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날들 시인이 세상에 바치는 찬사

완벽한 날들 시인이 세상에 바치는 찬사

$13.00
Description
영혼과 풍경, 그 사이의 관계
시인이 세상에 바치는 찬사 『완벽한 날들』. 퓰리처상 수상 시인인 메리 올리버가 발견한 찬란하고 텅 빈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세상이 아침마다 우리에게 던지는 거창한 질문인 “너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에 대한 말에 대해 들려주고자 한다. 프로빈스타운 주변의 자연과 저자 자신의 이야기, 동반자였던 몰리 멀론 쿡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투명한 산문으로 보여주고 있다.

죽음과 기억을 산문과 시를 통해 생각하고 어린 시절 겪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기억해내고, 50여 년을 살고 있는 프로빈스타운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이 존경하는 워즈워스와 에머슨, 호손에게 헌사를 바친다. 인간을 포함해 지구상의 놀라운 창조물과 지구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응시하고 그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아주 평범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된다.
명백한, 나무로 가득한, 생물들로 활기 넘치는 세상이 무엇인지 알고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세상을 걷는 다고 이야기하고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 꽃, 새, 물고기 등 숲에서, 들판에서, 바닷가에서 만난 자연을 노래하는 시들과 함께 저자의 일상과 철학까지 엿보며 음악과 같은 언어로 삶을 어루만지는 산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메리올리버

시인.1935년미국오하이오에서태어났다.열네살때시를쓰기시작해1963년에첫시집『항해는없다외NoVoyageandOtherPoems』를발표했다.1984년『미국의원시AmericanPrimitive』로퓰리처상을,1992년『새시선집NewandSelectedPoems』으로전미도서상을받았다.<뉴욕타임스>가“단연코미국최고의베스트셀러시인”이라고인정한메리올리버의시들은자연과의교감이주는경이와기쁨을단순하고빛나는언어로노래한다.월트휘트먼과헨리데이비드소로에게영향을받았으며내면의독백,고독과친밀하게지냈다는측면에서에밀리디킨슨과비교되기도한다.

미국시인맥신쿠민은소로가“눈보라관찰자”였던것처럼올리버는“습지순찰자”이며“자연세계에대한포기할줄모르는안내자”라고일컬었다.서른권이넘는시집과산문집을낸메리올리버는예술가들의고장프로빈스타운에서날마다숲과바닷가를거닐고세상의아름다움을찬양하는시를쓰면서소박한삶을살았다.2015년플로리다로거처를옮긴그는예술가의고장프로빈스타운에서소박한삶을살다2019년1월17일,여든세살의일기를마치고잡초우거진모래언덕으로돌아갔다.

『천개의아침』을포함한스물여섯권의시집이있으며『완벽한날들』,『휘파람부는사람』,『긴호흡』,등일곱권의산문집을썼다.

목차

목차
서문
흐름
흐름
습관,다름,그리고머무는빛
시상상할수있니?
세개의역사와벌새한마리
워즈워스의산
워즈워스의산
개이야기
완벽한날들
시달력이여름을말하기시작할때
황무지:엘레지
미를추구하는예술가들
에머슨:서문
호손의『낡은목사관의이끼』
『일곱박공의집』
먼지
산문시괜찮아?
시여리디여린아침
먼지
가자미,일곱
시아침산책
가자미,여덟
위안
가자미,아홉

시여름밤
시뱀을정원으로옮기며
시머리를풀어헤친옥수수밭옆에서
내가사는곳
시여름아침에깨어나
산문시어느겨울날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메리올리버를향한찬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퓰리처상수상시인,음악과같은언어로삶을어루만지다
“세상을사랑하기위해세상을걷는다”
퓰리처상수상시인,메리올리버가아주아름답고투명한산문을썼다.자신의신념과생각,영감?에관한이야기를담은『완벽한날들』에서메리올리버는인간을포함해지구상의놀라운창조물과지구의웅장한아름다움을응시하고이를시인의언어로풀어낸다.그속에서우리는언어로그려내는찬란하지만소박한이미지를볼수있다.
메리올리버는소설가김연수가소설「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에「기러기」라는시를인용하면서...
퓰리처상수상시인,음악과같은언어로삶을어루만지다
“세상을사랑하기위해세상을걷는다”
퓰리처상수상시인,메리올리버가아주아름답고투명한산문을썼다.자신의신념과생각,영감에관한이야기를담은『완벽한날들』에서메리올리버는인간을포함해지구상의놀라운창조물과지구의웅장한아름다움을응시하고이를시인의언어로풀어낸다.그속에서우리는언어로그려내는찬란하지만소박한이미지를볼수있다.
메리올리버는소설가김연수가소설「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에「기러기」라는시를인용하면서국내에알려졌지만,정작한국에출간된작품은『완벽한날들』이처음이다.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등을받았으며79세인지금도여전히시인으로,작가로활동하고있다.가“미국최고의베스트셀러시인”이라고칭했고많은사람들이그녀의시를읽고인용한다.2009년9?11테러희생자추모식에서부통령조바이든이메리올리버의시「기러기」를낭독한것을보면그위상을짐작할수있다.
산문과시를통해메리올리버는죽음과기억에대해곰곰이생각하고,시인이50여년을살고있는프로빈스타운에서쓰레기의요긴한쓰임에경탄하며,어린시절에겪은자연의미스터리를기억해낸다.또한자신이존경하는워즈워스와에머슨,호손에게헌사를바치며자신의문학적유산을밝힌다.이책에서올리버는“영혼과풍경사이의관계”를말하고있다.
시인들도읽고공부해야하지만자신만의방식으로몸을기울여속삭이고,소리치고,춤추는법을배워야한다.아니면,옛날책들을그대로베끼는게낫다.하지만그건아니다.절대아니다.우리의오래된세상에는늘독보적인표현을할수있다고느끼는새로운자아가헤엄쳐다니니까.중요한건그것이다.촉촉하고풍성한세상이우리모두에게새롭고진지한반응을요구하고있다는것.세상은아침마다우리에게거창한질문을던진다.“너는여기이렇게살아있다.하고싶은말이있는가?”이책은내가하고싶은말이다.
-「서문」에서
『월든』을잇는자연과언어,삶에관한깊은사유
“우리는이미낙원에살고있다”
『완벽한날들』은프로빈스타운주변의자연과자신의이야기,그리고동반자였던몰리멀론쿡에관한이야기를담았다.자신과자신을이루는모든것,평소하던생각과그안에서깨달은것들이담긴음악과도같은산문을통해우리는시인의삶을,의식을어렴풋이느낀다.그가운데시몇편이담겨있는데올리버는이를“작은할렐루야”라고생각하면된다고,그시들은“그저책갈피에앉아숨만쉰다”라고말한다.
자연시인,생태시인이라불리는메리올리버는자연을있는그대로바라보며우리가살고있는지금,이곳이바로‘낙원’이라고말한다.썰물때밀려올라와모래밭에갇힌아귀에대해,고래가뿜은물안개세례를받는기분에대해이야기하며올리버는그녀세상의중심에서자신을,자신의체험을발견할수있도록독자들을초대한다.자연을예찬한다는면에서에머슨,소로에비견되기도하지만,메리올리버는인간을중심에놓고자연을바라보기보다는있는그대로의자연을받아들인다.그속에서“아주평범한순간”의아름다움을발견한다.
몇해전,이른아침에산책을마치고숲에서벗어나환하게쏟아지는포근한햇살속으로들어선아주평범한순간,나는돌연발작적인행복감에사로잡혔다.그건행복의바다에익사하는것이라기보단그위를둥둥떠다니는것에가까웠다.나는행복을잡으려고애쓰지않았는데행복이거저주어졌다.시간이사라진듯했다.긴급함도사라졌다.나자신과다른모든것들간의중요한차이도다사라졌다.나는나자신이세상에속해있음을알았고전체에속박되어있는것이편안했다.그렇다고세상의수수께끼를푼기분을느낀건결코아니었고오히려혼란속에서행복할수있었다.
-62쪽「완벽한날들」에서
메리올리버는시인들과작가들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워즈워스의“미와기묘함”의“회오리”,호손의“다정한”면,에머슨의“인간이진실에눈뜨면자기삶의모든육중한돛들을도덕적목적을향해돌릴것”이라는믿음.이러한글을통해우리는그녀의문학기원을짐작하고그들로부터가르침을얻는모습을발견한다.
나로말할것같으면에머슨의부재로인해문학적,사색적삶뿐만아니라감정적,공명적삶에있어서도궁핍해짐을느낄이유가100가지는되지만,세상의찬란하고위태로운현재에생각의문을여는것보다더위대한일은없다.나는가치있는일을시작할때마다에머슨을생각한다.하지만내가수준이하의상태에있을때도그는내곁에서자애롭고다정하면서도단호하게나를바로잡아준다.그는어느작가못지않게내게심오한가르침을주고있으며,우리가맺을결실은예측가능하다.
-85쪽「에머슨:서문」에서
시인의속살,시인이세상에서발견한아름다움
“너는여기이렇게살아있다”
시를쓴다는것은“다른노동과는다르다”라는천생시인메리올리버.시와달리,장시간산문을쓰면작업의무게를느낀다는그녀가써낸산문이기에더욱깊이와닿는다.그녀의말처럼용감하게,차분히흐르는글은메리올리버의생각과신념을찬찬히드러내보인다.혼란속에,평범한순간속에놓인우리삶자체를받아들여자연의경이를볼수있게해준다.그야말로시인이세상에보내는찬사인것이다.
인터뷰도거의하지않고프로빈스타운의자연에둘러싸여지내는메리올리버는자연의아름다움을발견하고,그것을독자들에게고스란히전해준다.더나아가“우리를자연계에존재하는우리의근원과그아름다움,공포,신비,위안과”연결해준다.미국시인맥신쿠민은소로가“눈보라관찰자”라면올리버는“늪지순찰자”이며“자연세계에대한포기할줄모르는안내자”라고일컫기도했다.
소설가김연수가“나만좋아했으면,싶은사람”이라고,“나만읽”었으면하는작가라고말하는메리올리버.그런그녀가자신의모습을읊조리듯드러낸『완벽한날들』.이제이눈부신산문을읽을기회가한국독자앞에놓여있다.
추천사
사람들이내게“어떤시인을좋아하세요?”라고물으면나는짐짓그런건생각해본적이없다는듯이,“쉼보르스카나네루다,혹은파울첼란”이라고대답하곤했다.거기까지듣고도“그리고요?”라고또묻는사람이있으면마지못해“메리올리버도좋아해요…”라고털어놓았다.나만좋아했으면,싶은사람이어서.이럴땐누군가를혼자소유하고싶은이마음이너무나인간적이어서내가마음에든다.그렇지만그녀의시는많은사람들에게힘을주니나만읽어서는안되겠다.나는그녀의시를번역하고소설에인용하고남들앞에서낭독했다.사람들이그시를좋아하는걸보니마음이흐뭇하면서도어딘가쓸쓸했다.그런마음이들때마다남몰래읽은게그녀의산문들이었는데,이건오로지나만의은밀한기쁨이었는데,이제당신앞에도이기쁨이놓여있다.하지만여전히그런마음이든다.그냥안읽고지나가기를.나만읽기를.너무나인간적인그마음으로.
-김연수(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