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반딧불이 (손보미 짧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맨해튼의 반딧불이 (손보미 짧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50
Description
손보미가 만든 우아한 사유의 세계!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대산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손보미의 짧은 소설 『맨해튼의 반딧불이』. 세심한 문체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이번 소설집에서 잃어버린 7시를 찾아주는 탐정부터 고양이 도둑, 불행 수집가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 20편의 짧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속 이야기의 번외편인 《고양이 도둑》과 《빵과 코트》, 단편소설 《임시교사》의 씨앗이 된 이야기 《허리케인》 등 고전 작품을 이어 쓴 이야기, 저자의 단편과 장편 소설의 씨앗이 된 이야기도 수록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보라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22컷의 그림이 짧은 소설과 어우러지며 상상력을 더했다.
저자

손보미

2009년<21세기문학>으로신인상을수상하고,약간혼돈의시간을보내다가2011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그들에게린디합을』과『우아한밤과고양이들』,중편소설『우연의신』,장편소설『디어랄프로렌』을출간했다.‘망드(망한드라마)’를즐겨보고,‘고독한빵순이’로활동중이다.침대위에온종일누워있는걸좋아하는데,같이살고있는고양이가내배위에올라와주면더좋다.가끔씩은고양이가엄청부럽다.천성이게으른데안게으르게살려고언제나노력한다.

목차

작가의말

불행수집가와교환하는방식
고양이도둑
계시
불행수집가
시간여행
아보카도의진실

잃어버린것은그저잃어버린것으로
분실물찾기의대가1_그날밤당신이잃어버린것
분실물찾기의대가2_웨딩앨범의행방
분실물찾기의대가3_바늘귀에실꿰기
분실물찾기의대가4_잃어버린것은그저잃어버린것으로
최후의조니워커

맨해튼의반딧불이
하이힐
빵과코트
반딧불이
허리케인
축복
크리스마스의추억

돌려줘
마지막밤
그녀의눈동자
돌려줘
죽은사람

출판사 서평

“넓은풀밭곳곳에서솟아오르는작은불빛,그건반딧불이였다”
손보미신작짧은소설집,하드커버와‘경쾌한에디션’두가지버전동시출간
자기스타일을확고하고세련되게구사하는작가로문단과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아온손보미소설가.그녀는“말로규정하지않고침묵으로환기하는스타일”(문학평론가신형철)이라는평이무색하지않게매번세심한문체로자신만의소설세계를구축해왔다.2009년<21세기문학>신인상수상,2011년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한이래한국일보문학상,김준성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에이어2017년장편소설『디어랄프로렌』으로대산문학상까지,유수의문학상들을수상하며꾸준한행보를이어오고있다.
『맨해튼의반딧불이』는손보미작가의신작짧은소설집이다.잃어버린7시를찾아주는탐정부터고양이도둑,불행수집가까지.20편의짧은이야기에등장하는인물들은분명예사롭지않다.하지만책장을넘기다보면어느새깊이공감하게된다.원치않은결말을마주하고,그럼에도그삶이절대로나쁘기만했던건아니라고말하며,어디서부터무엇이잘못됐는지궁금해하면서도소중했던한계절의기억을붙잡으려애쓰는이들.모두불완전한우리의모습과어딘가닮아있다.
박완서의『세가지소원』,정이현의『말하자면좋은사람』,이기호의『웬만해선아무렇지않다』,김숨의『너는너로살고있니』,이승우의『만든눈물참은눈물』,김금희의『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안생각해』에이은마음산책의일곱번째짧은소설『맨해튼의반딧불이』는일러스트레이터이보라의독특하고개성넘치는22컷의그림이짧은소설과어우러지며상상력을더했다.
특히이번짧은소설은하드커버버전과함께‘경쾌한에디션’이동시출간된다.흑백무선으로제작된경쾌한에디션은가볍고상쾌한편집본으로양장본과는또다른매력을선보인다.하나의책을두가지물성으로동시에느껴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때로는잃어버린것은잃어버린것으로놔둬야하는건지도모릅니다”
분실물을찾아주는탐정부터고양이도둑,불행수집가까지

그렇더라도그는자신이처한상황이나쁘기만한것은아니라고생각했다.즐거움과지루함,충만함과외로움이마치격자무늬처럼그의삶을질서있게채우고있었고,그는그게묘하게균형적이라고느꼈다.
-「계시」에서

『맨해튼의반딧불이』에는예측불가능한결과를마주한인물들로가득하다.한때는시인이었지만지금은지방문학관의직원으로일하고있는남자(「불행수집가」),누구보다도성실하게일했지만갑작스러운해고통보를받는임시교사(「허리케인」),젊은날엔맨해튼에서가장아름다운여인으로주목받았지만어느덧통통하고주름진노년에접어든여자(「반딧불이」)등.하지만이들은지나온삶을부정하고원망하기보다재해석하길택한다.“이건꿈꾸었던인생이아니지만,도저히나쁜삶이라고생각할수없다”고,“언젠가마치끈하나를잡아당기면엉킨끈이풀어지듯이잘못된일들이고쳐질것”이라고말한다.행과불행은비록교환이성립되지않는사이일지라도,이미일어난일은바꿀수없다하더라도,이들은자신의삶을주체적으로바라보고적극적으로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다.

그녀는자신의삶이,따지고보면언제나자신의선택에의해이루어져왔다고생각하기로했다.자신이원하지않은일이라도결국엔자신이원한일이었다고.누군가그걸잘못된생각이라고지적한다해도그녀는끝까지그생각을고수할거라고,(…)그녀는이세상의그누구도-심지어그것이신일지라도-자신을저주할수도,축복할수도,긍휼히여기거나용서할수도없으리라고생각하며,반딧불이를바라보는시선의초점을잃어버리지않으려고안경을고쳐썼다.
-「반딧불이」에서

탐정을찾아오는의뢰자들은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는과정에서불현듯그들의지나간시간이무엇을의미했었는지를깨닫는다.그래서탐정은자신을“분실물‘찾기’전문이아니라,오히려분실물‘발견하기’전문인지도모른다”고말한다(「분실물찾기의대가」).그가“잃어버린것은그저잃어버린것으로놔둬야하는건지도모른다”고말하는대목은과거를대하는우리의태도를다시금돌아보게하기도한다.그것이때때로“그날밤왜우리는아무도그에게그런지적을하지않았을까?”와같은궁금증을남기더라도말이다(「아보카도의진실」).

처음에는우리가이세상누군가한명쯤은자신을한때특별하게만들어주었고자신에게이루말할수없는쾌락을준것을여전히손에꼭쥐고있기를바라서일거라고추측했었다.그게일견우스꽝스럽거나어리석어보일지라도말이다.하지만그다음에는이런생각이들었다.그날밤그녀에게다른말을하지않은건,우리가그저다른사람의어떤부분을똑바로바라보고그것에대해언급하는것조차더이상견디지못하는그런사람들이되었기때문이리라고.
-「아보카도의진실」

“어떤순간들은그런식으로부지불식간에내앞으로다가온다”
반짝이며다가오는우아한사유의세계

내눈앞에어떤불빛들이깜빡거리다이내사라졌다.저게뭐지?나는안경을고쳐썼다.넓은풀밭곳곳에서무언가작은불빛이퐁퐁퐁솟아오르는것같았다.아,저게뭘까?그건반딧불이였다.(…)어떤순간들은그런식으로퐁퐁퐁,거리면서부지불식간에내앞으로다가오는건지도모른다고,지금에서야생각해본다.그리고이순간들을오래도록기억하고싶다.
-「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