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매혈기

평론가 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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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화와의 연애를 위해 매혈하다!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평론가 김영진의 농밀한 고백, 『평론가 매혈기』. 그동안 영화평론의 모범을 보여온 저자의 첫 영화산문집으로, 1992년부터 영화평론 활동을 시작하여 영화전문지 '필름 2.0' 등의 기자를 거쳐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그의 삶을 통해 한국영화사를 되돌아본다.

이 책은 영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1990년대에 데뷔하여 한국영화의 부흥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저자의 평론가로서의 내부가 들어나는 농밀한 고백 28편을 담았다. 때로는 뛰어난 의사처럼,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영화를 해부하고 혹은 보듬는 저자의 수려한 문체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제2부에서는 11명의 국내ㆍ외 감독과 만나 나눈 대화 속으로 초대한다.

저자는 영화에 푹 빠져든 어린 시절과 외국문화원을 드나들며 실력을 쌓아간 청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피를 팔듯 정열적으로 영화를 탐닉해내간 평론가의 뜨겁고 생생한 분투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일상과 영화를 서로 엇갈리게 펼쳐나가면서 평론가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해나가는 자신과 만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

김영진

목차

목차
1부
외국문화원막내세대17
일상에대한태도24
평론가매혈기32
깨끗한문장의매력39
평론가의각오49
미성년자관람불가영화중독자57
어린이의세상64
샘페킨파와스티브맥퀸69
무협영화키드의주장77
왕우의진면목85

2부
백발이될때까지97
비관보따리속낙관주의112
지독하게사랑하다126
빈민을찍다가빈민이되다137
왜?나는변태니까145
10년백수의내공158
류를좋아하는이유169
인생은우연의산물175
망고나무위에서의사색186
다만변화할뿐199
행복과불행너머212

3부
영화,여자,인생221
삶은불우했으나237
2만마일을구르는배짱246
기이한스펙터클의세계254
코폴라왕국의묵시록267
비열한거리에서282
고다르는고다르다300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글을통해자신을단련시킨한평론가의농밀한고백
『평론가매혈기』는그동안영화평론글쓰기의전범을보여온평론가김영진의첫영화산문집이다.그간세권의책을출간한바있지만,비로소김영진이라는영화평론가가주어로등장해개성넘치는사유와영화평론글쓰기의기원,영화평론가로서의진면목을보여주는첫책은『평론가매혈기』라고말할수있다.
중앙대대학원석사를마칠무렵인1992년부터영화평론활동을시작했고,영화전문잡지《씨네21》《필름2.0》기자를거쳐현재명지대학교영화뮤지컬학부교수로재직...
글을통해자신을단련시킨한평론가의농밀한고백
『평론가매혈기』는그동안영화평론글쓰기의전범을보여온평론가김영진의첫영화산문집이다.그간세권의책을출간한바있지만,비로소김영진이라는영화평론가가주어로등장해개성넘치는사유와영화평론글쓰기의기원,영화평론가로서의진면목을보여주는첫책은『평론가매혈기』라고말할수있다.
중앙대대학원석사를마칠무렵인1992년부터영화평론활동을시작했고,영화전문잡지《씨네21》《필름2.0》기자를거쳐현재명지대학교영화뮤지컬학부교수로재직중인그의행보는현대한국영화의역사와도궤를같이하고있다.영화가대중들의관심을끌기시작하던90년대에데뷔하여2000년이후한국영화의부흥기에가장활발하게활동을펼치고있는그는누구보다도영화현장의가장가까운곳에서그중심에정확히닻을내리고서영화평론을써왔다.
뛰어난외과의처럼낱낱이영화를해부하는동시에연인의손길처럼살뜰하게영화를보듬는그의섬려한글은영화광에서평론가로,평론가에서기자로,다시평론가에서영화학과교수로자리를옮기는가운데영화보기와영화읽기의즐거움속으로관객과독자들을한결같이이끌어왔다.지적이면서도웅숭깊은언어로영화를‘쓰는’그는독자한관점과종횡으로영화의맥락을짚어내는작업을통해영화를그저‘보는’대상에서‘읽어내는’주체로끌어올림으로써영화를향유하는많은이들로부터각별한사랑을받고있다.
그것은아마도어린시절부터영화에빠져든영화광의모습과외국문화원을드나들며차곡차곡저력을쌓아나간영화청년의면모,피를팔듯치열하게영화와그현장을탐사해나간평론가로서의고투,일상과영화를교차시키며그속에서영화평론가로서의정체성을끊임없이묻고재정립해나가는자의진지한내면이그의모든글전후좌우에단단하게자리하고있기때문일것이다.
『평론가매혈기』는그자취를선명하게펼쳐보여줌으로써그의글이뿜어내는매력의정체와영화의숨은의미를궁금해하는이들에게하나의열쇠가되어줄것이다.1992년부터현재까지쓴글의정수만을뽑아새롭게구성한28편의글을따라가다보면,어린시절부터영화를탐닉하고,글쓰기를통해부단히자신을단련시켜나간한시네필의내면과조우하게된다.

나는내연애를위해피를판다
영화평론가가영화를사랑하는것은당연한일이겠지만영화를향한그의애정은보다각별한울림을준다.저자의고백에따르면그에게영화평론은영화와연애하는것이다.‘어떤대상을좋아하면더다가서서더많은것을알고싶듯이좋은영화를대할때도누구보다먼저글을써서자세히들여다보고싶은마음’인것이다.
글을써서먹고사는평론가에서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교수로신분이바뀌었어도여전히생활의중심축은현장에서영화와함께호흡하며부지런히평론을쓰는그에게그때그때불꽃이튄직관에의지해쓴한편한편의글들은연애감정의농밀한결과물인동시에자신의피와바꾼등가물이기도하다.
영화평론이일종의변형된정신적매혈활동이라고말하고있을만큼그에게영화에관한글쓰기는절실한현실이기에‘머릿속이하얘지는고통끝에’나온그의글은그깊이만큼빛을발한다.그는‘숙취가가시지않은상태에서밤새술을마시고,화장실에서토하고난뒤에책상에앉아멍하고속을다비워낸것같은공허감’속에서도글을써내는자기단련법을통해평론가의각오를다지며,자칭이류평론가의진심으로최선을다해글을쓸도리밖에없다는결론에이른다.영화평론이정신의낡은피를뽑고새피를수혈하는거듭남의기쁨을주는작업이라고말하는그는영화와의연애를위해서라면기꺼이피를팔것이고,그렇기에그의글은언제나뜨겁고생생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