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삼한三韓은 고조선古朝鮮과 함께 우리나라 상고사 연구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정치체이다. 문헌상 삼한은 고조선과 삼국을 잇는 중간에 자리하며, 시간적 범주에서 삼한과 고조선은 서로 선후 관계이고 공간적으로도 남북으로 인접하여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전한다. 실제로 『후한서後漢書』 및 『삼국지三國志』 등에는 고조선의 준왕準王 등이 위만衛滿에 밀려 삼한지역으로 들어왔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는 시조 혁거세왕의 건국에 앞서 조선 유민이 내려와 6촌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물질 문화로 보아도 고조선의 시공간 범위는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에 걸쳐 요령遼寜과 서북한西北韓 지역을 대상으로 논의가 진행되며, 삼한은 그 전신으로 전하는 진국辰國과 함께 초기 철기시대와 철기시대에 걸쳐서 대체로 한반도 중ㆍ남부 지역에 산재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곧 이들은 상고시대 우리 민족의 분포 구역에서 각각 북쪽과 남쪽 방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치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근현대뿐만 아니라 고려 후기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통 시대에도 삼한 문제는 고조선과 함께 늘 주목받는 연구 대상이 되었다.
삼한, 인식과 이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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