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21.94
Description
예술과 삶의 통합을 향한 성찰과 열정!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1927~)의 아흔 해 인생을 다룬 인터뷰집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배우 에단 호크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의 주인공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시모어 번스타인. 그의 유년기 유대인 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부터 한국전쟁 참전, 연주자로서의 데뷔, 스승과의 갈등, 고민 끝의 은퇴, 교습법에 매진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흔 해 인생을 빼곡히 채운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돌아보는 회고록인 동시에, 음악에서 배운 것을 일상의 영역에서 실천하고자 부단히 애쓴 예술가의 웅숭깊은 인생철학을 담은 책이다.

인터뷰는 종교학자 앤드루 하비가 ‘에단 호크와의 우정’을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 시모어 번스타인은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자신의 인생에 끼친 영향,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 재능이 있는 일에 꺼지지 않는 성실함과 열정으로 매진하는 것이 삶이라고 믿는다. 그는 무대 공포증을 갖고 있던 에단 호크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충고한다. 답은 간단하다. 무대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연습하는 길뿐이라는 것이다.

그의 유년 시절은 권위적인 아버지와의 투쟁이었다. 예술가적 기질을 이해받지 못한 채 유대인으로서 종교 활동만을 강요받던 유년 시절은 지금도 상처로 남아 있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전방을 돌며 백여 차례를 공연했고, 당시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및 유엔의 장군들을 모아놓고 연주하기도 했다. 2016년엔 참전용사 자격으로 40여 년 만에 방한해 전우들을 위해 공연했다. 이러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바로 ‘삶과 예술의 관계’다. 우리의 인생이 음악을 연주하는 데 영향을 끼치듯, 음악도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저자

시모어번스타인

저자시모어번스타인SeymourBernstein은피아니스트,작곡가,교사.영화배우에단호크가감독을맡은다큐멘터리영화[피아니스트세이모어의뉴욕소네트Seymour:AnIntroduction](2014)의주인공이다.
1927년뉴저지에서태어나열일곱에그리피스아티스트어워드를수상하며피아니스트로서의명성을쌓기시작했다.한국전쟁때참전해최전방에서100여차례공연했다.2016년참전용사자격으로한국을방문했다.
알렉산드르브라일로프스키,클리퍼드커즌,나디아불랑제,클라라후설등에게피아노를배웠으며1969년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협주무대에서정식으로데뷔했다.퐁텐블로에서자크뒤랑프리를,미국뮤직클럽연합상을수상했으며,비비재단,마사베어드록펠러재단,미국국무부의후원을받았다.
연주외에도작곡과교습으로명망을얻었다.학생을위한교습용소품및일반연주곡등을작곡하고피아노강의를위한리사이틀과마스터클래스를꾸준히열었다.1977년공개공연에서은퇴한이후엔마스터클래스와교수법개발에매진했다.삶과예술의통합을강조한그의저서『자기발견을향한피아노연습』과레가토주법학습을다룬『피아노주법의20가지포인트』는국내에도번역됐다.
지금도실내악단들과함께객원연주를계속하는한편,정기적으로여러국제경연대회의심사위원을맡고있다.뉴욕에서개인교습을하며뉴욕대학의음악과겸임교수로재직중이다.셰넌도어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서문앤드루하비7

예기치못한축복15
88년만에찾아온갑작스러운성공38
음악의마술70
음악과그림자105
용서하거나용서하지않거나116
신과여성성155
간주곡?창조성,고독,자기애192
가르치면서배우기219
최고의교사,클리퍼드커즌238
교습과일상의삶263
춤282
코다?삶에대한경의302

감사의말310
옮긴이의말312
찾아보기314

출판사 서평

“삶을아름답게연주하라”
피아니스트시모어번스타인의아흔해인생과철학

『시모어번스타인의말』은피아니스트시모어번스타인(1927~)의아흔해인생을다룬인터뷰집이다.시모어번스타인은배우에단호크가감독을맡은다큐멘터리영화[피아니스트세이모어의뉴욕소네트Seymour:anintroduction](국내개봉은2016년)의주인공으로대중의주목을받았다.
영화가호평을받으며급작스레유명세를탔지만사실그는교수법으로이미저명한연주자이자뉴욕대학음악과교수다.연주자로서그의명성은익숙하지않을수있으나그의교습법과마스터클래스는전세계적으로알려져있다.연주자의마음가짐을다룬그의저서『자기발견을향한피아노연습』과레가토주법학습을다룬『피아노주법의20가지포인트』는국내에도번역되어피아니스트지망생의애독서로자리잡았다.
『시모어번스타인의말』은유년기유대인아버지와의극심한갈등부터한국전쟁참전,연주자로서의데뷔,스승과의갈등,고민끝의은퇴,교습법에매진하는현재에이르기까지아흔해인생을빼곡히채운크고작은에피소드를돌아보는회고록인동시에,음악에서배운것을일상의영역에서실천하고자부단히애쓴예술가의웅숭깊은인생철학을담은책이라고할수있다.음악서전문번역가인장호연이한국말로옮겼다.

“무대공포증을없앨수는없어요”
에단호크와의만남과우정,영화의제작과성공

인터뷰는종교학자앤드루하비가‘에단호크와의우정’을묻는것에서시작한다.영화배우와피아니스트의만남은기이했다.에단호크는친구의집을방문했다가우연히시모어번스타인을알게된다.‘무대공포증’‘예술과삶의분열’등예술가로서고민이한창이던그는눈앞의피아니스트가자신의인생선배이자소울메이트라는사실을깨닫는다.이내그는노장피아니스트가걸어온길과그의인생철학을담은한편의다큐멘터리를만들어야겠다는결심을하기에이른다.
시모어번스타인은인터뷰를통해영화가자신의인생에끼친영향,사람들이이영화를좋아하는것의의미를이야기한다.그는자신이사랑하는일,재능이있는일에꺼지지않는성실함과열정으로매진하는것이삶이라고믿는다.그는무대공포증을갖고있던에단호크에게도자신의경험을비추어충고한다.답은간단하다.무대공포증에도불구하고연주를잘할수있게되는것은연습하는길뿐이라는것이다.

“나도그런경험이있으니까요.모든연주자가공연전에어느정도불안에시달립니다.모두가심각하게겪는다고말할수는없겠지만,연주자들은무대공포증에대해압니다.그렇다면뭐가문제죠?이겨내려면열심히연습해서무대공포증에도불구하고최선의연주를하도록하면됩니다.이걸없앨수는없어요.자신이하는일의일부로받아들여야합니다.여러분은초인적인무엇을해야해요.”
―33쪽

“음악이나의구원자였습니다”
인정받지못하던유년기와한국전쟁참전시절

그의유년시절은권위적인아버지와의투쟁이었다.예술가적기질을이해받지못한채유대인으로서종교활동만을강요받던유년시절은지금도상처로남아있다.아버지가음악활동을이해해주지않을수록그는피아노에매달렸다.훗날아버지는연주회를후원하며아들을지지해주지만관계의틈은쉽게메워지지않았다.그는용서란말을쉽게언급하지않는다.상처를승화하지않고거리를두고직시하기위해많은시간을바쳤다고고백한다.

부끄럽게들리지만아버지와랍비가죽었으면좋겠다고생각한적도많아요.그런생각을하면할수록나는죄의식을느꼈죠.부모도어떻게보면교사이고,세상에는나쁜피아노교사보다나쁜부모가훨씬더많습니다.나는나중에어른이되어아버지와몇몇피아노선생이내게가르려준것을잊으려고많은시간을보냈습니다.나쁜피아노선생은물론바꾸면그만이죠.그러나부모와아이는생물학적으로연계되어있어요.부모와아이가서로의절할수는있겠지만,생물학적연은끊을수가없습니다.
―122쪽

부모가우리에게한일은우리영혼에흉터로새겨져있습니다.그것은결코사라지지않아요.영원히그곳에남죠.나는흉터를치료하기위해아버지가내게한일을의도적으로승화하지않으려고애썼습니다.다시말해기억을무의식으로치워버리지않았습니다.계속해서나를무의식적으로괴롭힐테니까요.
―142쪽

그는한국과도인연이깊다.1951년한국전쟁에참전해최전방을돌며백여차례를공연했고,당시사령관이었던제임스밴플리트및유엔의장군들을모아놓고연주하기도했다.2016년엔참전용사자격으로40여년만에방한해전우들을위해공연했다.

오전5시반,배가인천항으로천천히들어설때우리는갑판에정렬했습니다.전쟁이벌어지고있는나라에들어선다는생각에다들겁에질렸습니다.연주회전에긴장하는것은여기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군,하고생각했던기억이납니다.더더욱서러운것은그날1951년4월24일이내스물네번째생일이었다는겁니다.
한창전쟁중이었지만대단히운좋게도나는전투를피했습니다.전선에서막싸우고돌아온전사들과장교들을위해음악회를열라는요청을받았던겁니다.케네스와나는전선을돌며유엔군대를위해100회가넘는공연을했습니다.서울교향악단과도연주했고,또한서울의사령관사무실에서제임스A.밴플리트사령관과유엔의모든장군들을모아놓고연주했습니다.
―110~112쪽

“훈련을포기할것인가묵묵히참고배울것인가”
가르치고배우며함께성장하다

시모어번스타인은알렉산드르브라일로프스키,클리퍼드커즌,나디아불랑제등에게피아노를배웠다.인터뷰는애증이교차하는사제지간의이야기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피아니스트로서경력을쌓아가던젊은시절의시모어번스타인은퐁텐블로에서영국의명피아니스트클리퍼드커즌에게강습을받게되고이를계기로그의제자가된다.그러나예민하고날카로운스승과의관계는쉽지않았다.심리상담을받으며훈련을포기할지계속할지를고민하던시모어번스타인은결국후자를택했고,훗날클리퍼드커즌은자신의독주회연주방향을맡기고논의할정도로번스타인을신뢰하게된다.번스타인역시영국왕실에편지를써자신의스승이기사작위를받을만한사람임을역설했다는에피소드도담겨있다.

“그와함께지내는일은개인적인이유로무척이나어려웠어요.문제가아주심각해서심리학자친구에게상담을받기도했지요.“나는그와의관계를끊는대신최고의음악적훈련을받는것을포기하느냐,아니면묵묵히참고이사람에게서음악적으로끌어낼수있는것을배우느냐,둘중하나를결정해야해.”나는후자를선택했습니다.클리퍼드에게서받는음악적영감없이는살아갈수없었으니까요.그래서무척힘든정신적문제들을참아야했습니다.
―257쪽

“예술적성취를일상의삶으로끌어들이기위해노력해야합니다”
예술과삶의통합을향한성찰과열정,인내

결국시작부터끝까지책을관통하는큰주제는바로‘삶과예술의관계’다.우리의인생이음악을연주하는데영향을끼치듯,음악도우리의인생에영향을끼친다는것이다.그는연주자시모어와인간시모어사이에는차이가없어야한다고생각한다.글렌굴드나자신의스승인클리퍼드커즌등,직업적으로는위대했으나삶은불행했던예술가들의이야기를풀어놓으며예술과일상의조화를강조한다.인생의의미는예술과삶의통합에있다는것이다.

이제글렌굴드의신경증적성격이그의연주에나쁜영향을미쳤는지,아니면그의신경증적연주가성격에나쁜영향을미쳤는지이야기해봅시다.어쩌면둘은나란히가는지도모르겠습니다.(…)그(클리퍼드커즌)는최고의위치에오른예술가이면서인간적으로는망가진사람입니다.
나는위대한예술가가되기위해필요한모든긍정적요소가개인적인삶과통합되는과정이항상자연스럽게일어난다고믿지는않습니다.대부분의예술가들은의식적으로이과정에주목해야하고,어렵게얻은예술적성취를일상의삶으로끌어들이기위해노력해야합니다.여기에어려움이있습니다.어떤이들은이것이가능하다는것을전혀모르며,클리퍼드커즌같은예술가들은그렇게할생각이없습니다.
―271~272쪽

인터뷰어인종교학자앤드루하비는지금의사회에그런삶과예술의통합이가능한지의문을제기한다.이에대한번스타인의태도는단호하고도분명하다.가능하다는것을알고노력해야한다는것이다.예술작품과예술가를분리해서받아들이는데익숙한오늘날의사람들에게번스타인은감성과지성,영혼과신체가통합되어야좋은음악이나오며,이런통합의과정이우리의삶을보다건강하게만든다고이야기하고있다.

“하비:선생님은우리가이야기하고있는이런식의통합이명예와명성을미친듯이추구하는사회에서이루어질수있다고생각해요?
번스타인:네.그런통합이가능하다는것을예술가가안다면말이죠.
하비:그런예를본적이있나요?예술과삶이통합되어행복한삶을사는유명한음악가들말입니다.
번스타인:안톤루빈시테인은대단히조화로운삶을살았습니다.요요마도멋진삶을살고있죠.“
―274쪽

[책속으로추가]

나는사람들과함께하는것이즐겁기는해도혼자있는것을더선호합니다.이유를확실히모르겠지만당장떠오르는생각은내가혼자있으면집중해야하는욕망이나충동이확실히인식된다는겁니다.특히뭔가를만들어야한다는창조적충동같은것이죠.누구와함께있으면결실을맺기가어렵습니다.심지어는사람들이내안에서밖으로표출되고싶어하는뭔가에걸림돌로여겨지기도합니다.그래서혼자있을필요를느낍니다.내안에있는내밀한세계와가깝게지내야할필요가있어요.그러려면집중해야합니다.거기에등을돌리고외면할수는없어요.
196쪽

초견初見의과정은첫눈에반하는사랑의경험입니다.미리생각해둔음악적?기술적방안없이그냥쳐보면음악이알아서무엇을원하는지나에게말합니다.그러려면훌륭한초견연주자여야한다는전제조건이붙습니다.초견은교습에서무엇보다중요한덕목입니다.초견능력이없으면음악의경이에다가갈수없습니다.
229쪽

나는그가자바의가게에서파는살라미소시지를좋아한다는것을알아냈습니다.그래서가게에가서살라미를사서는다음수업때이것으로그를유혹했습니다.“내가널위해부엌에무엇을사다놓았는지아니?쇼팽의환상곡을연주하면네가좋아하는살라미를요리해주마.”그는쇼팽의환상곡을연주했습니다.나는이렇게그릇된보상을내세워그를키웠습니다.
그러다가결실을보는날이왔습니다.리처드가레셰티츠키경연대회에서우승을차지했습니다.
267쪽

생산적인연주와연습을통해우리의영적?정서적?지적세계를건강하게돌아가는신체라는틀내에서하나로통합할수있습니다.이것은심리학자들의말과다르지않습니다.건강한사람은정신적?지적세계가건강하게돌아가는신체라는틀내에서통합되어있는사람입니다.
283쪽

“우리는어떻게보면댄서들이다.우리가하는모든동작들이춤이다.손가락,손목,팔,몸통,페달에놓인다리까지.우리는이모두를사용하여적절한안무동작을만들어야한다.안그러면우리가느끼고생각하는것이밖으로드러나지않는다.”그래서나는피아노에서안무라는말을사용합니다.
293쪽

나는제자들에게항상이렇게말합니다.“우리는복화술사와아주비슷하지.피아노앞에앉아서각기다른속도로건반들을누르면소리는저만치떨어진곳에서나와.해머가작동하여현을울리고댐퍼가오르고내리는그곳말이다.너의귀는건반이아니라그곳에집중해야한다.물리적으로는건반에있지만너의귀는복화술사처럼인형의입에가있어야해.”
300쪽

첫째,여러분은제자를가르치는것이아닙니다.사람을가르치는것입니다.둘째,여러분이제자를위해할수있는가장중요한것은그들이음악의모든것만이아니라더중요하게는삶의모든측면에도정서적으로반응하도록만드는것입니다.그게최우선과제입니다.다른모든것은그이후의일입니다.
3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