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들에게 던지는 치사하고 쪼잔한 질문들

페미니스트들에게 던지는 치사하고 쪼잔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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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0대 남자, 제약회사 영업사원, 그리고 페미니즘.
척 봐도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점심으로 콜라에 밥을 말아 먹었다거나,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큼이나 당혹스러운 조합이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네이버 지식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여기에서 핵심 키워드는 1) 여성의 권리 및 기회, 그리고 2) 평등이다. 즉, 사람들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페미니즘이란 1) 여성의 권리와 기회를 증진함으로써 2) 성평등을 이루려는 운동이다.
그런데 30대 남자와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이 두 가지 키워드의 대척점에 서 있다. 여성은 그동안 많은 사회적 차별을 당해왔다. 그 차별을 가한 건 당연히 남성이다. 남성은 여성을 착취하며 특권을 누려온 강자다. 성평등을 위해 척결되어야 할 기득권 세력이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정의와 평등을 추구한다. 그런데 영업은 실적을 추구한다. 옳고 그름보다 이익을, 평등보다 효율을 추구하는 게 영업이다. 그래서 30대 남성과 제약회사 영업사원, 페미니즘은 안 어울린다. 당신이 느낀 당혹스러움의 근원은 그것이다.
그런데 그 끔찍한 혼종이 탄생하고야 말았다. 제약회사 영업 사원 30대 초반 남자가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썼다.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의 수혜를 입은 자가, 평등과 정의가 아니라 돈과 이익을 추구하는 자가 감히 페미니즘을 논하겠다며 나섰다.
저자

김현민

연세대학교행정학과08학번,제약회사영업사원,연애버라이어티〈나는솔로〉4기정수로출연.

항상궁금했다.
여자에게큰소리한번내본적이없는내가왜기득권층인지,여자를때리느니맞아주라고배워온내가왜잠재적가해자인지,남자니까참으란말을평생들어왔는데뭘더양보하라고하는지.
하지만물어보지못했다.쪼잔하고치사해보일까봐.남자답지못하게보일까봐.그러다보니여기까지왔다.정치인들에게도,기업들에게도,자기자신에게조차도버려진세대가되었다.
그래서이책을썼다.이번엔끝까지의심하고끝까지질문하고끝까지파고들어보기로했다.쪼잔하고치사한남자가되어보기로했다.

목차

Prologue:나는기득권이다.그런데행복하지않다.

1장.『82년생김지영』은세상을바꿀수있을까?
1.『82년생김지영』씨,그리고82년생김철수씨
2.누가더불행할까?그리고누구를불행하게만들어야할까?
3.김지영씨가말하고자한것들,그리고애써외면한것들
4.군대와임신,그이면에있는것들

2장.여성할당제,성평등인가?역차별인가?
1.유리천장,그리고개인의선택
2.우리가원한다고생각하는것들,그리고진짜로원하는것들
3.50명의아버지와100명의어머니,그리고나머지50명의남자들
4.서로다르다는것,그럼에도평등해야한다는것

3장.메갈리아,모두를위한페미니즘은가능한가?
1.정의와평등을위해싸우는투사,그리고불만에가득찬사회부적응자
2.백인농장주와흑인노예,조선총독부와독립군,그리고남성과여성
3.우리가미워하는것들,우리가진정으로맞서야할것들

4장.남자는잠재적성범죄자인가?
1.성범죄자들,그리고다수의선량한남성들
2.우리모두는누군가의잠재적성범죄자였다
3.Nomeansno,butCheerupbaby
4.물리적거세와공개처형,그리고골때리는그녀들

5장.성매매,여성에대한구조적착취인가?개인의자유로운선택인가?
1.백원이라면할거야,혹은백원이라도안할거야
2.몸이라도팔아야하는이들과돈으로라도사야하는이들
3.모두가알고있지만,아무도입밖으로꺼내지않는이야기들

6장.설거지이론,남성형비혼주의자의탄생인가?
1.짝,스트레인저,그리고나는솔로
2.비혼주의,그리고설거지론
3.제도와국가,그리고우리들

7장.우리는페미니스트가되어야하는가?
1.쿵쾅이와보빨러,그리고페미니스트
2.교수님과사장님,그리고더치페이
3.당신들,그리고나

Epilogue:그래서너는어느쪽인건데?

출판사 서평

1.
사람은누구나남의이익보다는자기의이익을먼저생각한다.아무리거창한대의명분이있다고해도그대의명분이나의문제로느껴지지않는다면,즉공감이가지않는다면사람은행동하지않는다.그렇기때문에누군가를설득하려면상대방의문제에대한공감이선행되어야한다.상대방이왜내이야기를들어야하는지에대한충분한설명없이무언가를팔거나강요하려들면상대방은마음의문을닫아버리게된다.
그런데페미니스트들이남성을설득하는방식은정확히반대다.이들의Why는상대방이아닌자신으로부터시작한다.남성들이얼마나많은기득권을누리고있는지,여성들이얼마나부당한차별을당하고있는지를말할뿐상대방에대한공감과이해는없다.
-3장.“메갈리아,모두를위한페미니즘은가능한가?”中

세상에는페미니스트와안티페미니스트들이있다.페미니스트들은안티페미니스트들을일본제국주의자,백인인종차별주의자같은자들이라며비난하고,안티페미니스트들은페미니스트들을피해망상에빠진정신병자집단이라며비난한다.
그런데양립할수없어보이는두집단사이에공통점이있다.남성과여성의관계를제로섬으로만보고있다는점이다.두집단은누가더누리고(+)있는지,누가손해를보고(-)있는지를다르게볼뿐,상대성별이누리고있는걸뺏어서(-)자기에게달라고(+)한다는점에서는하나도다를게없다.하지만안타깝게도세상에자기가가진것을떼어서남에게주고싶어하는사람은없다.사람은누구나이기적이고,누구나자기삶이제일힘들다고생각한다.그렇기때문에남녀의갈등은점점격해진다.
저자는이에이의를제기한다.영업이란이익을내는일이다.그런데역설적이게도이익을추구해서는이익이나지않는다.상대가원하는것을줘야내가원하는것을얻을수있다.그렇기때문에모든것의시작은상대방의입장을파악하는것이되어야한다.영업은타인이가진것을빼앗아서내호주머니에챙기는일이아니다.상대방과나의공동의이해관계를찾아내는일이다.
그래서저자는조화를말한다.여성의권익을증진하는일이남성의삶을더힘겹게만드는일이아님을,남성이져왔던무거운책임과의무들을인정하는일이여성을억압하는게아님을말한다.인류가탄생한이래오랜세월동안남성과여성은성공적인파트너였으며,앞으로도그럴거라고말한다.그동안남성이너무많은것들을누려왔기때문에쿨하고남자답게양보해줘야한다는이야기가아니라,서로의행복을위해남성과여성은조화를이루어야한다는이야기를한다.이익과효율을추구하는,제약회사영업사원만이할수있는이야기들을한다.

2.
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다.
100명의여성에겐100가지의페미니즘이있다.
No자궁,No발언.

페미니스트들이즐겨내세우는명제들이다.“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다.”는개인적인문제의식을얼마든지정치적의제로확대할수있다는뜻이고,“100명의여성에겐100가지의페미니즘이있다.”는페미니즘은여성각자가정의하기나름이란뜻이며,“No자궁,No발언.”은여성으로서차별을겪어보지않은자는페미니즘을함부로논하지말라는뜻이다.
하지만이건매우위험한주장이다.여성은일방적인가부장제의피해자이며남성은수혜자라는주장은충분히검증되지않았다.평범한남자들의생각을조금도반영하지않은.페미니스트들의일방적인주장일뿐이다.그런데페미니스트들은이충분히검증되지않은주장에근거하여위와같은명제들을만들어냈다.한마디로,페미니즘에대한어떠한반론이나비판도허용하지않겠다는뜻이다.그리고다양한의견을허용하지않는집단은필연적으로부패한다.고인물은썩게마련이다.

그래서저자는제약회사영업사원으로일하고있는30대남자주제에감히페미니즘을논한다.(저들이보기에)다수자라는이유로정작성평등논쟁에서는스스로를위한어떤변론도할수없는소수자가되어버렸던이들의이야기를한다.그것도아주치사하고쪼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