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

$18.63
Description
2020년 미국 대선의 격전지, 러스트벨트에서 터져 나온
여성 철강 노동자의 목소리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 4년 전에는 트럼프가 앞섰던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의 표를 바이든이 탈환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970년대까지 미국 제조업의 중흥을 이끌었던 오대호 주변의 이곳 공업지대는 제조업의 쇠퇴와 산업 중심지의 이동 등으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녹이 슬었다(rust)’는 의미의 ‘러스트벨트’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산업 공동화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빈곤,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 ‘힐빌리’까지 이 지역에 대한 수많은 담론 중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은 러스트벨트 제철소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1986년생인 저자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는 러스트벨트의 하나인 클리블랜드에서 자랐다. 애타게 일자리를 찾던 중 친구의 권유로 과거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공업지대, 아르셀로미탈 클리블랜드 제철소에 취직하게 된다. 1040시간의 수습 기간이 끝나면 정규직이 될 수 있지만 제철소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제철소 현장에서 끊임없이 당하는 성차별, 죽음과 부상의 위험이 상존하는 작업환경에 강도 높은 밤낮 교대 근무까지 그를 괴롭히는 것은 한둘이 아니다. 신입 철강 노동자 오리엔테이션부터 제철소 내부의 모습, 업무 과정, 노동자들의 문화, 그들의 정치 성향까지, 저자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동료들과 오랜 시간 일하고 알아가면서 그는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제철소의 의미와 러스트벨트만의 아름다움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밥벌이를 위해 죽어간 노동자들을 열정적으로 추모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두려움을 품었던 지게차 운전을 직접 가르쳐주는 선임과 관계 맺으며 유대감을 느끼고 철강 노동자로 성장해나간다.
‘공동체’를 향해가는 저자의 성장과, 밀레니얼에게 보내는 진심 가득한 응원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밀레니얼 독자들한테도 유효한 메시지일 것이다. 미국 밀레니얼의 정치적 약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특히 미국 민주당 소속으로 스물아홉 살에 미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밀레니얼의 상징으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언급하는 부분은 유권자로서만이 아닌 밀레니얼의 정치 참여에 대해 독자에게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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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리스콜레트골드바흐

ElieseColetteGoldbach
러스트벨트의제철소에서철강노동자로일했다.1986년미국오하이오주클리블랜드브루클린에서태어났다.공화당을지지하는보수적인가톨릭집안에서자라면서수녀가되기를꿈꿨다.스튜번빌에있는가톨릭계열대학인프랜시스칸대학교영문학과로진학했다가학교를옮겨존캐럴대학교에서공부했다.학내의진보적인분위기속에서앨라이단체에가입하고에이즈인식향상을위한행진등진보운동에참여했다.대학졸업후에는교수의꿈을안고노스이스트오하이오순수예술대학원의논픽션연구석사과정에입학했다.그러나학자금대출등으로인해경제적으로어려움을겪고,열여덟살에진단받은양극성기분장애가재발해석사학위를취득하지못했다.이후,일자리를찾다가스물아홉살에아르셀로미탈클리블랜드제철소에취직했다.
남성중심적인제철소의문화속에서차별을경험하고,산업재해의위험이상존하는작업환경과강도높은밤낮교대근무로양극성장애가재발하는등힘든시간을겪는다.그러나가족,동료들의도움으로수습기간을무사히끝내고정규직사원이되어3년넘게제철소에서일했다.입사할때는자신과잘맞지않는다고여겼던동료들과관계를맺으면서정치적성향을넘어선연대의희망을발견하고,나아가삶을향한용기를되찾는다.다시대학으로돌아와남은과정을마무리하고,마침내석사학위를받게된다.현재존캐럴대학교에서영문학과강사로재직중이며클리블랜드에서남편토니와함께살고있다.매체〈플라우셰어스〉〈웨스턴휴머니티스리뷰〉〈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등에글을발표했고,플라우셰어스신인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1클리블랜드의유산
2오리엔테이션
3철강노동자의자격
4제철소라는세계
5교통사고
6제철소,신성한땅
7‘솥’지킴이
8두개의미국
9대학시절
10정신병동의노래하는사람
11사랑은혐오를이긴다
12밤을밝히는불꽃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바이든과트럼프가맞붙은2020년11월미국대선.유난히치열했던선거전동안이곳으로전세계의시선이쏠렸다.바로미국의쇠락한공업지대러스트벨트.4년전에는트럼프가앞섰던러스트벨트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의표를바이든이탈환하면서다시주목을받게된것이다.1970년대까지미국제조업의중흥을이끌었던오대호주변의이곳공업지대는제조업의쇠퇴와산업중심지의이동등으로과거의영광을뒤로하고‘녹이슬었다(rust)’는의미의‘러스트벨트’라는명칭을얻게되었다.산업공동화로인한높은실업률과빈곤,자신의권리를박탈당했다고생각하는가난한백인노동자‘힐빌리’까지이지역에대한수많은진단과담론이나왔지만러스트벨트제철소여성노동자의목소리를담은책이국내에나온것은이번이처음이다.마음산책신간『러스트벨트의밤과낮』은남성중심적인일터로여겨지던제철소에서마침내터져나온여성노동자의이야기다.
1986년생인저자엘리스콜레트골드바흐는러스트벨트의하나인클리블랜드에서자랐다.어린시절,녹슬고을씨년스러운클리블랜드의광활한공업지대를마주하면서도자신에겐더나은미래가있다고여겼던그는교수의꿈을안고대학원에진학하지만학자금대출등으로인한경제적어려움,양극성기분장애때문에석사학위취득을포기한다.애타게일자리를찾던중친구의권유로과거자신이그토록벗어나고싶었던공업지대,아르셀로미탈클리블랜드제철소에취직하게된다.1040시간의수습기간이끝나면“먹고살만한임금,좋은복지혜택,노조의보호”를받는정규직이될수있지만제철소의현실은만만치않다.제철소현장에서끊임없이당하는성차별,죽음과부상의위험이상존하는작업환경에강도높은밤낮교대근무까지그를괴롭히는것은한둘이아니다.이뿐아니라머리위에서덜커덩거리며움직이는거대한크레인과작업장을지나다니는지게차를항상조심해야하고,뜨거운열로아연을녹여강철에입히는업무는위험천만하다.신입철강노동자오리엔테이션부터제철소내부의모습,업무과정,노동자들의문화,그들의정치성향까지,저자는구체적이고생생하게이모든것을기록하고있다.동료들과오랜시간일하고알아가면서그는노동자들의삶과죽음이교차하는제철소의의미와러스트벨트만의아름다움을점차이해하게된다.밥벌이를위해죽어간노동자들을열정적으로추모하는동료들을보면서,두려움을품었던지게차운전을직접가르쳐주는선임과관계맺으며유대감을느끼고철강노동자로성장해나간다.이렇듯저자가직접경험하고써내려간『러스트벨트의밤과낮』은러스트벨트노동자들의땀과눈물,그리고삶이진하게배어있는책이다.

나의길은나를제철소한복판으로이끌었고,제철소근무는잠시나를무너뜨리긴했지만통제할수없을줄알았던삶에주인의식을갖는다는게무엇을의미하는지알게해주었다.몇년간나를힘들게했던문제들─가난,성폭행,질병─이이제는제어가능한것들로느껴졌다.내게어떤일이일어났건앞으로나아갈수있었다.부서진것을고칠수있었다.조류가쓰러뜨린조각들을다시세울수있었다.믿음이수녀원에만있는것은아니므로.때로는쳐다보려고도하지않은철강속에서믿음을발견한다.
-본문410~411쪽

보수적인가톨릭집안에서태어나진보주의자,페미니스트가되기까지
혐오로분열된미국을생생하게증언하다

‘인종의용광로’라고불리는미국은인종뿐아니라주마다특성이강한연방국가로,또남북전쟁등으로역사상분열의뿌리가깊지만트럼프가당선을위해이용한증오전략은더욱깊은분열의골을만들어버렸다.저자는삶의터전을잃어가고있는러스트벨트노동자들의불안을트럼프가악용해서그들에게희생양과분노의대상을제시했다고말한다.그대상은‘이민자들,민주당지지자,이슬람교도’와“흑인의목숨은중요하다(BlackLivesMatter)”를외치는시위대였다는것.혐오와적대감이나라를갈라놓았는데도사람들이‘두눈을가린장막’을깨닫지못했다고하면서자신또한노동자로서미국동부의화이트칼라,소위‘엘리트’들을편견어린시선으로대했다고고백한다.저자는단지러스트벨트의노동자로서경험한보수적사회뿐아니라,분열된미국의경계선에걸쳐있던자신의인생을증언한다.보수적인가정환경에서자라진보주의자가된저자의인생은그자체로분열된미국의생생한초상이다.
공화당을지지하는독실한가톨릭집안에서자란저자는어렸을적수녀가되기를꿈꾸면서스튜번빌의가톨릭계대학교로진학한다.하지만대학에서성폭행피해를당하고강간문화를경험한후자퇴한다.이후진보적인분위기의대학교에재입학해사회운동에참여하고새로운세상을경험하게된다.그는진보주의자로살아가려하지만가족,보수성향의동료들과페미니즘,임신중단,총기등의주제로계속부딪친다.
이를테면오바마가대통령으로재임한무렵,사업에실패한아버지가종말이닥칠것이라는망상에사로잡혀총과탄약을사모으는일화,오바마가총을소지할자유를빼앗기전에총기소지면허증을따라고부모님이저자에게채근하는부분에서는총기를둘러싼보수주의자들의뿌리깊은두려움을엿볼수있다.저자가가톨릭계대학에다닌시절,임신중단권에반대하기위해존케리민주당대통령후보의유세장에서묵주기도시위를했던경험과,시간이지나페미니스트로서‘여성의행진(Women’sMarch)’에참여했을때과거자신처럼임신중단권에반대하는맞불시위대를보며느낀복잡한심정도담겨있다.집안에서금기어였던‘페미니즘’을성인이되어받아들이고,제철소동료에게도그것을알려주는데까지나아가는저자의경험은독자들에게깊은감동을전할것이다.

나의적대감이이나라를갈라놓은금이라는생각은하지못했다.그균열은정당과경제그이상이었다.그것은국회와백악관을넘어섰으며우리의주급과직책을넘어섰다.그균열은인간의약점에서태어난것이었다.우리는서로를바라보는법을잊어버렸다.우리는경계를풀었다.우리는눈을감았다.그러자장막과환상을짜는이들이나타나우리자신이초래한암흑을알아보았다.그들은우리를사리판단에어두운장님으로믿고우리의두눈을신중하게가렸다.우리중누구도─철강노동자들도변호사들도─다시는세상을환히볼수없기를바라면서.
-본문270쪽


밀레니얼노동자의외침
각자도생의개인을넘어연대로향하다

밀레니얼세대로서저자는자기인생이야기를담담하게풀어놓는다.어린시절‘나는특별하고,꿈꾸면무엇이든이룰수있다’는꿈에만사로잡혀‘산을오르는것같은미국적열정’으로노력했지만,결국제철소에들어가게된스스로를돌아보며자기세대가“개인주의의유독성에눈을감았”다고진단한다.자신에게만몰입하면서타인의복잡다단한면을존중하지못했고,뜻이다른사람들과는공동체를이루지않았으며,자신이꿈꾸는현실을부정하는것들이라면간단히제거하고무시했다는것.그는‘정작세상과더연결되어야하는데도세상과자신을분리하려고무던히애를써왔다고’고백한다.또한“예상치못한경기침체기의산물”로서밀레니얼이“최저임금과하향고용의끔찍한좌절”을버티며‘샌드위치를서빙하고라떼를따라야’했다며세대의고통을토로한다.같은처지의제철소직원들과일하면서그는동료들,나아가밀레니얼의처지와아픔에공감하고“제철소의주황빛불꽃속에서벼려진통합”을바라보는법을터득한다.산업재해의위험이항상도사리는곳에서동료들과서로보살피면서‘특별한나’가아닌,서로연결된‘우리’라는감각을깨닫는다.그는제철소에서공동체에대한믿음을되찾고삶의우선순위를재점검한후,다시진정한꿈을향해인생의도전에뛰어들게된다.
‘공동체’를향해가는저자의성장과,밀레니얼에게보내는진심가득한응원은단지미국뿐아니라한국의밀레니얼독자들한테도유효한메시지일것이다.미국밀레니얼의정치적약진에대한이야기도담겨있다.특히미국민주당소속으로스물아홉살에미역사상최연소여성하원의원으로당선되며밀레니얼의상징으로떠오른알렉산드리아오카시오코르테스를언급하는부분은유권자로서만이아닌밀레니얼의정치참여에대해독자에게생각해볼계기를마련할것이다.

50년전청년전태일이다른모든인간을‘나의또다른나’라고부르며타인과의일체감을표현했듯,골드바흐역시노동자들과교감하며주변에‘나의또다른나’가있음을자각한다.“개인주의의유독성”에눈을감는대신,타인의고통에공감하고그들과연대하는법을배우게된것이다.“우리는강한용기와힘이있는사람들”이라고,그녀는비로소자신의정체성을확인한다.이때의우리란‘나의또다른나’들이모인것임에틀림없다.그렇게그녀는강철같은정직한노동으로세상과뜨겁게하나로연결된다.
-「옮긴이의말」에서

[추천사]
이힘든시기에골드바흐는늦지않게왔다.정신,경제,믿음,가족이모든것이위태로운가운데서도각고의노력을기울이는것이야말로미국의항구적인가치라는만고불변의진리를생생한목소리로전하기위해서다.이책은강철과돌가루(steelandgrit.‘강한용기와힘’이란의미도있다)에관한회고록이지만,영혼에관한회고록이기도하다.젊은클리블랜드철강노동자가전한이감동적인고난의서사는미국노동문학이라는서가에당당히자리를잡는다.
-데이비드기펠스,『영혼의집짓기』저자

방치되고쇠락한공업지대의제철소한복판에서의미를찾는노동자가있다면그에게서많은것을배울수있으리라.지역과정치성향,인구분포에따라나라가분열된지금,이책은우리의상처를치유해주는약수와같다.
-〈LIT매거진〉

업턴싱클레어의『정글』,스터즈터클의『일』,몰리마틴의『안전모를쓴여자(Hard-HattedWomen)』,바버라에런라이크의『노동의배신』의전통을잇는다.우리는이책을통해우리존재에꼭필요한노동의가치를제대로이해하지못했음을겸허히돌아보게된다.
-〈워싱턴이그재미너〉

때맞춰나온이책은I-490고속도로옆,굴뚝에서치솟는꺼지지않는불꽃처럼우리의눈길을사로잡는다.그럴자격이충분하다.저자는고향을떠나고싶은욕망과가족,그리고퉁명스러운남성동료들옆에서발견한삶의의지사이에끼인채,그불꽃아래에서일하던시절을뜨거운언어로들려준다.
-〈클리블랜드매거진〉

저자가필사적으로벗어나기를원했던러스트벨트에서의삶과,끝내사랑하게된근면한철강노동자들에대한솔직한회고록.
-〈시카고선타임스〉

오늘날밀레니얼세대로,여성과딸로,그리고신자로사는것이무엇인지에대해진솔하게써내려간골드바흐의글에서눈길을떼지못할것이다.
-〈미국가톨릭매거진〉

골드바흐는러스트벨트의뮤즈가되어철강과,자기자신을찾은철강산업에뜨거운찬가를바친다.열정과힘이넘치는문장으로보건대노래하는법을확실히깨친듯하다.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

골드바흐는정신질환과가난,강간문화,천주교와함께한유년시절이야기를뛰어난묘사와성찰을버무려솜씨좋게풀어놓는다.
-〈내셔널가톨릭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