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의 사랑시 모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의 사랑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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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는 그동안 김용택 시인이 발표했던 사랑시 66편에 신작시 5편을 더해 총 71편의 작품을 실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은 맞닥뜨리는 사랑의 열병, 그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시구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으로 인해 찬란했고 또 아팠던 시절을 다시 경험하게 한다. 시인의 말대로 “가슴 저리게 아름다웠던 날들”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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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용택

1948년전라북도임실에서태어났다.순창농고를졸업하고임실덕치초등학교교사가되면서책을읽기시작했다.책을읽다가떠오르는생각을글로썼더니,어느날시를쓰고있었다.1982년시인으로등단했다.그의글속에는언제나아이들과자연이등장하고있으며어김없이그들은글의주인공으로자리잡고있다.정년퇴직이후고향으로돌아가풍요로운자연속에서시골마을과자연을소재로소박한감동이묻...

목차

시인의말

1

그때나는외로움이싫었어
가을엽서
파장
그맘을알아요
모두가우리처럼
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요
어쩐다지요
인생
푸른하늘
그리움
현기증
들국
초가을,서쪽
초가을편지
가을
짧은해
저들에저들국다져불겄소
해지는들길에서
나를잊지말아요

속눈썹
입맞춤

2

흰손
그랬어요
먼산
바람
적막
오늘하루
산은그려지리
내사랑은
첫눈
단한번의사랑
우화등선
그대없을때
오!내사랑
연애
빗장
그이가당신이에요
그래서당신
눈내리기전에
미처하지못한말
슬픔
그러면
서시

3

섬진강매화꽃을보셨는지요
참좋은당신
봄밤
새잎
다당신입니다
매화
지금
별일
오월
봄날
선암사
나비,다음에꽃
그대에게가는길
6월
절정
거기가고싶어요
한낮의꿈
그꽃집에그꽃들
만화방창
그나무
그대,거침없는사랑
속두고한말
꽃한송이
초봄
우리의봄
그리운꽃편지
만월

출판사 서평

겨울지나봄으로이어지는,
사랑과자연을위한노래

『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요』는총3부로나뉘어있다.1부와2부에는주로가을과겨울느낌의시들을배치했고,3부는봄을나타내는시들로이루어져있다.만물이지고추위가닥쳐오는겨울을지나봄으로이어지는시들을따라읽다보면,사랑또한순환하는자연의순리를따르는여정임을깨닫는다.
“지금나는빈들판/노란산국곁을지나며/당신생각입니다”(「내사랑은」중에서)라는구절에서보듯,김용택시인은세심하게자연을관찰하는밝은눈의소유자이기도하다.가을빈들판에서는곁에없는사람을그리워하고,만개하는봄꽃속에서는만발한사랑을떠올린다.특유의솔직하고다감한언어들로자연과사랑을노래한다.계절의흐름을만끽하며시를읽는것은,온몸의감각을활짝열어젖히는경험이기도할것이다.

눈을뜨고
깜짝놀랐어.
어?
방이너무환한거야.
달이야,달
창밖에달이야.
_「그때나는외로움이싫었어」중에서


소박한언어들로이루어진연서
“말이되지않는그리움”을이해하기위하여

김용택시인의언어는결코난해하지않다.자연에서가져온소박하고단순한언어는이해하기쉽다.그러나시에서느껴지는감정들은결코납작하지않으며,깊고뜨겁다.“몽롱해집니다/피곤하고졸리운데/당신이내가슴에한없이파고드시니/대체,여기는어디랍니까”(「현기증」)에서도보듯솔직하고생생하다.“네마음어딘가에티끌하나가떨어져도내마음에서는파도가친다”(「파장」)라고노래하는시인은,사랑시를통해인간본연의감정을들여다본다.등단한지40년가까이된시인의문장에이토록뜨겁고절절한사랑의기운이실려있다는사실이놀랍기만하다.

말이되지않는
그리움이있는줄이제알겠습니다.
_「봄밤」중에서

김용택시인의시들에서느껴지는사랑의정서는때로는순박한자연같고,때로는앳된소년의얼굴을닮았다.타인에대한사랑을일깨우고자연을예찬하게한다.갈등과반목이횡행하는세상에서시를쓰는마음이란,곧세상을사랑하는마음과닮아있을것이다.『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요』에실린시한편한편은그자체로시인이세상을향해띄우는연서와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