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아로 가는 길 (오태규 연작장편소설)

우시아로 가는 길 (오태규 연작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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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대체로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동일한 인물들이 각각 독립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덟 편의 중단편을 수록해 놓은, 국내에선 드물게 선보이는 피카레스크(picaresque)식 연작소설집이다.
비슷한 유형의 소설들이 더러 나왔지만 대개 ‘옴니버스식 소설’에 가까웠다. 본격적인 피카레스크 소설로선 독보적인 작품이다. 『우시아로 가는 길』은 오랜 산고 끝에 출간된 작품이다. 저자 오태규의 혼신의 힘을 쏟았던 역작이라 할만하다.
“악인이 주인공인 여러 개의 이야기모음”이란 피카레스크의 특색을 살려놓다 보니, 소설 곳곳에서 출몰하는 광포한 언어와 외설스러운 묘사 때문에 저자는 무척 고민했고, 때론 소설의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이 되는 바람에 퍽 혼란스럽기도 했다. ‘용기’야말로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굳게 믿고 이를 악물고 감내했다고 한다.
작고 하찮은 것에서 크고 비범한 것을 캐내고, 때론 추리소설기법의 치밀한 완결성과 쉬르풍의 실험적이고 탐미적인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무진 애를 쓴 소설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관념소설, 민중소설, 지식소설, 추리소설, 실험소설, 탐미소설, 심리소설” 이런 유형과 경향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소설을 썼습니다. 어김없이 세태풍자와 내면탐구에 몰두했고 작가의 개성인 문체, ‘소설문장의 전범(典範)’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었습니다.“
저자는 1980년 광주의 유혈참극을 비롯해 신군부 폭압정치, 이데올로기 중독,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성(性)의 타락과 상품화 등 총체적인 ‘정신붕괴시대’를 살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정신적으로 황폐돼 갔으며, 본능만이 횡행하던 정글 같은 세태 속에서 어떻게 자기 삶을 방어하고 살아남았는가에 주목하면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우시아(ousia)는 원래 ‘본질’, ‘실체’란 뜻이지만 저자는 본향(本鄕)이라는 의미로 썼다. 살아가면서 끝없는 좌절과 절망과 배신과 불의를 보았을 때, “나는 어디서 왔을까”를 생각하며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언제나 ‘우시아로 가는 길’이 눈에 선했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이번 창작집이다.
저자

오태규

전남순천출생이다.조선대법과를졸업했다.고등학교재학중에문교부시행영어교사시험에합격했다.한창때순천고,순천대,단국대등에서영어를가르치면서자적(自適)했지만문득깨달은바가있어소설을쓰기시작했다.1982년단편「한려수도」가〈월간문학〉소설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후,일상적이고평범한것에서크고비범한것을캐내고아름다움을빚어내는독특한작품을선보였다.
중단편소설집『해동머리』(1983),『작은불평의천국』(1992),『물방울하나의기록』(2005),『종생기』(2008),연작소설『우시아로가는길』(1985),장편소설『친구줄리앙』(2012),『광장의눈』(2004),수상록『클럽방문기』(1993),『내가버린시대』(2010),『완벽한구멍』(2018),『쾌적한악몽』(1973),전20권의일기체수상록『아고니스트당신』(2008~2019)등을발표했다.
오태규작품이주목을받는것은작가의개성인문체,언어에서식하는무한한아름다움을창조할수있는‘소설문장의전범’을볼수있기때문이다.때론추리소설기법의치밀한완결성과쉬르풍의실험적이고탐미적인작품성이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평가를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굿판의추억
지붕위에서외쳐보리라
우시아로가는길
도시의허영독본
유랑시대
어머니의가출
그대레비아탄
인간밀화집

발문유형지를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