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큰글자도서)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청춘의 문장들(큰글자도서)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27.00
Description
“내가 기억하는 청춘이란 그런 장면이다”
새롭게 만나는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작가의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이 전체적인 내용을 다듬어 새로이 출간되었다. 『청춘의 문장들』은 2004년 초판이 출간된 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한창 때의 청춘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이미 청춘이 지난 사람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책 속에 드러나는 김연수 작가의 회상은 애틋하고, 시절을 묘사하는 문장은 따뜻하며, 인용하는 시구와 노래 가사는 청춘을 묘사하기에 더없이 정확하다. 청춘이란, 불안했지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의 한때였으며 타인과의 조우를 통해 인생이 뒤흔들리고 완고했던 자기 세계가 무너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청춘의 문장들』 개정판에는, 김연수 작가가 새로 쓴 산문 세 편을 더하고 『청춘의 문장들+』(청춘의 문장들 더하기)에 실린 산문 일부를 옮겨 왔다. 또한 초판본 전체의 문장을 섬세하게 다듬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20여 년 전의 내가 쓴 문장들을 그대로 따라 쓰고 있었다.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메소드 연기를 하는 연극배우처럼. 그 시절에 나는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20년 뒤에 이 세상과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20년 전의 내가 쓴 문장들을 그대로 따라 썼다. 마치 두 사람의 손이 서로 겹쳐지듯이. 만약 그렇게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20년 전의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_22쪽, 「개정판 책머리에」에서
저자

김연수

1970년경북김천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대학에들어가면서시를좋아하게됐다.좋은시를읽고날마다뭔가를썼다.충분히만족스러운삶이라읽고쓰는사람이되겠다고결심했다.1993년『작가세계』여름호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1994년장편소설『가면을가리키며걷기』로제3회작가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2001년장편소설『꾿빠이,이상』으로제14회동서문학상,2003년『내가아직아이였을때』로동인문학상,2005년『나는유령작가입니다』로제13회대산문학상,2007년『달로간코미디언』으로황순원문학상을수상했다.그외에도이상문학상,허균문학작가상을수상했으며소설집으로『스무살』,『세계의끝여자친구』,『사월의미,칠월의솔』,장편소설『7번국도Revisited』,『사랑이라니,선영아』『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밤은노래한다』,『원더보이』,『파도가바다의일이라면』,『일곱해의마지막』,산문집『청춘의문장들』,『여행할권리』,『우리가보낸순간』,『지지않는다는말』,『소설가의일』,『언젠가,아마도』,『시절일기』,『대책없이해피엔딩』(공저)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책머리에-이책을처음읽을두눈동자에게
초판책머리에-한편의시와몇줄의문장으로쓴서문

내나이서른다섯
지금도슬픈생각에고요히귀기울이면
내리내리아래로만흐르는물인가,사랑은
갠강4월에복어는아니살쪘어라
내일쓸쓸한가운데술에서깨고나면
그사람들은모두어디로간것일까?
은은고령사람인데
사공서는다시노진경을만났을까?
TenDaysofHappiness
아는가,무엇을보지못하는지
시간은흘러가고슬픔은지속된다
밤마다나는등불앞에서저소리들으며
중문바다에는당신과나
이따금줄끊어지는소리들려오누나
청춘은그렇게한두조각꽃잎을떨구면서
등나무엔초승달벌써올라와
잊혀지면그만일것을,알면서도어쩔수없네
제발이러지말고잘살아보자
진실로너의기백을공부로써구제한다면
앞쪽게르를향해가만-히살핀다
서리내린연잎은그푸르렀던빛을따라주름져가더라도
어둠을지나지않으면어둠에서벗어나지못하느니
매실은신맛을남겨이가약해지고
검은고양이의아름다운귀울림소리처럼
그대를생각하면서도보지못한채
외롭고높고쓸쓸한
이슬이무거워난초이파리지그시고개를수그리고
1981년겨울,나만의스트로베리필드에서
스무살이라면꿈들!언제나꿈들을!
내가원한것이라는걸잊지않기위해서
내마음을풍요롭게만든것은어디까지나
꿀을머금은것처럼지지않는벚꽃들을바라본다
아무리어두워도개를발로차는사람은되지말자
바람이분다,봄날은간다
세계의끝,우리들의마지막
꽃지는시절에다시그대를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