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열 가지 생각(큰글자도서)

인생의 열 가지 생각(큰글자도서)

$26.00
Description
“위로는 거창할 수가 없어요.
위로는 모두 작습니다”

웃으면 같이 즐거워하고
울면 같이 슬퍼하는 작은 위로자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 ‘인생의 열 가지 생각’
저자

이해인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수녀이자시인이다.1945년강원도양구에서태어나1964년수녀원(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에입회하여종신서원을한후오늘까지부산에살고있다.1968년첫서원을,1976년종신서원을했다.필리핀세인트루이스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서강대학교대학원종교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제9회새싹문학상,제2회여성동아대상,제6회부산여성문학상,제5회천상병시문학상,제26회한국가톨릭문학상본상등을수상했다.수도생활을하면서바닷가수녀원의‘해인글방’에서사랑과위로의메시지가담긴글과시를쓰고있다.첫시집《민들레의영토》를출간한이후《내혼에불을놓아》,《오늘은내가반달로떠도》,《시간의얼굴》,《외딴마을의빈집이되고싶다》,《다른옷은입을수가없네》,《작은위로》,《작은기쁨》,《희망은깨어있네》,《작은기도》,《서로사랑하면언제라도봄》,《이해인시전집1·2》,《이해인의햇빛일기》등의시집을펴냈다.산문집《두레박》,《꽃삽》,《사랑할땐별이되고》,《향기로말을거는꽃처럼》,《기쁨이열리는창》,《꽃이지고나면잎이보이듯이》,《기다리는행복》,《그사랑놓치지마라》,시산문집《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꽃잎한장처럼》,인터뷰집《이해인의말》등을썼다.옮긴책으로《영혼의정원》,《모든것은기도에서시작됩니다》,《마더데레사의아름다운선물》,《우리는아무도혼자가아닙니다》등이있다.본인의시는종교를뛰어넘어수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아왔으며교과서에도수록되어있다.일상과자연을소재로한친근한주제,모태신앙이낳아준순결한동심과소박한언어,생활속에도자주인용되는시들은오늘도변함없는위로와사랑을건네준다.

목차

책머리에
가난
공생
기쁨
위로
감사
사랑
용서
희망
추억
죽음

출판사 서평

이해인수녀의새로운산문집『인생의열가지생각』이마음산책에서출간되었다.“세상모든아이들의어머니노릇은못해도이모노릇은하고싶다”라던입버릇처럼오랜세월위로를희구하는많은이에게친근하고다감한위로자역할을자처해온이해인수녀.수도자이자시인으로반세기넘게사랑을실천했던그가이번에는인생의열가지화두에대한생각들을나눈다.
이해인수녀는그간기도와시에서긴요하게다루어온가치와개념들을‘가난,공생,기쁨,위로,감사,사랑,용서,희망,추억,죽음’이라는열개의키워드로분류했다.각장은“삶을정리하는마음으로”써내려간글과,함께읽으면좋은이해인수녀의시·산문으로구성되어있다.새롭게선보이는산문들은간결하면서도긴시간응축된통찰과지혜가배어난다.그는범사에감사하고타인을사랑하며서로나누고베푸는삶의기쁨을이야기하는한편,‘죽음’에관해서도더욱깊어진사유를들려준다.
제26회한국가톨릭문학상본상을수상한이해인수녀는소감에서“기도안에서더기쁘게더고맙게길을가는작은수녀,작은시인이되겠다”라고했다.인생이라는순롓길을걷는동안그는점점‘작은사람’이되어가고,그가남기는작품들은더큰힘을품어보다멀리뻗어갈것이다.원숙하고단단한성찰들은하루하루를충실히살아갈토대가되어주길바란다.

살아있기에사람들을만나고,그들이남긴흔적을간직하며반가운관계를유지하고있습니다.제가세상을떠난다해도이흔적들은낡은과거로남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새로운힘이되어줄것이라고생각합니다._8쪽「책머리에」에서


“모두웃고있을때우는사람을바라봅시다”
함께하는삶,더불어나아가는힘

『인생의열가지생각』은하나의주제아래새롭게쓴글과,그에어우러지는이해인수녀의작품들을같이만나볼수있다는것이특징이다.각주제는우리가살아가면서내내끌어안고고민하는화두이기도하다.열개의이야기를관통하는메시지는우리개개인은홀로삶을영위하는존재가아니라공존하고상생하며생을건너간다는것이다.그는타인을사랑하기위해서는상대를잘바라봐야하고,이웃에게나누는마음을위해서는늘감사해야하며,마음의괴로움을떨치기위해서는꽃을건네듯나에게잘못한이를용서해야한다고말한다.

감사하는마음은결국이웃에게나누는마음으로귀결됩니다.내삶을긍정하는것을넘어서이웃에게도움이되는마음이바로감사이지요.제하루의처음과마지막기도,한해의처음과마지막기도는“감사합니다”가되도록숨결같은노래처럼그말을읊조리고싶습니다._105쪽「감사」에서

이해인수녀는영성을수련하는수도자의삶에충실하면서도사회에목소리내기를멈추지않았다.‘수녀들은좌파’라는비난에“우리는약자편”(『이해인의말』)이라고답한데서볼수있듯,그의관심은늘사회적보호를받지못하는이들을향하곤했다.결국답은공생이다.일상적으로는수녀원의공동체생활부터코로나19나되풀이되는참사에이르기까지,이해인수녀는더불어사는삶의의미와소외된사람들에게손을내밀고말을걸어야한다고강조한다.

슬픔에빠진사람을위해우선적으로움직이게됩니다.그것이공생을위해저에게주어진작은위로자역할이아닌가싶습니다.같이잘사는것,생명이있는동안서로의온기로따듯하게지내는법을늘연습합니다._41쪽「공생」에서


“내삶에서죽음을잘기다리고이용합시다”
인생은지상의순례를마치고고향으로돌아가는여정

또하나눈여겨볼점은‘죽음’에대한이해인수녀의무르익은사유다.수녀원에서는자기전“주님,이밤을편히쉬게하시고거룩한죽음을맞게하소서”라는끝기도를드린다고한다.즉잠에서깨는것은작은탄생이요,잠드는것은작은죽음에다름아니라는것이다.그러나이처럼삶과죽음이연결되어있음을매일상기하는수녀에게도지척의죽음은두려움의대상이었다.암이발병한후1년반동안의기록과시를모은『희망은깨어있네』에서그는담담하게죽음을받아들이려다가도“몸이약해지면/믿음은더튼튼해질법도한데/아직은그저/두려울뿐입니다”(「아픈날의기도」)라며인간적인속내를드러내기도했다.
‘고통의학교’에서오랜수련을거친이해인수녀는거듭자신을“죽음의길로향하는순례자”라고칭하며,매일맞는죽음을잘연습하자고말한다.수도자로서남기고싶은말들을꾹꾹눌러담은이책이그의말처럼“누군가에게도착해서도움이되고즐거움이되고죽음에대한새로운생각”이되어줄것이다.

물리적ㆍ육체적인죽음이전에생활중에찾아오는작은죽음을잘연습하다보면마침내나에게오는큰죽음도잘맞이할수있지않을까요.죽음자체에대한두려움보다그냥삶의연장선상에서꽃이지는것처럼,나무가옷을벗는것처럼자연스럽게끝을향해가고있다고생각해보세요.고향으로돌아가는여정이라고말입니다._206쪽「죽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