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으로 살아가기(큰글자도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소설 『호텔 이야기』 『가만히 부르는 이름』, 에세이 『평범한 결혼생활』 『태도에 관하여』 등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세심히 살피고 태도와 자유의 가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로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임경선의 신작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임경선은 최근 몇 년간 다음의 세 가지 화두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나이가 들어도 중심을 지켜나가는 삶, 지속 가능한 글쓰기와 작가 생활, 그리고 나다운 삶을 이루는 선택이 그것이다. 시간을 들여 고민을 거듭하던 임경선은, 나이 듦과 글쓰기, 삶의 선택 모두 작가로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인간은 누구나 개별적 존재로, 타인을 따라 살 수 없다. 자신과 불화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나’의 감정에 솔직한 태도를 지니고 삶의 지향을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
저자

임경선

12년간의직장생활후,2005년부터산문과소설을쓰기시작했다.산문『태도에관하여』『나자신으로살아가기』『평범한결혼생활』『다정한구원』『교토에다녀왔습니다』『엄마와연애할때』,소설집『호텔이야기』『곁에남아있는사람』『어떤날그녀들이』,장편소설『다하지못한말』『가만히부르는이름』『나의남자』『기억해줘』,좋아하는작가에대해쓴『어디까지나개인적인』을비롯하여다수의책을냈다.

출판사 서평

“내인생을자율적으로살아가고있다는감각”
타인과다를수밖에없는,
온전한나자신으로살아가기위하여

소설『호텔이야기』『가만히부르는이름』,에세이『평범한결혼생활』『태도에관하여』등인간의복잡한심리를세심히살피고태도와자유의가치를들여다보는글쓰기로독자들의꾸준한지지를받아온임경선의신작『나자신으로살아가기』가마음산책에서출간되었다.
임경선은최근몇년간다음의세가지화두를두고진지하게고민했다.나이가들어도중심을지켜나가는삶,지속가능한글쓰기와작가생활,그리고나다운삶을이루는선택이그것이다.시간을들여고민을거듭하던임경선은,나이듦과글쓰기,삶의선택모두작가로서‘나자신’으로살아가고자하는의지에서비롯되었다는점을깨달았다.인간은누구나개별적존재로,타인을따라살수없다.자신과불화하지않고살기위해서는최대한‘나’의감정에솔직한태도를지니고삶의지향을차분하게살펴야한다.
임경선은고민들을정리한후,이를토대로독자들을만나이야기를나누었다.흔히말하는‘나다움’이사실은얼마나어려운일인지이야기하고,오랜시간을들여생각하고실천해야하는좁은길이라고강조했다.불확실한인생속에서최대한나자신으로살아가고싶은독자들은임경선의이야기에공감하며열띤호응을보냈다.『나자신으로살아가기』는임경선이고민에대한답을치열하게모색하여정리한기록이자독자와함께삶의방향을모색해가는과정이담겨있는책이다.

사유하고고민하고행동하면서,건전한자기의심을곁들인선택들을거듭내리면서,내인생을자율적으로살아가고있다는감각.‘나자신으로살아가기’란바로그런게아닐까싶다._174쪽


“인생의선택이쌓이면내가된다”
이전보다더욱나다워짐으로써얻는충만한기분

에세이『태도에관하여』『자유로울것』을통해임경선은한개인이자여성으로서일과사랑에대해,그리고신뢰하는태도에대해담백하게자신의이야기를써왔다.『나자신으로살아가기』는임경선이그동안중요하게언급해온가치관들에‘선택’이라는키워드를덧붙인다.식사메뉴정하기같은일상속사소한선택부터의식주취향을가꾸는선택,나아가인생의방향을좌우하는묵직한선택에이르기까지우리의인생은‘선택’으로이루어져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임경선은선택은그자체로목적이아니라수단이라고말한다.우리가힘들게고민하고신중히선택을내리는이유는,잘들여다보면스스로의만족과충족감을위한것이기때문이다.때로는손익에부합하지않아도어쩐지더마음이가는쪽을정직하게선택하는것.임경선은그런모습에서자신이진정으로중시하는삶의가치가드러난다고이야기한다.또한그러한선택에는자신이원하는것을선명하게인식하는과정이들어있으므로,‘나자신으로살아가기’에더욱가까워지게된다.

조금손해봐도되니까,힘들어도좋으니까,다른사람이어떻게생각하든상관없으니까,라면서간절히선택한것에는단순히계산으로설명할수없는더큰가치가숨겨져있다.거기에는누가뭐래도내가행복이라고생각하는어떤모습이들어있을것이다.내경우그어떤모습은‘자유’와‘아름다움’이었다._170쪽

임경선은‘나이드는일’에대해서도솔직하게쓰며,사실그동안나이와관련된주제로글을쓰는것을피해왔다고말한다.각종미디어에서나이듦이라는주제가그저납작하게만소비되는모습에매력을못느낀데다,무엇보다원래멋있고괜찮았던사람이나이들어서도좋은사람이라는견해를갖고있었기때문이다.임경선은우선나이를대하는사람들의태도를세밀하게관찰하고분류한다.그리고나이를과하게의식하지않고몇살이되어도‘자신으로살아가는’사람들을발견하고,이를‘에이지리스Ageless’라고표현한다.중심이확고하고,자기연민이없으며,담백하고정직한사람들.그들은꾸준히자신의일을하면서커리어를이어가는데,작가무라카미하루키,배우줄리앤무어등이그예다.나이를완전히잊는것은어렵지만그문제가자신에게얼마만큼영향을미치고이에휘둘릴지는조율할수있다.나아가자신의한계와가능성을정확히알기에그안에서보다자유로워진다.사회의여러압박들로인해나이드는것에두려움을느끼고있던독자가있다면,임경선의글을읽으며그감정이조금희미해지는것을느낄수있을것이다.시간이지날수록‘나이’가아니라‘나라는사람’이짙어지면서얻게될자유롭고충만한감각을기대하게한다.

에이지리스하게나이들어가기위해서는꾸준히나자신으로살아가야할것이다.그것은자신의정체성과인생을사는농도가,나이가주는고정관념을희석시킬정도로충분히진한것을의미한다.다시말해,전형적인그나이의여자나남자에대해우리가지닌선입견으로그사람을설명하는게아니라그사람만이가지고있는개성이나매력으로설명이될수있어야한다._23~24쪽


인생에서완결된성취를바라기보다는,
불완전한존재로서매순간을받아들이기

독자들의한결같은지지를받으며성실하게작업해온18년차전업작가로서,임경선은지속가능한작가생활에대해서도자신의경험을토대로상세하게써내려간다.누구나책한권은금방쓸수있다고홍보하는각종강좌를미덥지않게바라보면서,단한권만써내는것이아닌지속적으로글을쓰며살아가기위해서는결국내면에고여있는고유의이야기들이많아야한다고강조한다.글쓰기에대해가볍게이야기하지않고,현실적인고통과희열을들려주며작가가되고싶은자신의욕망을진지하게마주해볼것을권한다.각종콘텐츠가많아진시대에여전히글을쓰며세상에말을걸고싶어하는독자라면귀담아들을이야기다.

지속가능한작가생활을위한토대,꾸준히글을쓰게하는동력은마르지않는내적충동이다.쓰고싶고표현하고싶은무언가가있어야우리는계속글을써나갈수있다._98쪽

그동안임경선이이야기해온,자신의감정을직시하며자유로운개인으로살아가는것의가치는이번책에서도여전히유효하게쓰인다.나이가들어도자신의일을사랑하고마음의소리에귀기울이는삶.가끔찾아오는혼란속에서도‘나’의중심을지키며고유의개성이한층짙어지는삶일것이다.전작들을통해많은사람들에게영감을주었던임경선은,이번책에서도독자들을차분한사유의세계로안내한다.인생에정답은없기에완성된삶이란존재하지않지만,불완전하기때문에오히려아름다울수있다.『나자신으로살아가기』는작가이자개인으로서임경선이펼치는통찰을따라가며,‘나자신으로살아가는’기쁨과아름다움을상상해볼수있는책이다.

불완전한존재로서얼마든지겪을수있는실패와고통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빨리결론내리기보다내안에서가만히소화시키며그과정을감당할수있으면좋겠다.‘받아들임’은그문제에대해여러각도로사유하는힘을길러준다.근본적인변화나성장은그렇게천천히찾아올것이다._1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