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15.00
Description
투병 속에서도 동백꽃처럼 우아하게 다시 태어난 이해인 수녀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은 올해 칠순, 수녀원 입회 50주년을 맞은 이해인 수녀가 신작 산문과 신작 시 100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꼼꼼히 기록한 생활 이야기 100편을 묶어 낸 책이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낸 지 38년 후, 봄의 민들레처럼 작고 여렸던 그는 2008년 암 수술 이후 몇 년간 투병하며 눈 속에서도 생생한 붉은빛을 뽐내는 동백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아한 동백의 일생을 그리며 반세기 수도 여정을 걸어온 그가 이번 책을 통해 오늘도 변함없이 위로와 사랑을 건네준다.

‘기쁨의 맛’ ‘수도원의 아침 식탁’ ‘햇빛 일기’ ‘슬픈 날의 일기’ ‘너도 아프니?’ ‘시로 쓴 편지’ ‘시를 꽃피운 일상의 선물’ 등 총 7부로 구성하여 투병하는 이의 고통과 외로움, 그럼에도 잃지 않은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 사람을 향한 따듯한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해인 수녀의 눈에 비친 자연 풍경과 사람살이에 대한 단상에는 한 편의 시를 피어내기까지의 감성이 촘촘하게 펼쳐져 있다. 또한 이번 책에는 화가 전효진이 따듯한 색감을 강조해 그린 그림을 함께 실었다. 사랑스럽고도 오밀조밀한 그림들은 이해인 수녀만의 단정한 언어와 어우러져 특유의 보는 맛을 더한다.
30여 년간 맑은 감성의 시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해인 수녀. 그의 말간 언어는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넓고 깊은 호흡법을 알려준다. 천천히 생각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의 수도 여정 반세기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이 책은 시인이자 수도자로 일궈온 삶의 정점을 펼쳐 보인다.
저자

이해인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수녀.1945년강원도양구에서태어나삼일만에받은세례명이‘벨라뎃다’,스무살수녀원에입회해첫서원때받은수도명이‘클라우디아’이다.‘넓고어진바다마음으로살고싶다’는뜻을담은이름처럼,부산에있는바닷가수녀원의‘해인글방’에서사랑과위로의메시지를전하고있다.수십년간폭넓은독자층의사랑을받고있는그의시는교과서에도여러편수록되어있...

목차

목차
시인의말
산문◆수도원의종소리를들으며
기쁨의맛
바람부는날/처서일기/삶이무거우니/책이되는순간/눈물예찬/꽃밭편지/내동생,로사/나무가나에게/아기에게/꽃과기도/동백꽃과함께/나비에게/친구에게/매일의다짐/비를맞으며/마음이아플때/입춘일기/해뜰무렵/가을에/기쁨의맛/해를보는기쁨/햇빛일기/읽는여자
수도원의아침식탁
어느노수녀의고백/수도원의아침식탁/수도원복도에서/꿈속의길/가벼운게좋아서/일기?범일동성당에서/성서예찬/애인만들기/달빛일기/침묵연가/매실베개/헛된결심/말과침묵/나의방에서/용서일기/끝기도
햇빛일기
봄일기/광안리에서/춘분연가/살구꽃필무렵/비눗방울소녀/어느독자에게/나무에게/꿈에본바다/새들의아침/낯선시간/아침노래/새에게쓰는편지/임시치아/안구건조증/엄마의사랑/내가나에게/눈꽃편지/3월의바람/일흔살생일에
슬픈날의일기
꿈에본어머니/어떤그리움/산에당신을묻고/옷정리/작은기도/무거운눈/이별의슬픔/슬픈날의일기1/슬픈날의일기2/떠난벗에게/그비행기는/어떤죽은이의말/작별인사?임종준비하는이에게/어느임종자의고백?친구의임종을지키던날/꿈일기/죽은친구의방문/몸의상처
너도아프니?
너도아프니?/흘러야산다/병상일기/아픈날의일기/환자의편지/의사의위로/병원에서/퇴원후에/가난한기도/아픈날의고백/암세포에대한푸념/내가외로울땐/통증단상/어느날의단상1/어느날의단상2/의사의기도/환자의기도/간병인의기도/마지막편지/유언장을쓰며
시로쓴편지
사랑을남기신교황님께/키아라루빅에게바치는추모시?늘함께계신님이시여/단풍나무숲의보경에게/자살한독자진에게/미리암수녀님영전에
시를꽃피운일상의선물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여린민들레에서질때도고운동백꽃으로
이해인수녀의미발표신작시100편과일기100편!
『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은올해칠순,수녀원입회50주년을맞은이해인수녀가신작산문과신작시100편,2011년부터2014년까지꼼꼼히기록한생활이야기100편을묶어낸책이다.필때못지않게질때도아름다운동백꽃처럼한결같은삶을꿈꾸는이해인수녀는스스로한송이꽃이되기를소망한다.이해인수녀가1976년펴냈던첫시집의제목은『민들레의영토』였다.그로부터38년후,봄의민들레...
여린민들레에서질때도고운동백꽃으로
이해인수녀의미발표신작시100편과일기100편!
『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은올해칠순,수녀원입회50주년을맞은이해인수녀가신작산문과신작시100편,2011년부터2014년까지꼼꼼히기록한생활이야기100편을묶어낸책이다.필때못지않게질때도아름다운동백꽃처럼한결같은삶을꿈꾸는이해인수녀는스스로한송이꽃이되기를소망한다.이해인수녀가1976년펴냈던첫시집의제목은『민들레의영토』였다.그로부터38년후,봄의민들레처럼작고여렸던그는2008년암수술이후몇년간투병하며눈속에서도생생한붉은빛을뽐내는동백꽃으로다시태어났다.동백은꽃잎이한잎두잎바람에흩날리지않고꽃송이가조금도시들지않은채깨끗하게툭떨어져내리는꽃이다.우아한동백의일생을그리며반세기수도여정을걸어온그가이번책을통해오늘도변함없이위로와사랑을건네준다.
1976년에펴낸나의첫시집제목은『민들레의영토』였는데그로부터38년후에펴내는이번시집의제목이『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인것은나름대로의미가있다고생각합니다.봄의민들레처럼작고여린모습의그수련생은오랜시간이지난지금인내의소금을먹고하늘을바라보는한송이동백꽃이된것같습니다.인생의겨울에도추위를타지않고밝고환하게웃을줄아는명랑하고씩씩한동백꽃수녀가되어이남쪽바닷가에서열심히살고있습니다.
―「시인의말」중에서
총7부로구성한『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에는투병하는이의고통과외로움,그럼에도잃지않은삶에대한기쁨과감사,사람을향한따듯한애정이고스란히녹아있다.이해인수녀의눈에비친자연풍경과사람살이에대한단상에는한편의시를피어내기까지의감성이촘촘하게펼쳐져있다.또한이번책에는화가전효진이따듯한색감을강조해그린그림을함께실었다.사랑스럽고도오밀조밀한그림들은이해인수녀만의단정한언어와어우러져특유의보는맛을더한다.
기쁨/수도/희망/애도/투병/그리움/일상
7부구성을통해보여주는고통을넘어선수도자의삶
『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은‘기쁨의맛’‘수도원의아침식탁’‘햇빛일기’‘슬픈날의일기’‘너도아프니?’‘시로쓴편지’‘시를꽃피운일상의선물’등총7부로구성했다.
첫장‘기쁨의맛’은일상에숨어있는작고소중한기쁨을노래한시들을모았다.흔하디흔해보이는구름,꽃잎,강물,그리고아침에눈을뜨고저녁에눈을감는하루의모든순간에잠자고있는기쁨과감사를찾아이름을붙인다.
두번째장‘수도원의아침식탁’은반세기수도여정을걸어온이해인수녀가신앙에바치는시편들을담았다.“나자신이온전한침묵으로/스러질때까지/나는더당신을사랑하며살겠습니다/나의믿을곳나의숨을곳/나의구원이되어주세요”(「침묵연가」)같은고백은한구도자의내면을오롯이보여준다.
세번째장‘햇빛일기’에서는슬픔안에서도잃지않은희망의힘을노래한다.이해인수녀는2010년출간했던『희망은깨어있네』에서희망은저절로오지않으며부르고깨워야내것이된다는메시지를전한바있다.우리안에서자라나는슬픔은“그냥이렇게살아도될까요?/부끄러워하지않아도될까요?”(「일흔살생일에」)라고스스로에게묻게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부르고깨워야할희망은우리를더크게사랑하게하고용서하게만든다.
네번째장‘슬픈날의일기’에는떠난사람,떠난시간을향한그리움을담았다.함께살던친구의부고를듣기도하고멀리떨어진곳에서일어난사고로수많은사람들의죽음을접하기도하고오래전떠난어머니를그리워하기도하지만,그리움은결국평범한행복의소중함을일깨우고진정한애도를통해이별을받아들이게한다.
다섯번째장‘너도아프니?’에는2008년암수술을받고부터투병을시작한이해인수녀의고통이절절하게담겨있다.견디기힘든고통으로노여워하고슬퍼하기도하지만,물리적인통증은아침에눈을떴을때오늘도살아있다는생의감각을일깨우고아무렇지않게해냈던평범한일들을기적으로받아들이게한다.또한이장에실린「유언장을쓰며」는이해인수녀가유언장을공증받은날의소회를적어내려간시로,읽는이에게엄숙함을불러일으키는글이다.
여섯번째장‘시로쓴편지’에는지난8월방한한프란치스코교황에게바치는시,지난2008년영면한키아라루빅여사를추모하는시,스스로생을포기한독자들에게전하는시등을담았다.
마지막장‘시를꽃피운일상의선물’은2011년1월1일부터2014년10월30일까지의일기중100편을골라날짜순으로정리했다.매일의풍경을단정하게써내려간일기에는한사람의인간으로서느낄수있는갖가지상념들이담겨있다.하루하루의다짐과꽃을보고느끼는기쁨,병이불러온고통에대한두려움,세상을떠난사람을향한그리움,생의마지막을준비하는소회가잔잔하고도애틋하게다가온다.그중세월호에서희생된단원고최덕하군의어머니와주고받은문자메시지를기록한2014년10월30일의일기에는감당할수없는슬픔속에서도가차없이흐르는나날을견뎌야하는이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고통을넘어삶을발견한이의언어는읽는이들의마음을울릴것이다.
칠순,입회50주년,시력30년
매일매일희망의힘
30여년간맑은감성의시어로많은사랑을받아온이해인수녀.그의말간언어는세상살이에지친독자에게넓고깊은호흡법을알려준다.창문을활짝열어환기를하듯탁한삶의공기를맑게뒤바꿔주는이해인수녀의문장들은우리로하여금제대로숨을쉬고천천히생각하고다른아픈이에게위로를건넬수있게하는너그러움을선사한다.그여유는고통의시간을견뎌낸자들을축복하는삶의선물일것이다.
그의수도여정반세기를다시금되돌아보게하는『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은시인이자수도자로일궈온그삶의한정점을독자에게펼쳐보일것이다.
내삶의끝은/언제어디서/어떤모습으로이루어질까/밤새생각하다/잠이들었다//아침에눈을뜨니/또한번내가/살아있는세상!//아침이열어준문을열고/사랑할준비를한다/죽음보다강한/사랑의승리자가되어/다시는/죽음을두려워하지않을수있는/용기를구하면서/지혜를청하면서/나는크게웃어본다/밝게노래하는새처럼/가벼워진다
―「어느날의단상1」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