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작가 피츠제럴드의 편지 | 영화 <지니어스>의 명편집자 퍼킨스와 21년간 나눈 우정)

디어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작가 피츠제럴드의 편지 | 영화 <지니어스>의 명편집자 퍼킨스와 21년간 나눈 우정)

$15.14
Description
작가와 편집자로 맺어진 인연이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기까지, 특별한 우정의 기록!
2017년, 저자와 제목을 가리고 책을 판매하는 것을 콘셉트로 「개봉열독 시리즈」를 함께 진행했던 마음산책, 북스피어, 은행나무 출판사가 2018년에는 한 작가의 소설, 산문, 편지를 동시에 출간해 작가의 다채로움을 조명해보는 것을 콘셉트로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초역판을 동시에 보여주며 새로운 작가적 매력을 밝히고자 한다. 책의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데일리라이크와 컬레버레이션으로 진행되었다.

마음산책에서 선보이는 『디어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와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토머스 울프 등 최고의 작가들을 키워낸 스크리브너스사의 전설적인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가 1919년부터 1940년까지 21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엮은 책이다. 단순한 개별 편지의 나열이 아닌 작가와 편집자 사이에 꾸준히 오간 긴 대화로, 영미문학의 신화적 존재인 피츠제럴드의 지극히 인간적인, 내밀한 고백을 엿들을 수 있다.
저자

F.스콧피츠제럴드

저자F.스콧피츠제럴드는1896년미국미네소타주세인트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문필에재능을보였으며,제1차세계대전당시프린스턴대학을중퇴하고군에입대해육군소위로임관했다.제대후자전적소설『낙원의이편』(1920)을발표하면서비평가와독자로부터좋은반응을얻었다.이작품의성공으로경제적여유와인기를얻은피츠제럴드는불확실한미래를이유로파혼당했던젤다세이어와결혼한뒤호화로운생활을하면서사교계생활에빠져들었다.장편소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과단편집『재즈시대이야기』등에서전후戰後청춘의절망과환멸을작품의주제로삼아이른바‘재즈시대’의세태를실감나게묘사한피츠제럴드는1920년대‘잃어버린세대’의대표적인소설가로자리매김했다.특히1925년에발표한대표작『위대한개츠비』는제1차세계대전직후미국의사회상을생생하게묘사한걸작으로평가받으며모던라이브러리선정20세기100대영문소설2위에올랐다.만년에는할리우드에서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면서알코올중독과병고에시달렸으며,1940년할리우드를소재로한소설『마지막거물』을집필하던중심장마비로생을마감했다.그밖에주요작품으로장편소설『밤은부드러워』와단편집『아가씨와철학자』『모든슬픈젊은이들』『기상나팔소리』,산문집『재즈시대의메아리』,편집자와나눈이야기『디어개츠비』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친애하는스콧,친애하는맥스
『낙원의이편』으로시작된인연

개츠비가마음속에서떠나지않았습니다
『위대한개츠비』의탄생

재즈시대의종말
대공황속침체기

실패한재기
할리우드에서보낸말년

출판사 서평

‘작가의표면과내면을읽는기쁨’
국내초역,피츠제럴드의내밀한고백


누군가의편지를엿보는일은은밀한재미이자그자체만으로특별한체험이다.특히편지의필자가우리가이미잘아는,나아가조금더깊이알고싶어하는인물이라면더욱그러하다.『디어개츠비』는『위대한개츠비』의작가F.스콧피츠제럴드와스크리브너스사의전설적인편집자맥스웰퍼킨스가21년동안(1919~1940년)주고받은편지모음이다.영화<지니어스>의주인공이기도한퍼킨스는피츠제럴드와어니스트헤밍웨이,토머스울프등최고의작가들을키워낸천재편집자다.<지니어스>가퍼킨스와울프의이야기였다면『디어개츠비』의주인공은피츠제럴드와퍼킨스다.

마음산책이국내초역으로소개하는『디어개츠비』는단순한개별편지의나열이아니다.작가와편집자사이에꾸준히오간긴‘대화’다.이들의육성은영문학사를비추는거울이나다름없다.편지를읽어나가다보면피츠제럴드가미국을대표하는작가로성장하게된과정과함께동시대작가들의동향을자연스레접할수있다.개츠비탄생의비화,헤밍웨이와평론가의육탄전같은흥미진진한문학계뒷이야기는읽는재미를더한다.무엇보다영미문학의신화적존재인피츠제럴드의지극히인간적인,내밀한고백을엿들을수있다.

개츠비의탄생부터재즈시대의종말까지
작가와편집자가주고받은21년동안의기록


편지는총4부로구성됐다.제1부‘친애하는스콧,친애하는맥스’는1919년7월~1923년11월사이에오간편지로피츠제럴드와퍼킨스의인연이막싹트기시작한시기다.퍼킨스는스크리브너스사에서이미두번거절했던피츠제럴드의원고‘낭만적에고티스트’를수정해‘낙원의이편’이란제목으로출간할것을제의한다.이를계기로피츠제럴드는성공적인데뷔를하면서문단의주목받는작가로떠오른다.

크리스마스시즌에맞춰책을내는게정말불가능할까요?아니면2월이라도?책의성공여하에너무나많은것이-물론여자문제를빼놓을수없습니다-달려있습니다.돈을벌고싶어서가아니라,책이성공하면삶의새지평이열리는것은물론저자신을비롯한주변사람모두에게심리적으로큰변화가생길것이기때문입니다.일분일초를다투는터라시간에맞서행복을지키는싸움에서매분이마치몽둥이찜질처럼느껴지는그런단계에와있습니다.출간일이판매량에얼마나영향을미치는지,그리고‘이른봄’이언제를가리키는지좀더자세히알려주실수있는지요?
-29~30쪽(피츠제럴드)

섬세했던피츠제럴드는책의작은부분하나하나도그냥지나치지않았다.표지삽화의인물이주인공과비슷하지않다며불평하고,광고문구가매력적이지않다며자신이직접써주기도한다.그와중에끊임없이가불假拂요청까지한다.하지만퍼킨스는작가의이런까다로운요구를단한번도허투루듣지않는다.오히려이렇게말할뿐이다.“우리에관한한돈걱정이선생의영혼을갉아먹게하지마십시오.”(180쪽)
오늘날까지전세계베스트셀러자리를굳건히지키고있는『위대한개츠비』가탄생할수있던건이런배경에서였다.제2부‘개츠비가마음속에서떠나지않았습니다(1924년4월~1930년5월)’에선우리가알고있는개츠비가탄생하게된자세한배경을엿볼수있다.퍼킨스는개츠비의외향적인모습은보다구체적으로묘사하되,그의과거는은근하게추측할수있게끔내용을수정하면어떨지제안한다.피츠제럴드는퍼킨스의충고를참고하며『위대한개츠비』를보다완벽한원고로다듬어나간다.
한편피츠제럴드는퍼킨스가제안한‘위대한개츠비’라는제목이걸린다며‘트리말키오’‘황금모자를쓴개츠비’‘웨스트에그로가는길’등끊임없이다른대안을제시한다.이에퍼킨스는“낯선부조화가책의느낌과부합한다”(136쪽)며‘위대한개츠비’라는제목을고수한다.

일전에링라드너가찾아왔을때선생소설얘기를했더니단박에“그걸누가발음할수있어요?”라고하면서제목을문제삼더군요.인쇄상의문제를떠나제목을바꾼건현명한처사였습니다.근사한제목이에요.
-146쪽(퍼킨스)

놀라운책입니다.이제개츠비는매력적이고호소력있는,살아움직이는동시에독창적인인물이되었습니다.
-163~164쪽(퍼킨스)

T.S.엘리엇을얼마나존경하는지편집장님도잘알텐데,그런엘리엣이-이세상모든언어를통틀어현존하는최고의시인으로생각합니다-내게편지를보내왔습니다.『개츠비』를세번이나읽었다고,헨리제임스이후미국소설이앞으로내디딘첫발자국이었다고말입니다.
-220쪽(피츠제럴드)

하지만당시『위대한개츠비』는『낙원의이편』만큼흥행에성공하지못했다.이후9년만에출간한장편소설『밤은부드러워』도마찬가지였다.제3부‘재즈시대의종말(1930년7월~1937년5월)’의배경은제1차세계대전이후경제적으로부흥했던미국이1929년대공황을기점으로침체기에접어들던때다.부인젤다도작품활동을막시작하던때지만우울증이재발해정신병원을전전했다.안팎으로녹록하지않았다.제4부‘실패한재기(1937년7월~1940년12월)’에서의피츠제럴드는초창기때와사뭇다르다.할리우드에서시나리오작업으로근근이돈을벌던그는작가로서잊히는것이두렵다며괴로워했다.

『낙원』은절판된반면『제5열』은성공을거두니(성공작이맞지요?)방치된다는느낌이드는군요.내명성이이렇게사라지는건아니겠지요?명성이남아있다면말입니다.여전히난많은이에게유명인사이고,<타임>이며<뉴요커>등에는여전히내이름이빈번하게오르내리는데이렇게아무렇지도않은듯사라지는것인가요.
-398쪽(피츠제럴드)

하지만피츠제럴드는심장마비로죽기직전까지소설쓰기에전념한작가였다.부침이많았던작가옆엔언제나믿음직한퍼킨스가있었다.“삶도술도문학도다지겹다”(67쪽)며힘겨워하는피츠제럴드에게퍼킨스는말한다.“선생께서어떤글을쓰시건성공할날이,선생글의반어와풍자가이해될날이분명히올것”(83쪽)이라고.

작가와편집자사이의
특별한우정의기록


두사람이편지를주고받던시기는전후영미문화가제2의르네상스를맞이한때이기도하다.편지를읽다보면‘잃어버린세대’를대변하는작가들은물론국내독자들에게도친숙한여러문인이대거등장한다.피츠제럴드는퍼킨스에게어니스트헤밍웨이를소개해주고링라드너와토머스울프,셔우드앤더슨,거트루드스타인등의작품이야기를공유한다.퍼킨스는사무실에서헤밍웨이가자신의부인과바람났던한평론가와육탄전을벌인이야기를전하며‘싸움얘기는절대비밀’이라는당부를덧붙이기도한다.
감정기복이심했던피츠제럴드의편지엔그의솔직한심정을전하는표현들이자주등장한다.스스로를‘낙원의이편에서가장성가신존재’라고말하며편지를끝맺기도한다.이성적이고차분했던퍼킨스도나름의절제있는위트를구사하며‘젤다에게안부를’전한다.헤밍웨이때문에화가났던피츠제럴드를점잖게달래주기도한다.『디어개츠비』는작가와편집자로맺어진두사람의인연이둘도없는친구사이로발전하는과정의기록이다.

이편지의목적은어니스트헤밍웨이라는젊은작가를소개하기위함입니다.파리에살면서(미국인입니다)<트랜스애틀랜틱리뷰>에글을발표하기도하는미래가아주밝은친구입니다.…곧그를찾아볼생각입니다.진짜물건입니다.
-130쪽(피츠제럴드)

부디제판단에따르지마십시오.중요한부분에서는더더욱그렇습니다.제가선생을강요했다면참으로부끄러운일입니다.어떤경우이건작가는제목소리를내야하는까닭입니다.
-77쪽(퍼킨스)

[시리즈소개]

국내초역,처음만나는피츠제럴드!
‘웬일이니피츠제럴드’시리즈를소개합니다!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가‘개봉열독시리즈’를선보인건작년이맘때쯤,그러니까2017년4월의일입니다.시작은다소즉흥적이었어요.세출판사의편집자들은전부터해외의서점을구경하러슬렁슬렁돌아다니곤했습니다.딱히이렇다할목적이있었던건아니고‘이곳에서는어떤책을어떻게파는가’하는,어디까지나직업적호기심에따른방문이었지요.그런데일본과영국,유럽등지에서비슷한시기에비슷한도서이벤트를세명이동시에목격한것이화근이었습니다.

영국옥스퍼드의블랙웰서점에서는매장한편에특별매대를설치하여상시적으로‘서프라이즈노벨(ANOVELSURPRISE)!’이벤트를진행하고있었습니다.서점의스태프들이각나라에서출간된소설을엄선하여제목을가리고판매하더군요.독자들은출간국가와가격만알수있습니다.일본에서는‘문고X’라는이름으로책전체를띠지로가리고랩핑하여판매하는중이었습니다.내용을추측할수있는힌트라고는500페이지가넘는다는것,가격이810엔이라는것,논픽션이라는것이전부였어요.유럽의서점들에서는‘블라인드데이트위드어북(BlindDatewithaBook)’이라는제목으로,봉인된포장지앞면에소설의첫문장만적어둔다든가,‘기괴함’,‘유머러스함’같은키워드만인쇄해놓는등,서점의특색에맞는제각각의방식으로독자들의흥미를유발시키기위한이벤트를진행하고있었습니다.

아아,다들언제부터이렇게재미난이벤트를하고있었던건지.정말순수하게감탄했습니다.그러다가문득‘제목을가리고파는이벤트를출판사에서진행한다면어떤형태가될까’궁금해졌습니다.이러한궁금증은무럭무럭자라더니마침내실행에옮겨졌지요.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의2017년출간예정작가운데‘지금까지와는다른방식으로독자들에게다가가고싶은책’을선택하여동시출간해보자는데에이르게된것입니다.

결과적으로‘개봉열독시리즈’는여러면에서소소한성과를거두었습니다.무엇보다평소에책을구매하지않던독자들이흥미를보이고책을구매했다는점이인상적이었어요.하지만두군데도아니고세군데나되는출판사가뭔가를함께기획한다는것은,생색을내자는건아니지만여간힘든일이아니었습니다.한데이과정이또,뜻밖에재밌었던거예요.“이렇게하는게더흥미로울것같아”,“아니지,저렇게하는게더낫지”라며다들안돌아가는머리를굴리고열을올리는동안주옥같은아이디어들이쏟아졌고,형상화됐을때는뿌듯했습니다.그것은몹시소중한경험이었어요.

그리고2018년봄.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의세편집자는어느날점심을먹다가문득이런대화를나누게됩니다.“그거말이죠,한번더해보면어때요?”,“좋죠.”누가먼저얘기를꺼냈는지는기억나지않습니다.다만기다렸다는듯서로를바라보며고개를끄덕이던정경만은또렷하게남아있어요.말하자면‘시즌2’라고해야겠지요.두번째이벤트니까앞서와똑같은콘셉트로는곤란합니다.좀더업그레이드된발상이아니라면해봐야의미가없겠다고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세출판사의연합기획회의가시작되었습니다.몇명의작가가물망에올랐고몇개의작품이테이블에놓였습니다.논의가거듭됐지만딱‘이거다’하고무릎을칠만한아이템은보이지않았어요.당연하다면당연한일인데지금까지만들어온책의색깔이다르고취향이제각각이라쉽게찾을수있었다면그쪽이더이상하지요.‘개봉열독시리즈’는기획을각자했으니상대적으로선택이쉬웠던겁니다.

실마리는“우리출판사에서피츠제럴드의소설을내볼까생각중인데”라는은행나무편집자의말에서풀렸습니다.“피츠제럴드의소설은이미다번역출간되지않았나요?”“아니,아직소개되지않은작품이있더라고요.”그말을듣자마자저는『잡문집』에실린하루키의에세이를떠올렸습니다.“1929년10월주가대폭락,스콧피츠제럴드는대서양너머저멀리북아프리카사막에서뉴스를접했다.그소리는사막끝까지메아리쳤다,라고그는훗날회고했다.”

여기서의‘회고’는피츠제럴드의에세이에적힌문장입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