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가즘 (똘끼 충만한 미술 전공 요가 강사의 일상 쾌락)

요르가즘 (똘끼 충만한 미술 전공 요가 강사의 일상 쾌락)

$14.00
Description
“이것을 요르가즘이라 부르자”
현대미술을 전공한 요가 강사의 생활 수련기
이제 요가는 조금 덜 진지하고 덜 명상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우리 주변에 흔하고 접하기 쉬운 실내 운동이 되었지만, 매체에서 보여주는 요가란 곧잘 신성한 수행으로 연결된다. 고난도 동작들과 함께 명상이 수반되는 신비로운 이미지는 여타의 실내 운동과 결을 달리하는 요가만의 특징이면서 한편으로 초심자의 진입을 주저케 하는 요소기도 하다.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5년 차 요가 강사로 살고 있는 저자 황혜원은 요가가 꼭 거룩하거나 성스러운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몸을 움직일 때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전율을 느껴보라고, 구태여 마음챙김에 얽매여 ‘요가의 맛’을 잃어선 안 된다고. 몸을 한껏 구겼다가 활짝 펼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혈도 절로 뚫린다. 그는 어딘가 불량하고 조금은 제멋대로인 요가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임으로써 야트막한 벽을 넘어오라고 손짓한다.
‘요르가즘(yorgasm)’이란 조어는 ‘요가+오르가슴’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단순히 요가 수련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전율이라는 뜻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언어유희를 넘어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느낀 보람과 쾌감, 한발 더 나아가 저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정신을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해보고 싶은 건 하고, 해봐서 재미있으면 계속하고, 그러다 또 다른 재미들이 나타나면 주저 없이 따라나선다. 오르가‘슴’과 달리 표기를 요르가‘즘’이라고 한 연유 또한 여기에 기인한다.
책에는 요가 강사의 웃기고 슬프고 반짝였다 추락하기도 하는 서른다섯 개의 일상 산문과 저자가 중점적으로 수련하고 가르치는 ‘아쉬탕가 요가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서른다섯 동작이 번갈아 나온다. 특히 요가 맛보기는 인상적인 필치의 요가 드로잉과 설명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텀블벅 연재 가운데 ‘어렵지 않은’ 자세들을 선별했다. 차근차근 동작을 따라 하며 저자의 웃픈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탄탄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물론 나는 요가 강사이기 이전에 평범한 30대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다.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인간적이다 못해 약간의 똘끼도 가미되어 있다. 아무리 수련을 해도 사라지지 않은 걸 보면 타고난 부분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작업과 수련을 통해 똘끼와 공생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세상에 이로운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9쪽

‘요르가즘’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느낄 수 있겠지만, 범접할 수없는 숭고한 이미지의 요가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싶었다. 아무리 머리로 빠삭하게 알더라도 단번에 자세를 만들 수는 없다. 내가 그랬다. 이것은 나의 경험이다. 그래서 일단 해보고, 다시 해보고, 계속해보면서 천천히 맞춰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11쪽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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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혜원

단국대학교서양화과에서현대미술을배웠다.그림뿐아니라철학과퍼포먼스까지표현분야의경계를넘나든경험덕분에〈24살24시간살아보기프로젝트〉작업을시작했다.현재는5년차요가강사로살아보고있다.
종교는락교,취미는소설쓰기.여름밤매미소리와수박을떠올리면살고싶은마음이든다.잠에서깨어나자마자입꼬리를올리면기분이좋아진다.얼굴의수면으로잔잔하게퍼져나가는전율.하물며요가는어떨것인가.
언제까지요가강사로살지는모르겠지만〈힙한할머니로살아보기프로젝트〉를하는그날까지요가는평생의동반자가될것이다.

목차

책머리에|괜찮아요르가즘이야7

1부타고난몸이아니다
수리야나마스카라A|구루를찾아서
우르드바하스타아사나|커터칼을손에쥔요가강사
우따나아사나|나섰어?
아르다우따나아사나|그런건없어요
차투랑가단다아사나|샤르가즘
우르드바무카스바나아사나|그럴때있어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대체불가능한존재
수리야나마스카라B|치킨전에해야해
웃카타아사나|그래야여한이없을거같다
비라바드라아사나A|사족이길었다

2부이것은요르가즘이아니다
파다하스타아사나|잠이오지않으면술을맛있게마셔
웃티타트리코나아사나A|모가지가길어서웃픈짐승이여
웃티타트리코나아사나B|소라게생존법
웃티타파르쉬바코나아사나A|난필이짜르르왔어
프라사리타파도따나아사나A|정육점에매달린고기의기분
프라사리타파도따나아사나C|그레고르잠자는은행을싫어해
웃티타하스타파당구쉬타아사나A|이것은요르가즘이아니다
웃티타하스타파당구쉬타아사나B|아홉수에생긴일
웃티타하스타파당구쉬타아사나C|삶은양배추
비라바드라아사나B|너찻집에취직했어?

3부요가하는사람맞아?
단다아사나|XOXO
파스치마따나아사나|분노조절3단계
푸르바따나아사나|유연해지고싶지않다
아르다밧다파드마파스치마따나아사나|지구를들어라
트리앙가무카에카파다파스치마따나아사나|NOPAIN노폐인
자누시르사아사나A|오늘의주제는휴머니즘
마리챠아사나A|에고의춤
마리챠아사나C|절대울지않아
나바아사나|Changeyourbreath
우파비스타코나아사나|딸이요가강사인데도대체……

4부맛있게요가를먹었다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파스치마따나아사나|다행히도내장은터지지않았다
살람바사르방가아사나|Dearmyguru
할라아사나|태양만이흑점을가질권리가있다
시르사아사나+발라아사나|사확행,사치스럽지만확실한행복
수카아사나|아침이면사라져버리겠지만

요가에도움을받은책들

출판사 서평

“이것을요르가즘이라부르자”
현대미술을전공한요가강사의생활수련기
이제요가는조금덜진지하고덜명상적이어도괜찮지않을까.열거하기도힘들만큼우리주변에흔하고접하기쉬운실내운동이되었지만,매체에서보여주는요가란곧잘신성한수행으로연결된다.고난도동작들과함께명상이수반되는신비로운이미지는여타의실내운동과결을달리하는요가만의특징이면서한편으로초심자의진입을주저케하는요소기도하다.
현대미술을전공하고5년차요가강사로살고있는저자황혜원은요가가꼭거룩하거나성스러운것만은아니라고말한다.동작하나하나에집중하며몸을움직일때온몸의세포가깨어나는듯한전율을느껴보라고,구태여마음챙김에얽매여‘요가의맛’을잃어선안된다고.몸을한껏구겼다가활짝펼치면몸뿐만아니라마음의혈도절로뚫린다.그는어딘가불량하고조금은제멋대로인요가인의일상을가감없이드러내보임으로써야트막한벽을넘어오라고손짓한다.
‘요르가즘(yorgasm)’이란조어는‘요가+오르가슴’에서출발한것이지만,단순히요가수련을통한몸과마음의전율이라는뜻에그치는것은아니다.언어유희를넘어요가를배우고가르치는과정에서느낀보람과쾌감,한발더나아가저자가삶을대하는태도와정신을일컫는표현이기도하다.해보고싶은건하고,해봐서재미있으면계속하고,그러다또다른재미들이나타나면주저없이따라나선다.오르가‘슴’과달리표기를요르가‘즘’이라고한연유또한여기에기인한다.
책에는요가강사의웃기고슬프고반짝였다추락하기도하는서른다섯개의일상산문과저자가중점적으로수련하고가르치는‘아쉬탕가요가프라이머리시리즈’의서른다섯동작이번갈아나온다.특히요가맛보기는인상적인필치의요가드로잉과설명으로큰호응을얻었던텀블벅연재가운데‘어렵지않은’자세들을선별했다.차근차근동작을따라하며저자의웃픈일상을들여다보고있노라면어느새몸도마음도탄탄해져있는자신을발견할것이다.

물론나는요가강사이기이전에평범한30대다.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사람이다.그이야기가이책에담겨있다.인간적이다못해약간의똘끼도가미되어있다.아무리수련을해도사라지지않은걸보면타고난부분은바뀌지않는것같다.지금은작업과수련을통해똘끼와공생하는법을익히고있다.세상에이로운방향으로성장했으면좋겠다.
─9쪽

‘요르가즘’이라는제목만으로도느낄수있겠지만,범접할수없는숭고한이미지의요가에대한허들을낮추고싶었다.아무리머리로빠삭하게알더라도단번에자세를만들수는없다.내가그랬다.이것은나의경험이다.그래서일단해보고,다시해보고,계속해보면서천천히맞춰가는것말고는방법이없다.
─11쪽

“난짜르르필이왔어”
매트하나와몸뚱이하나로느끼는지극한기쁨
저자에게는하나의정체성에구애받기보다다양하게살아보고,살아남는일이늘삶의화두였다.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작가’이면서동시에몸으로표현하는예술에도관심이많아발레,수영,복싱에이어요가를배웠다.그러다왜요가를하고나면유독기분이좋아지고전율하는지이론적으로알고싶어자격증을취득했다.순전히호기심과재미때문이었다.다니던복싱클럽에서우연한기회에진행한요가수업덕에‘요가강사’란타이틀이추가되었다.그야말로‘어쩌다’요가강사가된것이다.
여러요가중에서도그가천착하고있는것은‘아쉬탕가요가’다.동작이체계적으로구성되어있어온몸을골고루짜낸느낌이들고,수업을따라가기보다자기숨을따라가는마이솔(selfpractice)이가능하기때문이다.저자는“내가지금할수있고,최선을다할수있는것은오롯이숨쉬기뿐이다”라는말로무념무상에놓이는기쁨을설명한다.고요한공간과매트와몸뚱이그리고‘이제부터수련을시작해볼까’하는마음가짐만있으면누구든도달할수있는경지다.
셀프수련이기본인아쉬탕가는달리말하면그래서더어렵기도하다.매트를깔기까지의내적갈등을조절하는게요가원에가는것보다힘들기때문이다.엄격한의미에서의수련이란요가뿐만아니라식습관과생활루틴까지통제하는것을말한다.하지만저자의,그리고우리의목표는‘요기’가아니라인생의즐거움으로써요가를하는‘요가인’이라는것을명심해야한다.어려운단어나설명대신쉽고친숙한표현으로아쉬탕가를맛보자.일단매트를펼치고생의감각을깨우는요르가즘을느껴보자.

“양손허리!발끝포인트!”
양손을허리에두면골반을수평으로맞출수있고,아랫배를당겼나(우디야나반다를)확인할수있습니다.다리를낮게들어도괜찮으니,한쪽골반이들리지않도록주의하며무릎을쭉펴고발가락을이쑤시개처럼찔러봅시다.양쪽엄지발가락끼리빨간실로연결된느낌을찾아볼게요.바닥에있는발가락을누를수록공중의발가락이조금씩위로올라갑니다.누군가가들어올려주는느낌이들죠.
─157쪽

어제와달리각각의아사나속에서여유를느꼈고그온화함은자신감으로직결되었다.지금여기,타인은없다.오롯이나뿐이다.내가해내건못하건상관없다.나만이알수있다.‘그래,혜원아.지금을기억해.건강한느낌에만집중해.아사나가아무리유혹해도좇지마.할수있으면가고,못하면물러서.괜찮아.그게진짜수련이야.’
─205~206쪽

“잘자빠져야잘일어난다”
사는건결국엎어지고나뒹굴면서다시일어나는것
문보영시인은추천의글에서“그녀의수련은꾸준하게넘어지기,돌부리를째려보고다음발걸음을위해내딛는것에가까워보인다”라고말했다.여기서수련은요가뿐만아니라삶에도적용된다.한동작을완전히몸에익히기위해서,삶의다음단계로나아가기위해서버티고호흡해야한다.그태도와정신이야말로요르가즘이라고부를만하다.
이책에는쓰고그리는프리랜서요가강사의하루가고스란히담겨있다.요가수업을열두번은해야월세의절반을낼수있어걱정하고,요가강사때려치우라는엄마의말에발끈했다가세상다정한남자친구에게위로받았다가다시생계걱정에타로공부를하기도한다.소소하게슬프고평범하게즐겁고이따금분노하는감정들은요가를통해정화된다.
그러니까결국『요르가즘』은요가를통해잃어버린나를되찾는다거나구원을얻는다는이야기를하는것은아니다.저자가하려는말은삶도요가도그리엄숙하고진지하게만바라볼필요는없다는것이다.그는독자에게제때“하고싶고,할수있는걸,하고싶은만큼,실컷해보”라고권한다.자주넘어지고덜컹거릴지라도자기호흡과속도에맞춰나다운일상을꾸려가는재미를느껴보라고말이다.

고관절에는압착지점이라는게있다.쉽게말해,무리해서나아가면안되는지점이다.우리에게는다른뼈와관절,체격뿐아니라몸과마음의역사가있기때문에모두에게서같은자세가나올수없다는뜻이기도하다.골반바보라서가아니라.
─243쪽

어른이되고보니,센척하는사람치고강한사람이없다는걸깨달았다.부서지기쉬운마음을보호하기위한생존본능일뿐.어차피몸뚱이는뭐늙고병들기마련이겠지만,흔들림없는눈동자를가진할머니가되고싶다.현인자세취할수있다고해서다현인되는것도아니고.그러기위해서나는앞으로어떤삶을살아야할까?반짝이는눈빛을잃지않으려면반복되는일상에어떤기준을세워둬야할까?
─2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