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모리슨의 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생애 처음과 마지막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토니 모리슨의 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생애 처음과 마지막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18.46
Description
“중요한 것은 여전히 토니 모리슨의 말이다”
흑인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
생애 전반에 수놓인 여덟 편의 대화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의 인터뷰집 『토니 모리슨의 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토니 모리슨이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의 생애 첫 인터뷰부터 타계 1년 전 남긴 마지막 인터뷰까지 총 여덟 편의 대화를 담았다. 토니 모리슨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흐른 지금, 『토니 모리슨의 말』은 그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인터뷰집이다.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인터뷰는 1973년부터 2012년까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고루 아우르고 있어, 작가가 쌓아온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기에 충분하다. 역사적 과오가 되풀이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약탈과 폭력의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토니 모리슨의 말은 여전히 생생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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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니모리슨

저자:토니모리슨
소설가.오하이오주로레인에서태어났으며본명은클로이워포드이다.토니라는이름은세례명앤서니에서가져왔다.하워드대학교에서영문학학사학위를,코넬대학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그후모리슨은텍사스서던대학교에서영문학교수로재직하다하워드대학교로옮겨교수활동을계속한다.1964년남편해럴드모리슨과이혼하고아들둘을키우며살게되자출판편집자로전업을결심한다.랜덤하우스출판사에서소설분야최초의흑인편집자이던모리슨은앤절라데이비스,무하마드알리,토니케이드밤바라등여러저명한작가와함께작업해나간다.출판편집자로일하며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한모리슨은1970년,39세의나이에첫소설『가장푸른눈』을발표한다.두번째소설『술라』가전미도서상후보에올랐고,세번째소설『솔로몬의노래』로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받았다.1987년출간한『빌러비드』로퓰리처상,로버트F.케네디상등을수상했다.
1993년“독창적인상상력과시적언어를통해미국사회의핵심적인문제를생생하게담아냈다”라는평과함께흑인여성작가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2006년프린스턴대학교교수직에서퇴임한후에는집필에매진해소설『자비』『고향』『하느님이아이를도우소서』등을발표했다.2012년버락오바마대통령에게서자유훈장을받았으며,2019년향년88세에영면에들었다.

역자:이다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철학을,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서양고전학을공부했다.옮긴책으로토니모리슨의『타인의기원』『보이지않는잉크』를비롯하여『일터의소로』『미셸오바마자기만의빛』『거실의사자』등이있다.2023년첫에세이『사는마음』을출간했다.

목차

서문|니키지오바니

최초의인터뷰
가장검은글
닫힌문을열다
유령과그림자
친밀함에관하여
노래와이야기
솜털,베일,꽃
마지막인터뷰

옮긴이의말
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역사의페이지에존재하지않았던이들에게
삶을돌려주는글쓰기

푸른눈동자를갖고싶어하는흑인소녀의이야기를담은『가장푸른눈』,자신의아이들이노예로끌려가는걸보느니차라리직접죽이기로마음먹은탈주노예여성의이야기『빌러비드』등,토니모리슨의소설은어디에도뚜렷이기록되지않은존재를찾아내이야기의중심에놓는다.
노예제도폐지를둘러싼찬반대립이첨예하던19세기에도미국소설에서흑인은전면에등장하지않았다.모리슨의말처럼,당시흑인의존재는“모든음침한상징”속에,“유령의출몰”에,“무질서,붕괴,성적일탈”에그림자처럼드리울뿐이었다.토니모리슨은“차마못할말”로취급되던존재들에게피와살,감정과맥락,이름을되돌려준다.

‘주피터’나‘매리’가방으로들어왔다,라고말할수없었습니다.‘깜둥이’,‘노예’,‘흑인’이라고설명했습니다.언제나수식어가필요했던것이죠.수식어는지울수있습니다.윌라캐더가‘사피라와낸시’라고했다면전혀다른책이됩니다.전략도,권력구도도달라집니다.하지만캐더는‘사피라와노예소녀’라고했습니다.제목에서소녀는이름이없습니다.
_74쪽

모리슨은흑인운동내에서생겨난뒤틀린경향에도기민하게반응했다.흑인을무조건영웅적이거나아름답게그리려는풍조에저항했고,“양자택일의각본”을따르지않았다.토니모리슨에게중요한것은하나의진영에자리를잡고상대편을비판하는일이아니라,가장진실한방식으로흑인의이야기를쓰는것이었다.

이시절은백인들은꺼지라는식의책이속속나오던시절이었어요.‘백인꺼져’운동은여러공격적인주제를아우르고있었는데하나는‘흑인은아름답다’였어요.저는이렇게생각했어요.‘저건또뭐지?누구들으라고하는말이지?나?내가아름답다고?’그런다음에는이렇게생각했죠.‘잠깐만있어봐.나의아름다운흑인여왕님이어쩌고하기전에현실이과연어땠는지내말을한번들어봐!’
_160쪽

“저는친밀감을굉장히중요하게여기고
독자들도그걸중요하게느끼길바랍니다.”
흑인,여성,소설가,어머니토니모리슨의친밀한삶

『토니모리슨의말』에실린여덟편의대화에서작가는삶의무수한면면을논한다.어린시절가족과친구의기억,소설속인물의씨앗이되어준사람들,결혼과이혼을겪으며깨달은것,두남자아이의어머니이자가장으로서살아온삶.토니모리슨의삶속내밀한기억이작가의말로눈에보이듯펼쳐지고,그기억들은모리슨이문학과사회를바라보는단단한관점으로녹아든다.

릴리언헬먼이나비슷한남부작가들의작품속에서백인과흑인아이들은함께잘놀다가더놀지못하게되는순간을맞이해요.함께어울릴수없게되는순간이요.백인아이의경우유모와의관계에서도이런순간을맞이하죠.
_107쪽

우리는우리의의지로여기있습니다.우리는우리의의지로여기있고떠나기전에존중받을만한일,남을돌보는일을해야한다고믿고있습니다.반드시그렇게해야합니다.누군가를사랑하는일,누군가를돌보는일,타인의기분을좋게만드는일은아주흥미롭고까다로우며지적으로,그리고도덕적으로무척힘든일입니다.
_45쪽

마치연구자처럼흑인의역사를깊이탐구하면서도토니모리슨의관심은언제나보통사람들에게향했다.토니모리슨은역사자체보다그안에서살고있는사람에천착했고,친밀한언어로그들의삶을구현하려했다.소외된이들의삶에누구보다가까이접근하려했던작가토니모리슨의말에서사랑,자유,저항의힘을다시금발견하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