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날

평온한 날

$18.92
저자

김보희

화가.이화여대에서동양화를전공했다.1980년<첫번째김보희개인전>을시작으로2022년제주현대미술관에서열린<theDays>까지다수의개인전및단체전에참여했다.20여년전,서울을떠나제주도로이사한후제주도의푸른자연을담아낸그림을꾸준히그리고있다.오직마음이끌리는대상을차분하게들여다보고그림으로옮긴다.작업을통해추구하는것은결국자연이라고생각한다.『평온한날』은첫그림산문집이다.이화여대에서박물관관장및동양화전공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이화여대동양화전공명예교수이다.

목차

책머리에

레오
마당
초록
꽃과씨앗
바다
강산
사람이야기

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그림의완성도나사조랄까,그런것보다더중요한것은끌리는것이다”
화가김보희의시선을담은글과그림을함께만나다

김보희의그림을보기위해전시장에들어서면,압도적인스케일과푸르고시원한색감에시선을빼앗기게된다.생명력넘치는제주의자연을꾸준히그려온김보희의작품은“지상에스민평화로움”(김유정미술평론가)을느끼게한다.주로제주집의정원과바다,중문풍경을그린그림들은,그가이상향으로생각하는자연의모습을잘보여주고있다.김보희는그림을그릴때무엇보다중요한것은“끌리는것”이라고말한다.마음이움직이는대상을한참동안가만히들여다보고,화폭에옮기는것이다.

관람객은완성된작품을통해화가의마음을겨우짐작할수있을뿐이다.그렇기에책을통해들려주는김보희의이야기들은자체로귀하다.화가가무엇에경탄하는지,무엇에마음이끌리는지따라읽어보며,작품에대한보다넓은이해로나아갈수있다.

제주도서귀포의작업실정원은나에게늘푸르름과생각을선물하는초록색공간이자휴식처이다.수많은종류의풀과꽃과나무들이자유로이자신들의자리를차지하고있으면서도,바로곁에붙어있는다른존재들과다투지않고서로서로얽혀서살아가는모습은참으로경이롭기까지하다._37쪽

김보희의글과그림을통해엿볼수있는것은그가생명을얼마나경이롭게여기는가하는점이다.반려견,연못에사는금붕어,정원에심은야자나무들에이르기까지화가는자연과생명하나하나에섬세하게반응한다.특히다수의그림에종종등장하는반려견레오에대한사랑은각별하다.그동안레오가나오는그림을인상깊게본사람들이라면,『평온한날』을읽고난후그림들이좀더특별하게다가오는경험을할것이다.바다와정원등의자연뿐아니라,살아있는생명과의교감은화가에게중요한영감이된다.

‘아름다움을느끼는것이삶을어떻게바꾸는가’
세상의경이로움을발견하고표현하는삶

김보희는크고묵직한화집이아닌그림산문집을내는이유를두고“전시장에쉽게올수없는사람들을위해”서라고이야기한다.전국책방어디에서든만날수있는책을통해사람들이예술을좀더가까이할수있기를바라는마음의발로이다.전시장에서직접보는작품이주는강한인상만큼,종이에인쇄된그림을한장한장넘기며상상력을더해보는것또한의미있는일이다.

내가그림속에서표현하고자하는자연의경이로움,생명의기운,평화같은것들을다른사람들과공유하고싶다.내그림을보고위로와평안을얻는사람들이있다고한다.그럴때마다그림이란무엇인가를생각한다.아름다움을느끼는것이삶을어떻게바꾸는지도생각한다._200쪽

아름다움을발견하고표현하는것.보는사람의마음을움직이게하는예술의의미를『평온한날』을통해되새긴다.화가로서칠십평생그림을그려온김보희는,자신의그림이누군가의삶에도움이되면좋겠다는바람으로캔버스앞에선다고했다.그런바람이,책에간절히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