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투게더 (서로의 손을 잡고 일어서기)

새드 투게더 (서로의 손을 잡고 일어서기)

$16.80
Description
함께 슬퍼한다는 것
삶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것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손수현과 인문사회 서적을 독자에게 알리는 출판 마케터 신연경이 함께 쓴 산문 『새드 투게더: 서로의 손을 잡고 일어서기』가 출간되었다. 2013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손수현 배우는 올해 개봉한 강유가람 감독의 영화 〈럭키, 아파트〉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로 호평받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뉴스레터 〈오!레터〉를 발행하며 좋은 책을 놓치지 않도록 소개하는 신연경 마케터는 독자들이 신뢰하는 출판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새드 투게더』는 일과 삶을 사랑하는 두 저자가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위아래 층에 살며 써 내려간 고군분투다. 여성, 창작자, 비건 지향인, 페미니스트 등 다양한 정체성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오래된 골목들을 나란히 걸으며 “늙어감이 낡아감이 아님을”, 거기에 “분명한 아름다움”이 있음을 발견한 기록이다. 단지 ‘우정’만으로 한정 지을 수 없는 동 세대 여성들의 느슨한 연대, 따뜻한 유대를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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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수현,신연경

배우,감독.2013년에데뷔해드라마〈블러드〉,영화〈마더인로〉〈럭키,아파트〉등에출연하고,〈선풍기를고치는방법〉등의영화를연출했다.『언니에게보내는행운의편지』『밥을먹다가생각이났어』에공저로참여했고,『쓸데없는짓이어디있나요』를썼다.

@sohnsuhyun

목차

프롤로그_신연경

바람이부는날_손수현
동네사랑법_신연경
여행의동네_손수현
Ilove…_신연경
옥상에서만나는사람_손수현
믿게될운명_신연경
줍기놀이_손수현
이웃은이런식으로만난다_신연경
좋아하는데에는가끔이유가있다_손수현
여걸과파라다이스_신연경
토마토가남긴것_손수현
첫눈에좋은것_신연경
살고싶은순간_손수현
그여자들의명의변경_신연경
아직제목없음_손수현
책을파는사람의자기변호_신연경
다시시작하시겠습니까_손수현
비밀작전_신연경
이야기는왜너를따라다닐까_손수현
너무원하지않는방식으로쓰기_신연경

에필로그_손수현

출판사 서평

손잡고일어서다
젊은날의우정과바람

흩어져살던각자의삶을잠시뒤로하고이곳에모이게된이유에는단순히‘재미’만있는것은아니었다.월세를반반내고,혼자사는것보다안전한데다,함께이야기를나누며같은가치를공유한다.그러니안할이유없는동거인셈이다.(물론재미도있다.)
_본문에서

“어른이되면친구들과한집에모여살고싶어.”이책은어린시절누구나한번쯤그려본꿈을이룬두사람의이야기에서시작한다.그러나막연히꿈꾸었던미래와달리,어른이되어마주한현실의일상은결코녹록지만은않다.먹고사는문제와노동,창작과자기표현의열망까지,무엇하나호락호락하지않은젊은날의고민과바람들은그들을울고웃게한다.그럴때마다두저자는현실에부딪혀넘어지더라도그대로주저앉기보다손잡고일어서는편을택한다.우연한계기로발을들였지만자신만의연기론을쌓아가고,독자를기다리기보다두발로찾아나서는두저자의모습은직업은다르더라도일을통해삶의의미를찾고싶은이들의공감을불러일으킨다.

온갖것과부대끼며삶을꾸려가는모양과영화가만들어지는과정이닮아있다는걸알게된순간을잊을수없다.(…)그과정자체가‘살고있다’라는감각을줬다.나는그런감각을마주할때마다시나리오속에서마주치는인물을어떻게바라봐야할지고민했다.
_본문에서

내게없는언어,속을부유하는언어를먼저잡아챈사람들의말을빌려내시끄러운고통을직시했다.책에서발견한말들이우리의구체적인일상으로흘러들어와추상적인분노나슬픔이남겨둔빈자리를채웠다.그렇게남에게배운말이비로소내말이되어억압을정의하기시작할때,도피를위한출구가아니라도약할수있는입구가열렸다.다른사람의상처로이주하기위한입구.
_본문에서


타인을끌어안다
낡고오래된희망

우정은때로친밀함을빌미로다른이들을소외시키거나배타적인선을긋기도한다.그러나손수현,신연경두저자는우정의정의(定義)를새롭게넓힌다.서로만을위로하기보다이웃과타인,소수자와비인간동물,아직모르는이들의상처까지기꺼이끌어안는다.식탁위에서엄마가읽던전경린작가의소설을마주하고‘엄마’라는한개인을최초로인식했던유년의기억을어른이된현재의‘내’가데버라리비의글과나란히해석하는장면은시간과세대를뛰어넘어책으로연결되는모녀사이의우정을그린다.영화를만들기위해다른노동을병행해야하는친구들의애환에동참하고,책을읽고만드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현장에서독자들의생생한외침을들으려는노력역시이들에게는우정을달리표현하는한방식이다.“완벽한건보기에좋지만조금멀리있는느낌이들어서흠잡을곳없는하트보다는약간찌그러진모양이좋다.”라는손수현배우의말은흠잡을곳없이매끈하게꾸며낸이야기보다거칠더라도빛나는삶의이면을사랑한다는고백에다름아니다.그가애정으로포착해낸순간들은찌그러졌을지언정,어쩌면찌그러졌기때문에입체적이다.

내가쓴이야기의끝에는누군가의허름한냉장고가보일것이다.아주느린속도로폐허가된집안을가로지르는카메라.냉장고문짝에는언젠가친구들과찍었을사진,함께지냈던연인과고양이그림,그리고소중하게주고받았던쪽지따위가아무렇게나붙어있다.(…)그안에는언제부터있었는지알수없는,아주낡고오래된희망이들어있을것이다.
_본문에서

희망은보통미래를그려보며떠올리는단어라고생각하기쉽지만,손수현배우는책의마지막장에서“아주낡고오래된희망”을이야기한다.미래를밝힐희망은과거의내가걸어온시간에서시작됨을알고있는까닭이다.걷다보면어느새숨이턱끝까지차오르는언덕위빌라에사는동안,삶은마치이빌라처럼‘희망’도잠시빌린것일뿐내것이아닌양인색하게굴지만,그들은쉽게주눅들거나포기하지않는다.아직몰랐던바깥의세계를깨우치고자책장을펼치며,책장을덮고연대의손길을내민다.폭력에반대하는시위에서목소리를내는동시에새로운비건식품이출시되면모여서시식회를연다.‘인생은쓰지만(bitter),우리는쓴다(write).’손수현,신연경저자는자신들이삶을돌보는모습들을구체적으로써내려가며독자들에게도함께손을잡고일어설용기를건넨다.

내가쓰길원한건우정의실패가아니었다는것을깨닫는다.완벽한실패란이제더는서로가삶에서중요하지않게되는순간이오는거다.내가원한것은누군가가어떤이와얽히고,부서지고,넘어졌다가다시손을잡고일어나는이야기.손잡고일어나서로의상처에서이로운진물이나오길바라는마음이었다.
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