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머리

해동머리

$20.00
Description
오태규 소설집 『해동머리』에는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표제작 「해동머리」는 어느 묘지에서 봄이 될 때 일어난 사건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서 묘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겨울에서 봄이 올 때 날이 풀릴 무렵을 해동이라 하는데, 이 소설은 뭔가 풀릴 듯 말 듯 하는 삶의 한 과정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추적해 나가고 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 다수는 오태규의 지난날 대표작을 뽑은 것이다.
이 소설에 대해서는 소설가 김승옥이 지난날 “우리 사회를 사나운 어둠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원흉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위선과 편견과 광기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우리를 아연케 하는 소설- 그것이 바로 오태규 문학의 읽지 않고 배길 수 없는 마력이다. 해부 의사처럼 냉정한 눈으로 우리 시대 어둠의 가면을 하나하나 벗겨 보이는 오 선배의 작가적 역량은 아마도 그 분이 반평생 영어 교사로 일해 오는 동안 어떤 면에서 사회의 ‘결백한 아웃사이더’로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처지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능력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본다.”라고 평했다. 김승옥의 평은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는 이 소설집에 대해 “나는 써놓은 글조차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별의별 이유를 붙여서 항아리 속에 담아서 묻어버렸다. 타고난 나의 품부(稟賦)와도 무관치 않았다. 한때 몇 날을 뜬눈으로 새우며 고민했다. ‘이름을 낼 것이냐, 맘 편히 살 것이냐. 유명의 구속을 택할 것이냐, 무명의 자유를 택할 것이냐.’ 결국 나는 무명의 자유를 선택했다. 이제 와서 빈손으로 이생을 떠나간들 무엇을 아쉬워하랴. 한순간 한순간을 알차게 살아낸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겸손이다.
이 소설집 『해동머리』는 오태규 소설의 진수이면서 7,80년대 소설작법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 남인수가 부르는 〈애수의 소야곡〉은 그 시대의 창법이기에 시대는 흘러갔어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 오태규의 소설집도 그런 관점에서 접하면 오히려 신선함이 있다.
저자

오태규

전남순천출생이다.조선대법과를졸업했다.고등학교재학중에문교부시행영어교사시험에합격했다.한창때순천고,순천대,단국대등에서영어를가르쳤다.1982년단편「한려수도」가월간문학소설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후,일상적이고평범한것에서크고비범한것을캐내고아름다움을빚어내는독특한작품을선보였다.
중단편소설집『해동머리』(1983),『작은불평의천국』(1992),『제일강산』(2005),『종생기』(2008),연작소설『우시아로가는길』(2022),장편소설『광장의눈』(2004)『친구줄리앙』(2023),수상록『쾌적한악몽』(1973),『클럽방문기』(1993),『내가버린시대』(2010),『완벽한구멍』(2018),『아고니스트당신2014』(2023),전11권의장편소설『아고니스트당신』(2008~2019)등을발표했다.
오태규작품이주목을받는것은작가의개성인문체,비단결같이촘촘하고섬세하고유려한‘소설문장의전범’을볼수있기때문이다.때론추리소설기법의치밀한완결성과쉬르풍의실험적이고탐미적인작품성이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평가를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한려수도
주일나그네
해동머리
알리바이서설
칠칠년봉별기
십일조부인
영일소품
발문-결백한아웃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