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의 노래 - 휴먼시선 1

민어의 노래 - 휴먼시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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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도 해산물과 시의 풍성한 잔치 김옥종의 시에는 유달리 남도 해산물이 많이 등장한다.
민어, 복섬, 낚지, 꼬막, 가오리, 준치, 홍어, 주꾸미, 갑오징어, 고등어… 남도 해산물의 잔치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전남의 ‘지도’라는 섬이라 그는 그 해산물을 보고 먹고 느끼며 자랐다. 그런 그가 마침 그 해산물을 요리하는 요리사가 되었다. 그 남도의 식재료들은 요리의 재료로 쓰이다가 드디어 시의 재료로 등장했다. 그래 서 김옥종의 시는 맛있다. 맛있는 시… 하지만 미각의 유혹을 넘어선 곳에 그의 시의 본질이 있다. 그 너머에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세상과 화해하고 싶은 열린 몸짓이 있다. 식재료와 음식을 통해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풍성한 남도 음식으로 인해 그의 시는 화려하게 잘 차린 남도의 잔칫상 같다. 시를 읽으면서 입맛을 다시기에 딱 좋다. 입맛을 다시면서 그가 초대한 시의 잔치에 다가서면 남도의 올망졸망한 섬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그에게는 ‘기억의 밥상’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유혹의 밥상이다.
저자

김옥종

1969년생.전남신안의섬지도에서출생했다.한국인최초K-1이종격투기선수이다.2015년여름[시와경계]신인상에당선되었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원이다.2020년첫시집『민어의노래』출간.2021년『민어의노래』세종도서선정,4쇄중판.

목차

1부
민어의노래
민어의노래11
고등어구이13
복섬14
어란15
벼락새비젓16
명태대그빡전18
꼬막20
무덤낙지22
가오리찜24
민어건정간국25
참돔회26
준치회무침27
홍어애탕28
복어정소29
주꾸미초무침30
갑오징어회31
붕어찜레시피32
낙지볶음34
골뱅이무침레시피35
문어36
건정38
2부
늙은호박감자조림
늙은호박감자조림41
돼지주물럭42
늙은호박43
고추냉이44
김46
아욱국47
늙은호박죽48
육전49
깨소금50
복숭아깍두기52
더덕무침53
호빵에게54
통닭구이55
선지국을끓이며56
무화과58
홍시59
비빔국수60
깜밥61
더덕꽃62
깨터는날63
소보로빵64
마늘쫑66
3부
우리가닮아간다는것
우리가닮아간다는것69
가을비71
숙명72
난희에게73
봄밤74
연애에대해75
노가다76
해넘이78
맹세80
꽃82
겨울이지고꽃이만발하다84
맹목187
맹목288
춘수락(椿首落)89
박차고언능오소90
췌장아미안하다92
채석강에서94
다이어트96
상처에바르는연고98
봉리수리잡에서100
침묵102
비굴해지지않기104
낚시꾼106
기억의밥상108
여전히110
발문시의배를채우는요리사시인의노래?강제윤(시인)112

출판사 서평

나는늙어가는데
너는익어가는고나

대한민국에서섬여행을가장많이다닌강제윤시인으로부터시집원고한번읽어보지않겠냐는제안을받았다.누구의시냐고물으니한때는주먹세계에있었으나한국최초의격투기선수를거친다음요리사가된김옥종이란남자의시라고했다.호기심반으로큰기대없이시를읽기시작했다.하지만웬걸그의시는시에대한기본기가닦여있었고신선했다.좋은시라면으레그래야할상상력의공간이훌륭했고무엇보다재미있었다.남도사투리와각종해산물에대한현장의지식과남도식요리레시피가잘어울려읽는맛을더했다.“나는늙어가는데너는익어가는고나(「통닭구이」)”에서보는것처럼촌철살인도있었다.그러나그것보다도김옥종의시에는삶의근원에대한회한(悔恨)이내면화되어있었다.그회한이그의시에품격을준다.썩훌륭한시인의등장에갈채를보낸다._하응백(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