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거든 눈을 감아라 (임송례 시집)

사랑하거든 눈을 감아라 (임송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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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하거든 눈을 감아라』는 임송례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첫 시집의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가난한 영혼의 첫인사, 추억한다는 말은 곧 그 시간을 쌓아왔다는 말이 될 듯하다. 오래도록 짐을 지고 고단하게 살았다. 그 짐 때문에 참 많이 힘이 들었다. 고향을 등지고 유학을 한 읍내의 생활도, 그 이후 공부를 더 하겠다고 서울로 찾아 든 인생의 도전도, 모두 한 시대를 거치는 길이었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몫을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의미인지를 내가 어른이 된 한참 후에야 알았다. 아직도 철들지 못한 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언어로 추억한다는 것은, 오늘만 알고 살아왔던 나의 삶에 빛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때는 20년만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그 힘든 시간의 노역에서도 벗어났다. 이미, 그것보다 더 많은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니, 내 안에 가질 몫이 조금 남아 있다면, 오늘처럼 따뜻한 마음에 기대며 살려고 한다.
촘촘히 써 내린 인생의 페이지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앙금처럼 안고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그 추억이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제 영혼이 먼 나들이를 할 때가 오더라도 덤덤하게 떠날 만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삶이 더 고단하더라도 지친 만큼 힘이 된다는 것쯤은 말로서가 아니라 몸으로 익숙해져 있다. 이 한나절의 중한 나들이가 나에게는 천금보다 소중하다.”
이 시집은 시인이 그런 깨달음을 얻고 사랑의 감성을 단련시킨 과정을 표현한 시편들이다.
저자

임송례

전남장흥에서태어났다.
2008년《아람문학》으로등단했으며,3인수필집『동행』을출간했다.
시낭송가로활동하고있으며,서도소리를이수했다.
문학과소리의접점接點에대해고민하며살고있다.

목차

1부
가슴에간직한사연
지지못한가을매달려울고
도화圖畵
마음으로보는세상
짝사랑
송신탑불빛은
그리워추억하던몽상
사랑하거든눈을감아라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
내안엔너만있고
사랑,심장떨리는
사랑,어느결에아련한
사랑,아직도거기에
가을은사랑때문에
영혼으로만도착하는길

2부
사진속의시간
청춘
가을로가는기차를타다
인생은숙제
나보다더외로운
가시같은그리움
세월
내안의그리움은건드리지마라
세월가지로깁는밤
묵은것,오래된것
저승가는길
이승의배웅
겨울비는그리움으로오고
몽환중에만난연인처럼
피안의길

3부
새벽꿈에고향이
문득,고향
서있는고향
정자나무
아버지의그림자
어머니
어머니2
어머니의환영
나처럼가을은
동행
친구에게
남김의말-내아이들에게
당부-내아이들에게2
세상을업고산사람
북방의먼별

4부
의자
내안에숨은남루
창가에앉은가을
사라진자리-길가에꽃한그루를보며
길의흔적
무등산
탄금대의가을
도담삼봉나루터에서
물안개
검룡소
두물머리이정표
바다가보이는날에는
바다에는사랑이산다
바다는나에게
흑해

해설과거의재생,그리움의거리와밀도/김정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