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믿을 건 9급 공무원뿐인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믿을 건 9급 공무원뿐인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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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무원 열풍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의 민낯.
평범한 중산층마저 가난이 죄라고 말하는 사회가 된 한국.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소득을 비롯한 사회적 격차 간격이 큰 한국사회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지면 ‘뒤처진 것’ 그 이상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만 한다. 이런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들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짓밟힌다. 부모들은 늙어도 안정적인 일을 택하길 바라고, 당연히 학생들의 선망직업 1위는 ‘공무원’이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 오찬호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이 되고픈 사람들’을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쳤다. 각종 스펙을 요구하는 취업 경쟁에서 밀려난 명문대 학생, ‘지잡대’ 출신이라는 불평등을 피하고 싶은 지방대 학생, 부당한 월급과 노동에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가장 객관적인 한국의 모습’을 완성했다.
이 책의 제목은 그저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이 강한 청춘들이 아닌, 현재를 만들어낸 한국인 모두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책은 ‘대통령’과 같은 비현실적인 꿈을 아이들 만이더라도 마음껏 꿀 수 있는 사회로 바꾸려면 지금 한국 사회가 어떤 현답을 찾아야 하는지 그 지점을 논하고 있다.
저자

오찬호

저자오찬호는1978년에태어났고사회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난10년동안전국의11개대학및대학원에서강의했다.‘그런다고사회가변하냐’고냉소하는인간이많을수록그사회는나쁘게변한다고믿는다.그래서자본주의사회에대한체념적푸념이만들어낸괴기한일상을관찰하고비판하는글을쓰면서살고있다.학자들의엄격한논의를쉬운용어와가독성높은문체로현장에응용해사회학의시대적필요성을널리알리고자노력한다.학교에소속되지않고생계를이어나가는것이힘들지만대학,고등학교,도서관,시민단체,교육청등전국을돌아다니면서강연하고,기념삼아구입한로또복권을쥐고심야버스를타는생활을즐기고있다.
지은책으로는《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진격의대학교》,《그남자는왜이상해졌을까?》,《이따위불평등》(공저)등이있고,《절망의나라의행복한젊은이들》,《대학의배신》,《하얀폭력,검은저항》,《98%의미래,중년파산》의해제를썼다.그밖에KBS〈TV,책을읽다〉,국회방송〈TV,도서관에가다〉,tvN〈젠틀맨리그〉등에출연했다.

목차

프롤로그|다음생은다른나라에서태어나라

1부|잘하든지,잘태어나든지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작년에도,그전년에도떨어졌어요,올해가세번째예요”
이러다가는백수가될지도모른다는공포
끊임없이부모를원망해야하는시대
중산층도‘가난이죄’라고말하는곳에희망은없다

나는대학을갔는데모두가공무원준비나하라하네
“9급시험대비학원에우리대학학생들은거의없어요”
“음……공무원시험준비해”
끔찍한장수생생활만은피하고싶다
과정의불공정함을인정하지않는사회

지금의지옥만아니면된다는사람들
월150만원으로살기싫다
부조리한현실을탈출하는유일한방법
“그런다고사회가변하냐”고할수록사회는나쁘게변한다

2부|지옥을떠나더나쁜지옥으로

그곳은섬은아니되도시속섬처럼떠있는곳입니다
속세와통하는다리
꿈이같은사람들
시험,합격,그리고승자의여유

3부|아니꼬우면공무원하라는사회

저녁이없는회사를떠나며
365일중330일을출근하다
과로하는사회,버티는사람들

사회는군대보다더힘들다
“회사생활별것없어,군대랑똑같아”
문제는공무원사회도도긴개긴

가정이라는감옥,회사라는유리천장
첫번째여자이야기:경력단절10년,선택지는하나
두번째여자이야기:남자들의꽃이되기싫어서

오십살이넘어공무원시험에도전하다
베이비부머세대,이들의굴곡진삶
그들은소리내울지않는다

공딩족을아십니까
교복입은공시족
공무원하려고일반고에서특성화고로전학온아이들
“사회가내게공무원을권한다오”

한국에서장애인이무엇을할수있을까
무엇을배웠든바구니공장으로
장애인을부차적인존재라생각하는사회

4부|우주가아니라사회가도와줘야한다

오늘보다나아지기위해버려야하는생각들
‘현실이어쩔수없잖아’라는말은틀렸다
‘공무원만이희망’이되어서는안된다

에필로그|어떻게하면아이들이대통령을꿈꾸게할수있을까

주註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는도대체무엇을꿈꿀수있을까
아니꼬우면공무원하라는한국사회의잔혹한현실

평범하게살아도행복할수있는사회를꿈꾸는것은고귀한이상이아니다.하지만한국에서는평범한중산층마저‘가난이죄’라고말하는사회가되었다.과거와는달리20년을살아도내집마련이불가능하며,‘티끌은모아봤자티끌’일뿐이다.청년문제를말할때흔히쓰는‘N포세대’나‘금수저?흙수저’라는단어는웬만큼기회가있어도이미평등하지못한출발선을경험할수밖에없는시대로악화되었음을증명하는사례다.가진자와그렇지못한자의소득을비롯한사회적격차간격이큰한국사회에서는경쟁에서뒤처지면‘뒤처진것’그이상의대가를혹독하게치러야한다.그래서누구나실패하면인간답지못한삶을살수도있다는강박과공포를느낄수밖에없다.
이런사회에서자라나는아이들의‘여러꿈’들은비현실적이라는이유로무자비하게짓밟힌다.부모들은늙어서도안정적으로할수있는일을택하길원하며,당연히학생들의선망직업1위는‘공무원’이다.수많은이들이안정성만을좇는것은자신의삶이워낙안정적이지못하기때문이다.취업에성공해도비상식적인사회생활을버텨야만한다.잘다니던직장을‘때려치우고’9급공무원시험을보는사람이해마다증가하는이유다.이처럼“한국에서공무원시험이없었다면진작혁명이일어났을것”이라는우스갯소리가있을정도로한국은지옥그자체다.그러므로엄청난수의공무원수험생들은공공의이익이아닌개인의생존때문에공무원시험을선택할수밖에없다.

경쟁에서버티는삶을피해또다른경쟁을선택한사람들
그들은왜노량진에서희망을찾으려고하는가

저자는노량진에서‘공무원이되고픈사람들’을밀착취재하며그들의이야기를토대로개인이누려야할평범한권리를보장해주지않는한국사회의민낯을낱낱이파헤친다.각종스펙을요구하는취업경쟁에서밀려난명문대학생,‘지잡대’출신이라는불평등을피하고싶은지방대학생,부당한월급과노동에지친비정규직노동자,저녁없는삶을살아야하는회사원,오십살도안되어은퇴한중년,사회경력이단절된주부,수능대신공무원시험을선택하는고등학생,공무원말고는사회진출이불가능한장애인등이들이공무원시험을결심하게된이야기를하나로모으면‘가장객관적인한국의모습’이완성된다.각계층의사람들이행복하게살수없는‘헬조선’에서그나마희망을발견할수있는유토피아는‘9급공무원’뿐이다.
특히이책의2부에서는노량진이라는특수한공간에서수험생들이어떻게시간을관리하며생활하는지상세하게설명한다.모든것이공무원시험공부에최적화된노량진은마치도시속에떠있는섬처럼속세와차단된공간이다.이곳엔다양한고시학원,스터디룸,독서실,뷔페형식당,컵밥거리,코인노래방등공시생들의수험생활을위한맞춤형시설이즐비하다.좋은자리에서강의를듣기위해새벽6시에학원으로향하고,점심먹는시간을아끼기위해컵밥을먹으며영어단어를외우고,주말에도쉬지않고한문제라도더맞추기위해암기방을활용하는등시간을분단위로쪼개서생활하는공시생들의꿈은오로지‘합격’뿐이다.단번에합격하지못하는사람들이태반이기에,노량진의열기는그어느곳보다뜨겁다.이런공시생들에게‘도전정신이없고현실에안주하려는무기력한청춘’이라는수식을과연붙일수있을까.

‘공무원만이희망’인사회에미래는없다
누구나다양한꿈을꿀수있는사회의조건

한국에서는개인이존엄하게살권리를주장해야하는민주주의적가치에대한사회적교육이전혀없다.그래서한국은비판할지점들이너무나많음에도,비판이사라진사회가되었다.‘사회가바뀌어야한다’고이야기하는사람을도리어‘진지충(蟲)’이라고조롱하며,‘왜이렇게경쟁해야하는가’라는대안없는비판보다는‘어차피경쟁은피할수없다’는순응을바탕삼아‘경쟁에서이길묘수를찾는’대안이현실적이라고말한다.하지만‘공무원만이희망’으로귀결되는논의는결국불합격자숫자를엄청나게늘릴뿐이고,몇년을노력했지만얻은건허송세월뿐인사람들이변변치않은일자리에미래를맡겨야하는악순환을만들뿐이다.공무원시험이개인에게‘탈출구’로인식되면현실의부조리가덮여버린다.
저자는“한국에태어나지않았으면‘공무원이란길’을선택하지않을사람들의이야기에서수험생들에대한위로도,그리고자신의미래에대한고민도중요하겠지만무엇보다도사회에분노해야하는타당한이유를찾았으면한다”고희망한다.또한공무원이되지않아도행복할수있는청춘의모습을보려면어떤논의를해야하는지우리에게질문한다.한국사회는지금껏선택한가치들의근본부터고쳐나가야한다.‘대통령을꿈꾸던아이들은어디로갔을까’라는제목은그저현실에안주하려는속성이강한청춘들이아닌,현재를만들어낸한국인모두를향한질문이다.적어도아이때만이라도대통령과같은비현실적인꿈을마음껏꿀수있는사회로바뀌려면,지금한국사회는어떤‘현답’을찾아야하는지이책을통해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