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김태연 장편 소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김태연 장편 소설)

$14.00
Description
기형도와 20대를 보낸 절친한 친구가 들려주는 그와의 간절한 추억!
기형도와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김태연이 29년간 품어왔던 기형도와의 추억을 풀어낸 소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기형도와 주고받은 편지나 스스로의 기록 등을 토대로 소설 형식을 빌려 이 소설을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1979년 대학 1학년 때 같은 대학 서클이었던 ‘연세문학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고 토론하고, 세상을 아파하고, 철학과 문학과 수학을 얘기했던 그 시절을 기형도를 중심축에 놓고 충실히 재현한다.

기형도가 무엇을 아파했고, 무엇 때문에 절망했으며, 무엇 때문에 29세의 새파란 나이(1989년 3월 7일)에 종로 2가 부근의 한 극장에서 새벽 3시 30분경 사망했을까. 기형도가 세상을 떠난 후 29년 동안 아프게 간직되었던 슬프고 기쁜 기록들을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내보낸다. 철학과 시를 사랑한 기형도, 수학과 소설을 사랑한 김태연(소설 속에는 허승구). 둘은 단짝이 되어 연세대의 캠퍼스를 누비며 20대의 찬란한 청춘을 보낸다.

대학 첫 강의에 실망한 허승구는 술을 진탕 마시고 서클룸에서 깨어나게 된다. 쓰러져 자고 있는 허승구가 안쓰러워 들쳐 업고 서클룸으로 데려온 자가 바로 기형도였다. 기형도는 허승구에게 ‘연세문학회’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그의 묘한 매력에 이끌린 허승구는 문학회에 가입하게 된다. 정법대에 입학했으면서도 시인이 되고자 하는 기형도와 공대에 입학했으면서도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허승구. 두 사람은 성격적으로는 반대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그들에게는 문학 외에도 집이 몹시 가난했고, 술로 인해 가족을 팽개치다시피 한 아버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20세 초반 대학 신입생답게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인생의 비의를 찾아가며 문학적 자산을 쌓아나간다. 기형도는 해마다 5월 16일이 되면 알 수 없는 절망에 빠져 마치 제의를 지내듯이 끝없는 울음 속으로 빠져들었고, 이 짐작할 수 없는 친구의 절망을 허승구는 옆에서 조용히 함께 하는데…….
저자는 이 작품에서 기형도의 시가 왜 출구 없는 절망을 노래했는지, 그 짧은 삶과 죽음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사실적으로 이야기한다. 기형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누구보다도 우정으로 아꼈던 문학 동지가 기형도를 추억하며 쓴 진혼곡인 이 소설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빙자한 기형도 평전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기형도의 시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그의 시의 비밀스러운 의미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오해와 억측으로 포장된 기형도 죽음에 대한 진실에도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태연

저자김태연은1960년경남합천에서태어났다.유년기를대구에서보내고,초등학교는고향에서마쳤고,중고등학교는부산에서다녔다.
연세대학교에서신소재공학을전공하고,국문학을부전공했다.기형도시인과는대학교내서클「연세문학회」에서만나함께활동하였다.
1987년대학4학년때『폐쇄병동』이문예지장편소설공모에당선됨으로써소설가로등단했다.지금까지발간한장편소설로는『그림같은시절』『반인간』『풍류왕김가기』등이있고,수학소설로는『이것이다』『이로써영원히계속되리』등도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한국경제를들여다보기도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신촌서곡
우연,인연,필연
블루그리고옐로
불협화음
위풍당당행진곡

신촌별곡
외딴공간
미친청춘,미친그림
안개주의보
후츠파

신촌후곡
앙코르,기형도
에필로그
후기

출판사 서평

“그빈기쁨들을지금쓴다친구여”

우리는엄혹한시대였지만연세대학교교내서클「연세문학회」에서만나잘놀았다.아주신나게,아주희한하게,아주은밀하게.푸른20대를어깨동무하고서푸르디푸르게보내다가서른고갯마루앞에서기형도는그만푸른노을대신검은노을을보고말았다.
어언만29년이다.어느날갑자기기형도가우리곁을기막힌방식으로떠난지도,벌써....(중략)...아무리기막힌죽음일지라도대개는시간과함께통증이줄어들기마련이다.기억역시마찬가지다.퇴색하지않는게오히려이상하다.허나나에게있어기형도는예외였다.
나는왜지금까지도기형도를한시도잊지못할까...(중략)...도대체왜,나는어이하여기형도한테이다지도오래도록연연하는것일까.
이소설은여기에대한나의진솔한답이자기록이다.
_저자서문중에서

29세에세상을떠난기형도,
29년만에풀어내는기형도삶과죽음의비의(?意)!


이세미_픽션을쓴계기는기형도문학관유품수집을총책임지고난후다.
여러정황상내가아니면할수없는일이라부득이먼저간글벗을위하여무거운짐을졌다.해서2016년4월부터2017년11월10일개관일까지,기형도와인연이조금이라도닿는사람이라면누가됐든집중적으로수소문하고,통화하고,만났다.그과정에서기형도매력을숱하게공유하기도하고재발견하기도했다.하지만잘못알려진경우도있었다.특히사이버공간에서의기형도는내가알던기형도가아니었다.완전히딴사람이되어있었다.이건아니었다.천부당만부당한일이었다.살아있는문우로서악랄한폄훼를더이상묵과할수가없을정도였다.일종의의무감을느꼈다.그래서가능하면기형도의푸른날을있는그대로복원하는데중점을두었다.독자들의최종판단을돕자는취지다.
_저자후기중에서

『기형도를잃고나는쓰네』는기형도와대학시절절친한친구였던소설가김태연이29년간품어왔던기형도와의추억을풀어낸소설이다.저자김태연은기형도와주고받은편지나스스로의기록등을토대로소설형식을빌어이소설을사실적으로‘기록’했다.
1979년대학1학년때같은대학서클이었던‘연세문학회’에서함께활동하면서,함께술마시고노래하고토론하고,세상을아파하고,철학과문학과수학을얘기했던그시절을작가김태연은기형도를중심축에놓고충실히재현한다.
기형도가무엇을아파했고,무엇때문에절망했으며,무엇때문에29세의새파란나이(1989년3월7일)에종로2가부근의한극장에서새벽3시30분경사망했는지를이소설은들려준다.
기형도가세상을떠나고,작가에게29년동안아프게간직되었던슬프고기쁜기록들이이제세상을향해나아간다.철학과시를사랑한기형도,수학과소설을사랑한김태연.둘은단짝이되어연세대의캠퍼스를누비며20대의찬란한청춘을보내는데...

이소설은연세대공과대학에입학한20살의허승구(작가김태연의분신,김태연의본명은김승구이다)가역시20살의기형도를우연히만나는장면부터시작된다.허승구는대학첫강의에실망하고,술을진탕마신다음캠퍼스에쓰러져잤는데,깨어보니서클룸이었다.쓰러져자는허승구가안쓰러워들쳐업고서클룸으로데려온자가바로기형도.기형도는여기가‘연세문학회’서클룸이라며문학회에가입할것을권한다.허승구가기형도의묘한매력에이끌려문학회에가입하면서두사람의좌충우돌대학생활은시작된다.정법대에입학했으면서도시인이되고자하는기형도와공대에입학했으면서도소설가가되고자하는허승구.그둘은성격적으로는반대에있으면서도오히려그반대에있음으로해서더욱서로를인정하면서우정을쌓아나간다.기형도가철학과음악과문학을사랑하는차분하면서도섬세한여성적감성의소유자라면허승구는수학과문학을사랑하는상당히거친돈키호테형인간형.그들을묶어주는공통분모가바로문학이었던것.그들에게공통분모는또있다.집이몹시가난했던것,그리고술로인해가족을팽개치다시피한아버지를두고있다는것.
이들은20세초반대학신입생답게문학에대한열정을가감없이드러내며인생의비의(?意)를찾아나간다.가령그들은호기심에가득차남자동성애자들의온상이었던종로3가의파고다극장에도함께처음으로가보게된다.극장화장실에서충격적장면을목격하기도하면서그들은그들의문학적자산을쌓아나간다.
사람들에게늘친절하고그림잘그리고학업성적도놀랄정도로우수하고,불문과여자대학원생도홀딱반하게할정도의노래실력을갖춘기형도.그렇지만그는해마다5월16일이되면알수없는절망에빠져마치제의를지내듯이끝없는울음속으로빠져드는데,이짐작할수없는친구의절망을허승구는옆에서조용히함께한다.
20대의젊은나이에도불구하고고혈압이란지병을가지고있으면서도도한허무주의에경도된기형도와좌충우돌의낭만주의자허승구가함께짜가는20대대학생의풍경화라고할수있는이소설을입사(入社)소설로정의할수있다.성장소설의마지막에해당하는이소설속의이야기(과정)를거치면서이들은각각시인으로소설가로자신들의정체성을확인하지만...
1989년3월6일저녁허승구는기형도와통화하면서다음날저녁파고다극장에서만나기로약속하지만,그약속은끝내지켜지지못했다.그전화통화후7,8시간이지난3월7일새벽기형도는그극장에서영원히잠들어버렸으므로.
이소설은기형도의시가왜‘출구없는절망’을노래했는지,그짧은삶과죽음이어떤과정을거쳤는지를사실적으로이야기해준다.때문에이소설은소설이라는형식을빙자한기형도에대한평전이다.기형도를누구보다도잘알고,누구보다도우정으로아꼈던문학동지가기형도를추억하며쓴진혼곡이다.이소설을통해기형도의시집『입속의검은잎』을사랑하는수많은독자들은기형도시의비밀스러운의미에좀더다가갈수있을것이며,오해와억측으로포장된기형도죽음에대한진실에도보다사실적으로다가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