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니체 카잔차키스 서머싯 모옴 쿤데라의 삶의 성찰들)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니체 카잔차키스 서머싯 모옴 쿤데라의 삶의 성찰들)

$15.48
Description
믿을 만한 문학 선생, 로쟈의 세계문학 강의!
‘로쟈’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이현우의 독특한 문학 가이드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철학에서 역사, 과학, 문학까지 거의 모든 책을 읽어주는 로쟈가 새로운 독서법을 소개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세계 문학 사이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니체에게 감명 받아 자신의 삶을 뜨겁게 성찰한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함께 읽어본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으로 니체의 핵심 개념인 초인, 영원회귀, 운명애를 비롯해서 철학의 기초를 꼼꼼하게 다지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최후의 유혹》, 서머싯 모옴의 《달과 6펜스》, 《인생의 베일》, 《면도날》 그리고 밀란 쿤데라의 《정체성》,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고전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함께 명쾌하게 살펴본다.
이 책은 실제 강의를 풀어쓰고 완전 개작한 텍스트로, 문학뿐 아니라 문학론까지, 철학뿐 아니라 사유하는 법까지 폭넓게 경험하게 하면서 독자들에게 각자 자신만의 책 지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니체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라면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저자가 지극히 주관적으로 선택한 카잔차키스, 모옴, 쿤데라의 작품 읽기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

이현우

저자이현우는‘로쟈’라는필명으로알려진그는서울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푸슈킨과레르몬토프의비교시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대학안팎에서러시아문학과세계문학,인문학을강의하고있으며인터넷서점에‘로쟈의저공비행’이라는블로그를꾸리고있다.옮긴책으로『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등이있고,지은책으로『로쟈의인문학서재』(제50회한국출판문화상수상)『책을읽을자유』(2010년한국출판평론상수상)『애도와우울증』『로쟈와함께읽는지젝』『로쟈의세계문학다시읽기』『아주사적인독서』『로쟈의러시아문학강의19세기?20세기』(전2권)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6

너의운명을사랑하라-프리드리히니체
초인과영원회귀『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읽기18

예술작품이된삶-니코스카잔차키스
조르바는이렇게말했다『그리스인조르바』읽기40
영혼과육체의투쟁『최후의유혹』읽기158
모든것이이제시작이다『최후의유혹』읽기278

일상을바라보는냉철함-서머싯모옴
삶이냐예술이냐『달과6펜스』읽기98
통속소설을넘어서『인생의베일』읽기118
세속적인간과종교적인간『면도날』읽기138

무거움과가벼움사이에서-밀란쿤데라
정체성과난교『정체성』읽기160
두가지농담『농담』읽기180
미체험의행성『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읽기1200
키치와의대결『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읽기2220

찾아보기240

출판사 서평

니체의철학으로읽는문학적삶의성찰
니체ㆍ카잔차키스ㆍ서머싯모옴ㆍ쿤데라의문학세계


『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는니체의철학을작품에담아낸작가와그들의대표작을읽는‘로쟈의세계문학강의’다.‘곁다리인문학자’‘인터넷서평꾼’으로몸을낮춰자처하는저자이현우는‘로쟈’라는필명으로더유명하다.철학에서역사ㆍ과학ㆍ문학까지거의모든책을읽어주는‘믿을만한문학선생’로쟈가소개하는새로운독법.수없이쏟아지는세계문학사이에서어떤책을어떻게읽어야할지망설이는이들을위한『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는독특한문학가이드다.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시작으로카잔차키스의『그리스인조르바』『최후의유혹』,서머싯모옴의『달과6펜스』『인생의베일』『면도날』그리고쿤데라의『정체성』『농담』『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등고전리스트에서빠지지않는작가들의대표작을로쟈특유의시니컬한유머와함께명쾌하게읽을수있다.니체의영향을받은작가들이라면셀수없이많겠지만로쟈가지극히주관적으로선택한카잔차키스,모옴,쿤데라의작품읽기는독특한구성으로책읽기의즐거움을배가한다.
니체의핵심개념인‘초인’‘영원회귀’‘운명애’를비롯해서철학의기초를꼼꼼하게다지고,니체에게감명받아자신의삶을뜨겁게성찰한작가들의작품세계를섬세하게돌아본다.문학뿐아니라문학론까지,철학뿐아니라사유하는법까지『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를통해폭넓게경험하는책.

강의가문학작품과고전에관심을둔일반대중을상대로진행되기에아주전문적이지는않습니다.그렇다고너무평이한수준에그치는것도제가원하는바는아닙니다.제가바라는건그중간에서‘다리’역할을하는것입니다.사실이‘다리’야말로이책에서다룬중요한주제이기도합니다.통상적으로는‘가이드’의역할이기도하지요.
-「책머리에」에서

로쟈는니체스스로대단한자부심을가지고있었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기본에충실하게읽고작가한명한명의삶과사유가집약된책을짚어나간다.젊은시절니체와베르그송을열독했고삶을하나의예술작품으로만들고자한자유인카잔차키스부터니체의예술가철학과쇼펜하우어의허무주의를품은,인간의내밀한욕망을관찰한서머싯모옴의냉철함,니체의영원회귀를새롭게해석하고삶가까이불러와탐구한은둔자쿤데라까지,독자와작가사이의‘다리’역할을자청하는로쟈의진진한문학강의가시작된다.이책은실제강의를풀어쓰고완전개작한텍스트다.

자유를위한끝없는투쟁
카잔차키스의『그리스인조르바』『최후의유혹』읽기


니체가갈등을해소하는방식이‘운명애’라고했습니다.‘영원회귀’는필연입니다.필연을의지의행위로바꿔놓는것이운명에대한사랑이지요.니체가말하는운명은주권적인존재인초인의의지입니다.이의지는운명과충돌하지않습니다.영원히같은것이돌아오지만이를내가원한다는것.(…)자유의투사가그려낸『그리스인조르바』는카잔차키스의모순적열정이만개한작품입니다.쓰는것과산다는것사이의모순,삶을산다는것과성찰한다는것사이의모순,사랑한다는것과사랑에대해서생각한다는것사이의모순,이런겁니다.
-48쪽

20대중반,베르그송을만나기위해프랑스로훌쩍떠난니코스카잔차키스.그는낮이면전형적인지성의소유자베르그송의강의를듣고밤에는합리적이성의반대극점에있는니체를읽으며자신의문학세계를완성해나갔다.니체의인생관‘너의삶을하나의작품으로만들라’에깊이심취한카잔차키스는전세계를다니며삶을모색했고어디에도구속받지않고,제약받지않는진정한‘자유’의의미를기록하고자고심했다.

카잔차키스는삶자체가의미있다고생각합니다.그것을글로쓰려고하지요.불가능한일에도전했다고도말할수있습니다.‘나’는‘펜대운전사’이자먹물,책벌레입니다.카잔차키스는책벌레지만조르바적책벌레입니다.조르바의제자이기때문에여느책벌레와는수준이다릅니다.언뜻보면조르바편같습니다.하지만조르바가볼때는여전히책벌레지요.그것이작품에서‘나’이고카잔차키스입니다.
-47쪽

『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에서는카잔차키스의대표작중자유의화신을그린『그리스인조르바』와마지막순간까지도운명을주어진것으로생각하지않고긍정의대상으로삼은새로운예수의모습을그린『최후의유혹』을살펴본다.

예수는자유인의전형이자초인입니다.물질을정신력으로변화시키는능력을지닌인간입니다.니체의운명애역시영원회귀를‘내가원한다’로바꾸는겁니다.말그대로성체변환입니다.빵이그리스도의살이되는것,포도주가그리스도의피가되는것,변화하는겁니다.그때는단순한물질이아니며성체화됩니다.
카잔차키스에게는자유가투쟁에대한보상이아니라투쟁자체이기때문에예수가끊임없이악의유혹을받으며심지어굴복까지한다는상황이필수적입니다.
-76쪽

조르바와예수는카잔차키스가제시하는‘초인’이라고할수있으며모순과충돌,육체와영혼사이에서언제나고투했던작가의모습이인물안에고스란히녹아있다.카잔차키스는두작품에서순간에충실한삶,완전히몰입한삶을그렸으며이러한살아있는예시를통해영원회귀를표현한다.‘이후의시간이영원히반복되어도좋겠는가?’라는질문에‘그렇다’라고답하려면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작가의해답은바로순간에충실한삶이다.
로쟈는카잔차키스가형이상학적인언어에서벗어나살아숨쉬는자유의언어로문학을완성한작가임에주목하고자유로운삶에대한이상을제시한다.

완벽한예술을위한열정
서머싯모옴의『달과6펜스』『인생의베일』『면도날』읽기


‘어떤삶을살것인가’에대해고민하는서머싯모옴은겸손한작가입니다.설교하지않아요.인생에대한지혜,냉정한통찰을간간히씁니다.하지만깊이파고들거나장황하게다루지않습니다.영국작가들은에티켓이있어서두세줄만딱씁니다.한쪽에서는깊이가없다고도하겠지만저는예의바르다고생각합니다.독자를공연히무겁게하지않고부담을주지도않습니다.읽는이가그문제에대해생각하고싶으면알아서머리를싸매도록적당한선에서힌트만던져주고넘어갑니다.다만질문을던지는겁니다.
-103쪽

통속소설의형식을빌리지만예술성또한놓치지않음으로써탁월하게삶을‘보여주는’작가,서머싯모옴.그는인간의실체를집요하게파고들며놀라운관찰력으로누구나감추고싶은내밀한욕망을작품에담았다.로쟈는진지하지만가볍게,어려운철학을쉽게표현한이야기를풀어가는모옴의솜씨를보여주며,독자로하여금니체뿐아니라쇼펜하우어의허무주의적세계그리고동양사상을고찰하게하는작가의진가를소개한다.
『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에서는폴고갱을모델로한예술가의일생을그린『달과6펜스』와종교적열정과세속의욕심을탐구한『면도날』을통해예술을향한열정뿐인삶을들여다보고『인생의베일』을읽으며깊숙한곳에숨은인간의욕망의실체를성찰하는기회를갖는다.

자신의삶을하나의예술작품으로만드는것,니체식정언명령입니다.‘너자신이되어라’를함축하기도합니다.삶을하나의완벽한작품,자신이책임지고긍정할수있는것으로만들라는요구입니다.운명애라는것이있다면무엇을낳을까요?자기운명을사랑한다는것은이운명이영원히반복되어도좋을만한,완벽한것으로긍정하는겁니다.그것이하나의예술작품입니다.
희망을말하기에는,전례를봤을때서머싯모옴이그렇게순진하지않은작가입니다.인물에게깨달음을주지만그깨달음조차도자기혐오로부터구제하지는못합니다.서머싯모옴이현실과세계를바라보는냉정한눈입니다.
-136~137쪽

삶을즐겼던작가인모옴은91세까지장수하며돈이어떤편익이나자유를가져다주는지잘알며이를부정하지않는다.다만그것이전부가아니라다른가치를,열정에빠진인간,예술가,구도하는수행자의모습을들어보여준다.로쟈는서머싯모옴의냉철한시선을따라가며인간의내면을샅샅이훑어보도록권유한다.

영원히반복되는삶의무게
밀란쿤데라의『정체성』『농담』『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읽기


쿤데라에게정체성은중요한주제입니다.자신의신상에관해서도최대한숨기고자하고요.이작가가의도적으로철저하게감추는전기적사실이몇가지있는데실은이점이쿤데라의작품을이해하는데중요한힌트가됩니다.
-161~162쪽

자신의신상에관해서가능한숨기고자하는은둔형작가밀란쿤데라.로쟈는작가가의도적으로감추는전기적사실,숨은이야기에서작품이해의힌트를찾으며작품을읽어나간다.모든이념에대한혐오를드러내고‘먹고싸는존재’라는인간의면모즉육체적세계를중요시여기는작가.무거운이야기를가벼운형식에담는구성을기본으로작품을쓰며사유와철학을하나의예시인소설적삶에담고자하는쿤데라의문학세계를살펴본다.

러시아의인문학자미하일바흐친은이를‘그로테스크리얼리즘’이라고불렀는데,말그대로육체적세계를말합니다.인간이이성을가진존재가아니라‘먹고싸는존재’라는것,이것이라블레의발견입니다.쿤데라는라블레를전면적으로수용합니다.소설이인간에대한새로운이해를보여준다면어떤것인가?바로먹고싸는존재라는겁니다.
-169쪽

쿤데라의핵심주장은소설이인간의삶과실존에대한인식을제공한다는것이다.그는과학과철학과소설적인식이동등한자격으로겨룰수있고어떤경우에는우월하며때로는더욱놀라운앎을줄수있다고말한다.작가는양극단사이에서인물이진동하는모습을통해독자에게삶에대한치열한고찰을권한다.로쟈는작가의의도에충실하게따라인간에대한무한한사유가집약된『정체성』,농담과웃음이가능한사회에대한고찰인『농담』,니체의핵심철학‘영원회귀’를일회적삶과대치시켜인생성찰법을말하는『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소개한다.

좋은소설은해답을제시한다기보다물음을던집니다.문학의성취는사이에서진동하는모습을보여주는데있다고생각합니다.좋은문제제기만으로도작품은충분한의미가있지않을까요.
-257쪽

로쟈는니체의철학을바탕으로카잔차키스,서머싯모옴,쿤데라의대표작을그만의독특한시선으로읽으며철학과문학을바탕으로자신만의사색법을찾도록독자에게권한다.또한한가지답을내놓는것이아니라진동하는실제삶을이야기하며문학읽는특별한독서코드를제안한다.『너의운명으로달아나라』는독자의‘자유독서’,자신만의책지도를만들수있기를가이드하는최적의책이다.

[책속으로추가]

쿤데라는세르반테스를언급하면서자신이‘평생추구해온야심은심각한문제를가장가벼운형식으로던지는것’이라고말했습니다.이것이쿤데라식의소설미학이라고할수있지요.경박한형식과진지한주제는삶의진실을즉각적으로드러내고우리는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경험한다,그는이렇게이야기합니다.
-172쪽

삶은진공상태에놓여있지않습니다.특정한시대,특정한체제하의삶입니다.이를들여다보면자연스럽게사회구조를엿보게되지요.체제가어떤삶을가능하게하는지또는어떤삶을불가능하게하는지성찰할수있게됩니다.그러한기회를제공하는것이쿤데라소설의의의입니다.
-187~188쪽

소설은철학과는달리사색의공간을허용합니다.『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은영원회귀사상의쿤데라식해석이며,이야기를통해우리로하여금삶의무거움과가벼움에대해서한번쯤성찰해보도록초대합니다.무엇이옳은가에대한선택은각자의몫이겠지요.
-219쪽

쿤데라는생생하고실감나는인물을창조함으로써여러주제에대한성찰을유도합니다.작가가말하는에세이소설의특징이기도하지요.쿤데라는인간실존에대한앎과인식을제공하는것을소설의도덕이라고말합니다.쿤데라가부도덕하다고비난하는소설은새로운앎을제시하지않는경우입니다.그또한일종의키치지요.뻔한인식,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