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깨물기(큰글자도서)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반품불가)

어금니 깨물기(큰글자도서)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반품불가)

$28.00
Description
『마음사전』 『한 글자 사전』의 김소연 시인 신작 산문
어금니를 깨물며 타인과 일상을 버티는 힘과 사랑에 대하여
김소연 시인의 새로운 산문집 『어금니 깨물기』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이후 마음산책에서 펴내는 김소연 시인의 네 번째 산문집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기, ‘어금니를 깨물며’ 버텼던 날을 떠올리게 하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동안 마음산책에서 내온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음의 수많은 갈래들을 살핀 『마음사전』과 ‘감’에서 ‘힝’까지 한 글자들로 삶을 가늠한 『한 글자 사전』은 사전 형식의 책으로 사랑을 받았고, 『시옷의 세계』 또한 ‘시옷(ㅅ)’으로 시작하는 낱말을 들여다보며 일상을 적어 내려간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들을 만났다. 『어금니 깨물기』는 김소연 시인이 사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본격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는 산문집이다. ‘무능하지만 무해했던’ 아버지와 ‘같은 무능이었어도 유해했던’ 어머니를 나란히 비교하며 펼쳐지는 글은 한 개인의 내밀한 고백이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로 확장되는 것을 보여준다. 독자적인 시 세계를 일궈온 시인이자 섬세하고 정확한 문장을 쓰는 에세이스트로서, 김소연 시인은 『어금니 깨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그의 매혹적인 산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저자

김소연

1993년 『현대시사상』에 「우리는 찬양한다」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동네에서 사람보다 소 등에 업혀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눈이 소를 닮아 고장 난 조리개처럼 느리게, 열고 닫힌다. 매일 지각하고, 시에 밑줄을 치게 되고, 선생과 불화하며 청소년기를 보내버렸다. 마음과 몸이 분리되지 않고, 따라서 이 일 하며 동시에 저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한 모노 스타일 라이프를 갖게 되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는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몸이 거부하는 이다. 실제로 그럴 땐 고열을 동반한 몸살에 시달릴 정도로, 몸과 마음의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신기를 보인다. 고양이처럼 마음의 결을 쓰다듬느라 보내는 하루가 아깝지 않고, 도무지 아무데도 관심 없는 개처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데 천재적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잠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밤을 그냥 잊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주식처럼 복용한다.게으름과 꼼꼼함 덕분에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낸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가까스로 펴냈다.

목차

책머리에

1
엄마를 끝낸 엄마

2
입이 있다는 것
경주시 천군동 적산가옥
등 돌림
걸어서 그곳에 가기
조금 다르기
손전등을 비추며 걷던 밤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
간극의 비루함 속에서
기도를 잠시 멎게 하기
나를 애태우는 ‘무’
빵과 너
실수가 찬란해지는 일
쓴도쿠와 쓴도쿠의 반대말
한결 같은 무능
모든 이의 시점

3
덧없는 환희

4
막연漠然함에 대하여
아등바등의 다음 스텝
소리하지 않는 바위
피부 뜯기
어금니를 깨무는 일
내가 시인이라면
어깃장의 시간들
얻기
2030년 1월 1일 화요일 맑음
내일은 무얼 할까
나무젓가락과 목각 인형
평화롭게

5
편지 두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