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게 말을 건네다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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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남 해남에 소재한 ‘인송문학촌 토문재’ 입주 작가로 선정되어 토문재 인문기획 강을 주제로 집필한 조용연의 시와 글과 사진 묶음집이다.
조용연은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울산 경찰청장을 역임한 경찰 출신 시인. 1984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201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이 땅의 ‘강’과 ‘길’을 너무 사랑해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평생 친구 자전거와 더불어 우리 산하를 누비며, 월간 『자전거 생활』에 강마을로 이어지는 인문잡학지리지인 〈한국의 강둑길〉을 6년간 연재했다. 2022년 『여강의 나루터』를 펴내는 등 ‘강’과 ‘길’에 관련한 여러 글을 썼다.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우리나라 5대강 권역을 자전거로 답사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저자의 인생살이에서 축적된 지혜를 토대로 시와 산문으로 꾸민 책이다. 또한 저자가 순간순간 포착한 사진이 시와 산문에 생생한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저자 조용연은,
“강을 따라 오래도록 달렸다. 두 바퀴로 달리며 강둑길에서 본 산하의 풍경은 늘 내게 말을 걸어왔다. 속으로만 응답하던 말을 이제사 꺼내 놓는다. 강은 ‘국토의 주름살’이다. 그 요철의 언덕이 산이고, 골짜기가 강이다. 강가에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심한 풍경이 되어 흐른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픔까지도 짐짓 잊은 듯 무심을 가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장엄한 풍광, 역사의 상처, 허술한 오늘까지 그 대화는 오래도록 나의 저장고에서 저온으로 익어왔다. 한국의 국가하천 모두를 살피며 달리는 일은 2013년에 시작하여 2018년에야 끝났다. 저 심산 옹달샘 발원지에서 시작해 대개는 바다에 가 닿는 종착지까지의 여정이다. 자전거로 누빈 짧지 않은 여행이었다. 그렇게 만난 산하는 사진이 되고, 시어로 버무린 작업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냥 풍경에 묻고 답하던, 사진과 시가 어울려 포토 포임(Photo Poem)이 되고, 비로소 강의 아픔과 무심까지 들여다보는 풍경화가 되었다. 그사이 문학의 지형도에는 ‘디카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장르가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아마 이 시집도 자리를 매긴다면 그런 범주에 들지 않을까 싶다.”
라고 말한다. 현장을 자전거로 다녀온 다음 저장고에서 저온으로 숙성되어 이제야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이게 되었다는 말이다.
저자

조용연

동국대학교경찰행정학과와같은대학원에서공부하고경찰행정학석사학위를받았다.
33년간경찰인으로일하며충남,울산경찰청장을지냈다.
시에대한열망으로1984년〈시문학〉을통해문덕수,정공채시인추천을받기도했으나,오랜습작의시간을지나오며시를품고만있었다.
2010년공직을정년퇴직하고이땅의‘강’과‘길’을너무사랑해여행작가의길로들어섰다.
평생친구자전거와더불어우리산하를누비며,월간『자전거생활』에강마을로이어지는인문잡학지리지인〈한국의강둑길〉을6년간연재했다.
이어우리가요의뿌리와배경을찾는〈대중가요의골목길〉을3년간더연재하기도했다.
여행작가그룹‘꼰띠고’회원으로『반나절주말여행』을함께만들어,2년마다개정신판을10년째내고있다.자전적다큐에세이『빽없는그대에게』를통하여중앙경찰학교외래교수로새내기경찰관의정신교육에도시간을나눠쓰고있다.2022년『여강의나루터』를펴내는등세월속에사라진우리의것을오늘에불러내는글쓰기에정진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한강수계권역
한강1동해바다로간한강물
한강2송해오빠,송해선생님
한강3꽃단풍건너저편으로
한강4정방사하늘길
한강5漢江이恨江이아니기위하여
한강6봄은꿈나라
한강7한강의겨울풍경
한강8자유로향한질주
한강9기원도드러눕다
평창강절받으셔요,선배님
달천1우리는괴고1년생
달천2대소원초등학교2학년
섬강아가한주먹무릎에
청미천하동(河童),나의아들에게
복하천사라진협궤철도,수여선
경안천겨울없는색,문을찾다가
청계천노숙의아침
중랑천이겨울,다리밑에서
안양천한바다,섬두엇
문산천트럭위의밥상
임진강자전거의겨울잠
양구서천살구가전하는말
북한강저강은알고있다
소양강소양강처녀는순이다
아라천서울은항구다
황구지천그림자도없고
오산천자화상,또하나
진위천석양의좌선
안성천다리밑또다리

낙동강수계권역
낙동강1황지,겨울이내려앉다
낙동강2일월산가는길
낙동강3아재요,참말로게안니껴
낙동강4말무덤앞에서
낙동강5홀로우뚝섰으나
낙동강6오래견뎌왔다
반변천칼날위로걸었다
내성천비오는고갯마루에
감천모래성,그래도쌓다
금호강남자라는이유로
황강또,6월이오면
밀양강영남루에올라
경호강여름,제풀에스러질까
덕천강할매,나심심해
남강그집앞
서낙동강습진,이놈
형산강7번국도의어깨
태화강이봄,눈뜨고싶지않아서

금강수계권역
금강1사라진길,돌아온길
금강2어디로가시렵니까
금강3이래봬도내가수수인데
갑천태고에도인연이있었으리니
미호천허수아비의성
논산천추운날햇살에기대어
삽교천하늘로부친다,울아버지전상서
곡교천겨울강,얼다녹다
굴포운하그저익숙한죄
전주천책바위벼랑,푸른소(沼)에서
만경강우리둘,청보리밭에서
동진강1그래도빈집이없지라
동진강2강둑길,깨를털며
고부천갈대,너를몰랐다

영산강수계권역
영산강1콩·생·력·화·단·지
영산강2극락강극락교
영산강3추억행이정표
황룡강오락가락비에젖어
탐진강사자가거기있었네
지석천무장해제
함평천잘가세잉,또보세

섬진강수계권역
섬진강1섬진강개나리,우리새끼
섬진강2낙화
요천이봄제소원은
보성강너,겨울강에빠졌네

기타
두만강두만강철조망앞에서

해설우리몸과심성에아득히유전되어온풍경과시편들/이경철(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