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표정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길을 탐색하는 열두 걸음)

지식의 표정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길을 탐색하는 열두 걸음)

$17.80
Description
이 시대의 빠르고 규격화된 삶에 없는 생생한 표정들과 마주하다!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지식의 표정』. 저널리스트를 지낸 ‘북클럽 오리진’의 지식 큐레이터 전병근이 지식문화 분야에서 고유한 입지를 다져나가는 화제의 인물들과 나눈 인터뷰를 엄선, 전면 개고하여 엮은 책이다. 질문보다는 검색에 친숙한 시대, 휴머니티가 흐릿해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세상과 삶을 입체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열두 명의 인터뷰를 모았다.

책에서 삶의 의의를 찾는 문화비평가 탕누어, 인간의 품격과 도덕을 믿는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 스웨덴을 통해 복지국가의 면면을 통찰하는 정치학자 최연혁, 현대 문명에서 위태로움을 감지하는 역사가 유발 하라리, 화석과 소통하는 고인류학자 이상희, 진화생물학자 장대익, 읽고 쓰는 일로써 우뚝 자립한 작가 이기호·이충렬·김명남, 한문학자 강명관, 문학평론가 유종호, 인간 본질을 밝히고자하는 신경과학자 이대열 등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찍고 있는 전문가들의 곤혹의 체험담을 듣다 보면, 감당하기 힘든 정보와 기술의 홍수 속에서도 자기중심을 지켜나가는 삶의 고고함을 엿보게 된다.
자라온 배경도 분야도 관심사도 서로 다르지만 책 그리고 읽기와 쓰기에 의탁해 자신의 길, 자신의 표정을 만들어나가는 열두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책과 배움으로 시작해 자신의 길을 각성하고, 느린 외길을 걸으며 어려움에 부닥치다 마지막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응하는 주체적인 모습들을 마주하게 된다. 문학, 과학, 역사, 정치 분야의 통찰이 두루 담긴 이야기들이 각 분야 전문 영역에서 깊이를 확보한 삶을 고찰할 계기를 마련해준다.
저자

전병근

저자전병근은디지털시대휴머니티의운명에관심이많은사람.현재모바일기반지식문화채널인‘북클럽오리진’의지식큐레이터로일하면서읽고생각하고쓰고가끔강연도한다.서울대학교사법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정치학과에서막스베버방법론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공군사관학교국제관계학교수를지낸후[조선일보]국제부와문화부기자로일했다.중남미특파원을거쳐미국존스홉킨스대학교국제대학원인SAIS객원연구원을지냈으며,[조선비즈]에서지식문화부장으로일했다.옮긴책으로는『왜리더는거짓말을하는가?』『사피엔스의미래』『조선자본주의공화국』,지은책으로는『궁극의인문학』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성장하는인간
책읽기의곤혹/탕누어_문학비평가
인간의품격/데이비드브룩스_저널리스트
좋은나라의조건/최연혁_정치학자

넘어서는인간
문명의막다른곳/유발하라리_역사가
인간이란자기초월의존재/이상희_고인류학자
우리안의초사회성/장대익_진화생물학자

읽고쓰는인간
번역가의꿈/김명남_번역가
소설가의일/이기호_소설가
전기작가의운명/이충렬_작가

몰입하는인간
나는왜공부하나/강명관_한문학자
다시태어나면/유종호_문학평론가
나는왜뇌에빠져들었나/이대열_신경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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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읽고생각하며자신의표정을만든
열두명의곤혹의체험담


언제든지식을참조할수있는스마트폰에자신도몰랐던취향을파악해주는빅데이터,기분에맞는곡을찾아들려주는인공지능스피커까지,삶이편해질수록인간이선택권에서멀어지는건인공지능시대의역설이다.인간은자신을위한기술과문명속에서도리어인간소외를감당해내야하는숙명에놓였다.수많은데이터와통계로써한정된선택지와정답만이강요되는지금,느리고불편할뿐더러명확한답을주지도않는인문학의필요성이어느때보다절실하게요구되는것은그래서다.“왜”와“어떻게”로가득한‘질문’의학문이인문학이며,곤경에부닥치고자문하고스스로길을터가는것은‘지혜있는사람’,호모사피엔스의본질이기때문이다.

사람들은이제점점더서로잘묻지않습니다.그럴필요마저없어져가는듯보입니다.눈앞에보이고손끝에제시되는선택지를고르고따르는데익숙해져갈뿐입니다.그나마질문이향하는곳도변하고있습니다.삶의의미는무엇인지,어떻게하면행복해질수있는지조차사람들은이제스마트폰안의인공지능에묻는다고합니다.(…)그런변화를예감하면서도‘사람의인터뷰’를모아책으로내는것은아직은포기할수없는믿음때문입니다.똑똑한기계는주어진질문에입력된정답을제시하려들겠지만인문학의응답은묻는이를놀라게합니다.예기치않은곤경에빠뜨립니다.그럼으로써자문하게합니다.대만작가탕누어는그것을‘곤혹’이라불렀습니다.확답을통한종결이아니라불확정으로의진입이자모험입니다.
-「들어가며」에서

『지식의표정』은질문과답으로이루어진깊이있는통찰을담은책이다.질문보다는검색에친숙한시대,휴머니티가흐릿해가는인공지능시대에인간과세상과삶을입체적인안목으로바라보는열두명의인터뷰를모았다.문화,문학,저널리즘,정치,역사,과학등의분야에서자신의뚜렷한길을구축한사람들의면면이깊다.
책에서삶의의의를찾는문화비평가탕누어/인간의품격과도덕을믿는저널리스트데이비드브룩스/스웨덴을통해복지국가의면면을통찰하는정치학자최연혁/현대문명에서위태로움을감지하는역사가유발하라리/인류의기원을밝히려화석과소통하는고인류학자이상희/인간본성에서초사회성을본진화생물학자장대익/읽고쓰는일로써우뚝자립한작가이기호·이충렬·김명남/끊임없는공부로역사에생기를불어넣는한문학자강명관/이념과대립의터널을지나인간사를관조하게된문학평론가유종호/인간본질을밝히고자뇌와유전자의영역으로들어간신경과학자이대열.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등에서선명한발자국을찍고있는이전문가들의곤혹의체험담을듣다보면,감당하기힘든정보와기술의홍수속에서도자기중심을지켜나가는삶의고고함을엿보게된다.
『지식의표정』은저널리스트를지낸‘북클럽오리진’의지식큐레이터전병근이지식문화분야에서고유한입지를다져나가는화제의인물들과나눈인터뷰를엄선,전면개고하여엮었다.

깊이있는교양인들이말하는
이시대를살아가는법


자기자신을더잘알려고하는것밖에다른선택지가없습니다.내가어떤사람인지,삶에서진정으로원하는것은무엇인지아는것이중요합니다.물론이런말은책에나오는가장오래된조언이기도합니다.“너자신을알라”라는격언말입니다.이오래된조언이바로지금21세기에서만큼다급하게요청된적이없습니다.왜냐하면이제여러분은“자신을알라”라는그질문에대해서도강력한경쟁자를갖게됐기때문입니다.구글과페이스북,아마존,정부가빅데이터와기계학습에의지해당신을점점더잘알아가고있습니다.구글이당신자신에대해더잘알게되면결국당신을통제하고조종할수있습니다.게임에계속해서머물러있고싶다면구글보다더빨리움직여야합니다.행운을빕니다.
─유발하라리,「문명의막다른길」에서

고도화한과학기술시대를살아가는지금,이념과진영의논리로피아가분명했던것은,즉무엇에맞서고무엇을쟁취할지가분명했던것은과거의일로보인다.하지만과연그런가.이책에서유발하라리가말하듯인공지능과자동기계에휴머니티가내몰리는절박한곳에서인간은오랫동안봉인해두었던고전적인물음을꺼내야하는상황에직면했다.“인간다움이란무엇인가.”『지식의표정』에수록된열두편의인터뷰는바로여기에유용한이야기를건넨다.책과배움으로시작해자신의길을각성하고,느린외길을걸으며어려움에부닥치다마지막에‘어떻게살아야하는가’에응하는주체적인모습들.여기에는이시대의빠르고규격화된삶에없는생생한표정이있다.문학,과학,역사,정치분야의통찰이두루담긴이야기들이각분야전문영역에서깊이를확보한삶을고찰할계기를마련할것이다.

인간종의특징으로언어이야기가나왔는데,다른동물이나곤충들의소통과인간의언어가다른점중하나가,분절음같은그런특징을떠나서말의내용으로봤을때‘지금이곳’을벗어난이야기를유독많이한다고해요.다른동물들은소통의내용이‘여기지금먹을것이많아’라는식이라면인간언어의대부분은‘지금여기’를벗어난얘기를많이한다는거예요.좋게말하면가정법,나쁘게말하면거짓말을많이한다는거죠.(…)현실을넘어선보이지않는상상의영역을이야기한다는거죠.그래서저는요즘그‘넘어섬’에대해서생각을많이합니다.
─이상희,「인간이란자기초월의존재」에서

읽기는인간의본질적활동
인공지능시대의책과인간


기본적으로독서는먼곳을향합니다.자신이아직모르고본적도없고생각해본적도없는,갖고있지도않은것을향하는거지요.그과정에서겪게되는곤혹은필연적입니다.(…)책읽기의곤혹과함께지내는것은견디기힘들정도의어려움은아닙니다.오히려훌륭한독자는그런곤혹이찾아오는것을좋아합니다.뭔가해결되지않아마음이편치않은상태지만,그리멀지않은곳에뭔가있다는것을깨닫게되는것이지요.배가해수면위에서쓰레기가떠다니는것을발견하면육지가가깝다는것을아는것과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곤혹은대단히믿을만한어떤징후이기도합니다.(…)적어도점점더올바른질문에가까이다가가고있다는것을느끼게됩니다.수많은위대한저자가종종올바른질문이해답을얻는것보다더중요하다고말하는것은그때문입니다.좋은질문은사유를일으키고사람들로하여금세계와함께살아있게하고,인간과세계를대단히친밀하고함께걸으면서반추할수있는대화의관계로만들어주기때문입니다.(…)독서는일종의선한생각에서시작된다고봅니다.예컨대세계와인간을이해하고타자를동정하고싶다거나좀더나은자기가되고싶다는생각같은것이겠지요.
-탕누어,「책읽기의곤혹」에서

『지식의표정』에서만나는열두명은자라온배경도분야도관심사도서로다르지만하나분명한공통분모를갖는데,책그리고읽기와쓰기에의탁해자신의길,자신의표정을만들어나가는사람들이라는것이다.대만의문화비평가탕누어의말처럼지극한이성활동인독서는편하지도때로는즐겁지도않으며,답보다는수많은질문으로이루어지는대단히느리고곤혹스러운경험이지만,사유를일으키고살아있음을깨닫게하는,먹고걷고쉬는것과같은인간의본질적행위다.디지털매체의발달로읽기와쓰기가나날이축약되고일시성을띠지만,원래인간다운사유란느리고섬세하며불편함을수반한다는것을『지식의표정』은말한다.『지식의표정』이펼쳐놓는각자의지적편력과성취에서,읽기와쓰기에능한사람만이누구보다더사유의자유로움을향유한다는것을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