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최정화 짧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최정화 짧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버린 인물들의 비극이 펼쳐진다”
불안을 연주하는 작가, 최정화의 신작 ‘짧은 소설’
일상 속 균열과 관계의 파동을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최정화의 짧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인 최정화는 등단할 당시 “독자들이 ‘최정화’라는 이름을 특별한 소설가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 후 소설집『지극히 내성적인』 『모든 것을 제자리에』, 장편소설『없는 사람』 『흰 도시 이야기』 등을 통해 기대에 부응해온 최정화는,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을 통해 짧은 소설에서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한층 더 밀도가 높다. 평온한 듯 보였던 일상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익숙한 듯했던 가족과 연인 관계는 기실 낯설기 그지없다는 서늘한 사실을, 최정화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간다.
16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최정화의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은 마음산책 짧은 소설 시리즈 열한 번째로 출간되었다. 마음산책은 그동안 박완서의 『세 가지 소원』을 필두로, 정이현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 이기호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김숨의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이승우의 『만든 눈물 참은 눈물』, 김금희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손보미의 『맨해튼의 반딧불이』, 백수린의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정지돈의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 박서련의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등을 통해 단편보다 더 짧은 소설과 그림을 한데 엮어 문학을 읽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은 다양한 기업과 작업을 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온 최환욱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성적이고 디테일한 그림이 더해졌으며, 보다 감각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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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정화

글을쓰고그림을그리고요가를한다.말이없고낯을많이가린다.소설은아주느리게읽고영화는여러번보고이해한다.춤과운동에중독된적있다.음식과음악에약하다.머리카락은직접자른다.고양이와함께산다.무채색이편안하다.가끔아스퍼거증후군테스트를하고,결과에‘그렇다’가나오면누군가를만난다.
1979년인천에서태어났다.2012년창비신인소설상으로등단했다.소설집『지극히내성적인』『모든것을제자리에』,경장편소설『메모리익스체인지』,장편소설『없는사람』『흰도시이야기』,산문집『책상생활자의요가』『나는트렁크팬티를입는다』등을썼다.2016년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당신은그런적이없습니까?

17번테이블
가랜드
세번의거짓말
포비아
이웃
냄새

일관되고불가능한

세번의겨울
잔루이지보누치라는남자
수리공
실험군


모든것들이너무가까이에있다

스웨터
바이올리니스트
그와세상과의적정거리는5미터다
K씨가도망간다
술한잔했습니까

출판사 서평

“당신은그런적이없습니까?”
기이한순간을맞닥뜨린인물들이보여주는마음의해부도
『오해가없는완벽한세상』에는다양한강박에시달리거나묘한사건에휘말린인물들이등장한다.그런데인물들의강박혹은사건에는뚜렷한인과관계가존재하지않는다.일종의초현실주의영화처럼,환상적인사건이일어나고강박적인인물들은그사건을맞닥뜨린다.
「17번테이블」에는아내가단골손님과바람이나면서이혼한‘나’가나오는데,그는단골손님이자주앉았던17번테이블에집착하며매일밤가게문을닫은후그테이블에서늦도록술을마시고,그럼으로써현재의결혼생활마저서서히망가뜨린다.

그일은전혀지루하지가않습니다.과거를되새기는일은매번새롭게나에게타격을입히고나는그것이야말로진짜나의삶이라고느낍니다.그게나라고,어느한구석도어긋나는데가없이나자신과딱들어맞는나라고요.
_「17번테이블」중에서

불가해한사건은짧은소설「이웃」에서잘드러난다.열여섯가구가사는‘개미마을’이라는작은빌라에입주한‘나’는,303호에사는이웃이자꾸만신경쓰인다.이웃은지난밤‘나’의전화통화내용을언급하는가하면,창문너머로‘나’에게말을걸기도한다.빌라앞공터에나와빨래를널고평상에서낮잠을자며,자신의생활을고스란히노출하는방식으로‘나’의신경을거슬리게하기도한다.‘나’와이웃사이에는분명히벽이존재하지만존재하지않는것같은기묘한기분,그리고이웃은이러한‘나’의기분을다알고있는것같은불쾌한감각.최정화는이러한긴장감을조금씩고조시키며‘나’와이웃을마주하도록한다.

그럴수있습니다.그런기분이들수있어요.난이빌라를거쳐간수많은사람들을봤으니까요.그사람들중에당신같은사람이있었습니다.(…)스트레스가커지면없는것을보기도한다고요.들린다고요.당신이본것에집착하면안돼요.들은것에집중하지말아요.보인다고해서실재한다고믿으면안됩니다.들린다고대꾸해선안된다고요.
_「이웃」중에서

기이한사건들은인물이느끼는불안과맞닿아있으며,인물들이직조해내는불안은나아가삶의모순을보여준다.인생이란질서정연하거나논리적으로짜여있는것이아니라는진실을,최정화의소설속인물들은끊임없는불안과의사투를통해드러내보이는것이다.

“선의와호의가항상상대방을배려하는것은아니라고생각해요”
삶의진실을파고드는건조하고통찰어린시선
강박과불안에사로잡힌듯보이는소설속인물들은,그렇지만마냥히스테리적모습만보여주는것은아니다.다소건조하게던지는관계에대한통찰어린한마디한마디는묵직하게와닿는다.이는작가가삶을바라보는시선과연결되어있을것이다.타인을대함에있어서툴고,어색하고,때론무리하는모습들.즉사람들의약한부분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에는대체로연민이어려있다.

왜삶이꼭격정적이어야한다고생각했을까.뜨거운것이아니면거짓이라고생각했을까.왜그렇게화를내고목소리를높이고상대가부담을느낄만큼가까이갔을까.실수를하고이상한모습을보거나,보여야안도했을까.
_「잔루이지보누치라는남자」중에서

마지막으로이책에실린짧은소설중에는실존인물인임현,최민우작가두명을모티프로한작품이있다.실제모습과소설속캐릭터를상상하는재미가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