리,김태유,장기중,이상희,남궁은하,하야카와치에

저자:구정우
성균관대학교사회학과교수
미국스탠퍼드대학교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사회학저명지「SocialForces」편집위원을역임했고,저서로는『인권으로읽는동아시아』(2010),『인권도차별이되나요』(2019)등이있다.

저자:김혜리
《씨네21》편집위원
영국UEA(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영화학석사과정을마쳤다.2008년로테르담영화제심사위원으로위촉되었으며,저서로는『그녀에게말하다』(2008),『묘사하는마음』(2022)등이있다.

저자:김태유
서울대학교산업공학과명예교수
서울대학교공과대학을졸업하고미국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에서경제학석사,미국콜로라도광업대학교에서자원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는『패권의비밀』(2017),『한국의시간』(2021)등이있다.

저자:장기중
아주편한병원진료원장,아주대학교의과대학외래교수
정신건강의학과전문으로,보건복지부지정치매전문의사이다.국회보건의료발전연구회전문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으며,저서로는『사라지고있지만사랑하고있습니다』(2021)가있다.

저자:이상희
미국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대학교인류학과교수
미국미시간대학교인류학과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인고인류학자1호로인류의진화를연구하며,다양한독자층을위한글을쓰고있다.저서로는『인류의기원』(2015),『인류의진화』(2023)등이있다.

저자:남궁은하
이화여자대학교사회복지학과교수
미국위스콘신대학교에서사회복지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브랜다이스대학교루리장애정책연구소에서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노인정책연구센터에서부연구위원으로재직하였다.

저자:하야카와치에
영화감독
뉴욕시각예술학교에서사진을전공했다.2014년영화〈나이아가라〉로칸영화제시네파운데이션단편후보에올랐고,2022년에는영화〈플랜75〉로칸영화제특별언급부문에서황금카메라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사

서문

Ⅰ.서로를‘외계인’으로치부하는세대갈등
세대갈등은왜발생할까
노시니어존을‘차·노·공’차별받는노인이없는공간으로
불안한젊은세대,억울한기성세대
역멘토링시대의세대간소통
세대갈등에서세대공존으로

Ⅱ.죽음을부추기는사회:영화,노년을말하다
국가가노인의자살을강요하고돕는사회
복지국가도해결하지못하는노년빈곤문제
존엄사를인정하지않는사회
영화에서배우는노년의가치

Ⅲ.늙어가는대한민국
저출산,재앙인가축복인가
저출산MZ세대를위한변명
문제는부양비다

Ⅳ.늙어가는대한민국,정년연장만이답인가?
합계출산율0.7명,해결책은있다
이모작사회는어떻게작동하는가
이모작사회의성공조건

Ⅴ.사라지고있지만,살아가고있습니다
노인이란어떤존재인가
교통사고처럼갑자기찾아오는노화
자기삶의위안을찾아가는여정
치매가무서운질병인이유
기억이사라진자리에무엇이남을까
치매에걸려도삶은계속된다

Ⅵ.인류의중심에노인이있었다
노인은왜존재할까
인간의생애전반을관통하는키워드,느림
인류에게‘할머니’가없었다면‘지식의축적’도없었다
인류가뇌를키우는방향으로진화한이유
인간은사회적존재다
세대를연결하는중요한존재,노인

Ⅶ.초고령화사회의문턱에선대한민국은어디로가는가
통계로보는대한민국고령화사회의현실
한국사회노년층의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
노인혐오와노인소외가갈수록심해지는현대디지털사회
‘모든연령층을위한사회’를만드는것이중요한이유

Ⅷ.75세가되면죽음을선택해야한다?
영화<플랜75>하야카와치에감독인터뷰

출판사 서평

사회학,영화학,복지학,정신건강학,경제학,인류학등다양한분야의전문가들이‘세대갈등’이라는주제에초점을맞춰참여한콘퍼런스에서출발한책이다.세대갈등의원인부터구체적인사례,그리고다양한대안적모델들을언급하며,나이듦에대한새로운시각과‘공감과이해’를통해우리사회가더나은미래를만들어갈수있도록방향성을제시한다.

책속에서

영화〈서울의봄〉(2023)을통해젊은세대가기성세대를좀더이해하고공감할수있게된점이소중하고의미있다는생각이든다.기성세대와젊은세대가서로공통점을발견하고공감하는일은세대갈등을세대공존으로바꾸는중요한출발점이다.
한때우리는모두아이였다.세월이지나면젊은사람도노인이된다.모든사람이현재의노인이거나미래의노인이다.처지를바꿔생각하면서,서로좀더깊이이해하고따뜻하게품기를바란다.그럼으로써우리는세대간갈등을극복하고세대공감을통해세대공존을이룰수있다._1장서로를‘외계인’으로치부하는세대갈등,64-5쪽

현재우리가맞닥뜨린고령화사회의문제는지금까지자본주의사회가추구해온생산성및이윤제일주의가치관의역습일수도있다.저출산과고령화문제가인류역사의흐름이라면그것을부정하기보다는현실로받아들이며모든구성원의행복을지킬수있는방향으로제도를개선하며사회변화를이끌어가야한다.그리고다른세대의삶을풍부하게경험하게해주는영화예술도그중요한과정에어느정도기여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_2장죽음을부추기는사회:영화,노년을말하다,94쪽

빼앗긴나라는되찾을수있어도소멸한나라는되찾을수없다.지금우리는어쩌면임진왜란이나병자호란,일제강점기보다도심각하며역사상가장치명적인위기를맞이하고있다고해도지나치지않다.출산율저하로인구가줄어국가가소멸할것이라는단순한산술적논리는경고성메시지일뿐이다.이것이실제인구상황과딱들어맞지는않는다.과잉인구와과당경쟁이저출산의근본원인이므로인구가감소하면출산율도반등할것이기때문이다.그러나국가소멸이우리눈앞에닥친현실인이유는노인부양비악화가사회체제를붕괴시켜국가소멸로이어질수있기때문이다._3장늙어가는대한민국,122쪽

균형을위한적정인구가얼마인가는자연여건과산업구조에따라다르다.그러므로구체적시기나인구규모를특정할수는없다.제4차산업혁명진행속도와성공여부에따라시기와규모도달라질것이기때문이다.이는우리대한민국역시어떻게하는가에따라달라질수있다는의미이기도하다.한국사회가더많은인구를포용할수있다면경제성장과국민행복이선순환하는진정한선진국이자강대국으로발돋움할수있고,또그렇지못할수도있다는의미다._4장늙어가는대한민국,정년연장만이답인가?,144쪽

인간은누구나늙는다.모든사람이언젠가는상실과맞닥뜨린다.그러므로우리는두려움이만든잔상이아닌,내옆에서함께땅에발붙이고,같은공기를마시며살아가는한사람의삶을진지하게들여다보려고노력해야한다.이런노력은단지노인을좀더깊이있게이해하는차원을넘어그들의삶과경험에서배우고공감하며,자신과연결된존재로받아들일수있게할것이다.또한삶의의미를찾는독자여러분의인생여정에도도움이될것으로확신한다._5장사라지고있지만,살아가고있습니다,187쪽

배움이란우리가정보를얻는방법의하나다.이제는이정보를인터넷검색이나챗GPT를통해쉽게얻을수있으므로노인이가진정보가더이상중요하지않다고여긴다.그러나사회적관계정보를가진핵심존재는여전히노인이다.노인은세대를연결하는존재다.우리의미래는아이들이아니고,우리모두다.서로연결되고,서로보듬어안고돌봄으로써인간이인간다울수있기때문이다.인류는그렇게흘러왔고,그중심에노인이있었다._6장인류의중심에노인이있었다,214-5쪽

전세대,특히노인세대에서1인가구가늘어나면서가족또는가구구성원을넘어지역사회와연결되어있다는느낌은소속감과안정감을줄수있다.“한아이를키우는데온마을이필요하다(Ittakesanentirevillagetoraiseachild)”라는유명한아프리카속담이있다.아이들이행복하게자라려면그아이의가정하나만이아니라마을전체의노력이필요하다는의미다.아이가자랄때만‘마을’이필요한것은아니다.한분의어르신을모시는데에도온마을이필요하다._7장초고령화사회의문턱에선대한민국은어디로가는가,259쪽

세대간교류가사라진지점에서갈등과다툼이일어나기쉽다고봅니다.그렇게되면언론을통해얻는정보만으로다른세대구성원들에대한왜곡된이미지가만들어지고틈이벌어집니다.
고령화문제에대해간략히말씀드리자면요.출구가보이지않는심각한문제에지금우리가맞닥뜨려있다는점을전제로얘기해보죠.이에대한해결책을찾지못한사람들의분노가노년층에게과도하게쏠린다는점이위험해보입니다._8장75세가되면죽음을선택해야한다?,2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