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김지운 각본집)

달콤한 인생 (김지운 각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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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58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부문 초청작영화 〈달콤한 인생〉 20주년 기념 각본집 최초 출간
2005년 4월 1일 만우절, 한낱 꿈 같은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영화계에 ‘누아르’라는 장르가 아직 생소하던 당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한국형 누아르의 탄생을 알렸다.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독창적인 미장센, 적재적소의 밀도 높은 대사, 천연덕스럽게 흐르는 유머로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영화 〈달콤한 인생〉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각본집으로 출간됐다.
각본집 『달콤한 인생』에는 무삭제 최종 시나리오, 영화 제작 당시 김지운 감독이 직접 작성한 제작기, 개봉 20주년 기념 인터뷰, 스틸컷이 수록되었다. 특히 개봉 20주년 기념 인터뷰에는 김지운 감독과 더불어, 당시 프로덕션디자인을 맡은 류성희 미술감독, 촬영을 담당한 김지용 촬영감독이 함께했다. 여전히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는 감독과 스태프들이 회고하는 〈달콤한 인생〉 이야기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이다.


영화에선 볼 수 없던 장면과들을 수 없던 이야기들
각본집 『달콤한 인생』에는 촬영 전 최종 시나리오가 수록되어 영화에 포함되지 않은 장면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가령, 자신이 몸담던 조직에서 하루아침에 내쳐진 선우(이병헌 분)가 한밤중 강 사장(이영철 분)의 집에 찾아가는 대목은 각본집을 통해 비로소 눈앞에 그려진다. 각본과 영화를 비교하며 감독이 어디에 강세를 두려고 했으며 어떤 기준으로 최종본을 완성해나갔는지 그 과정을 쫓아볼 수 있음은 물론,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장면들로 영화 속 인물과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영화 개봉 20년이 지난 후 이루어진 감독·스태프 인터뷰는 〈달콤한 인생〉이라는 작품을 창작자의 시각에서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따금 배우들에게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디렉션을 줄 때 ‘이 상황에 이런 행동과 말을 하는 건 이치에 안 맞는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지만 세상이 순리대로 이치에 맞게 합리적으로 굴러가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가 영화작업을 하면서 당연한 것들만 만들어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_164~165쪽, 「인터뷰: 감독 김지운」에서


행간, 여백, 침묵이 지탱하는 영화 〈달콤한 인생〉, 책의 호흡으로 다시 읽다
영화 〈달콤한 인생〉은 김지운 감독이 오랜 시간 시네필로서 수집해온 프렌치 누아르의 성질을 가득 품고 있다. 말보다는 표정과 눈빛, 제스처로 세밀한 정서를 쌓아 올린 이 영화는 영화적 형식과 이야기가 어떻게 맞물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정교한 예시이기도 하다. 각본집 『달콤한 인생』의 독자는 대사와 대사 사이의 머뭇거림, 인물의 사소한 제스처까지 세밀히 서술된 지문을 읽으며 영화 특유의 정서를 독자 개개인의 고유한 리듬으로 다시 음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앵글의 위치와 구도, 색감, 소리, 커팅의 순간, 연기자들의 미세한 시선들, 느닷없는 침묵, 이질적인 존재물의 병치, 저기서 단추를 왜 푸는지, 잠그는지, 갑자기 카메라가 왜 뒤로 물러서는지, 왜 멀리 떨어지는지, 이런 미장센이 연출이고 이야기다.
_168쪽, 「인터뷰: 감독 김지운」에서
저자

김지운

저자:김지운
영화감독.대대로서울토박이다.서울예대연극과를다니다군대갔다오니까제적당한것을알았다.하지만끝까지자퇴라고우기고다녔다.제적의다른말이자퇴라는걸나만몰랐다.학교자퇴이후10년가까이생활전선에서자퇴상태로지냈다.1997년시나리오가공모전에연거푸당선되어그중〈조용한가족〉을데뷔작으로파란만장한백수생활을끝냈다.오랜백수생활을바탕으로‘혼자시간보내는법’‘아기자기한백수생활가이드’‘집안에서어머니피해다니기’라는책을내놓을까하다싱거워져포기,영화에만전념하기로다짐했다.장편영화〈조용한가족〉〈반칙왕〉〈장화,홍련〉〈달콤한인생〉〈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악마를보았다〉〈라스트스탠드〉〈밀정〉〈인랑〉〈거미집〉을연출했다.

목차

각본
제작기
인터뷰
-감독김지운
-프로덕션디자인류성희
-촬영김지용
스틸컷
크레디트

출판사 서평

제58회칸영화제공식비경쟁부문초청작
영화〈달콤한인생〉20주년기념각본집최초출간

2005년4월1일만우절,한낱꿈같은영화가개봉했다.한국영화계에‘누아르’라는장르가아직생소하던당시김지운감독의<달콤한인생>은한국형누아르의탄생을알렸다.인물의심리를반영하는독창적인미장센,적재적소의밀도높은대사,천연덕스럽게흐르는유머로한국영화계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한영화<달콤한인생>이개봉20주년을맞아각본집으로출간됐다.
각본집『달콤한인생』에는무삭제최종시나리오,영화제작당시김지운감독이직접작성한제작기,개봉20주년기념인터뷰,스틸컷이수록되었다.특히개봉20주년기념인터뷰에는김지운감독과더불어,당시프로덕션디자인을맡은류성희미술감독,촬영을담당한김지용촬영감독이함께했다.여전히각자의분야에서정상을달리는감독과스태프들이회고하는<달콤한인생>이야기는한국영화를사랑하는관객이라면놓칠수없는읽을거리이다.

영화에선볼수없던장면과
들을수없던이야기들

각본집『달콤한인생』에는촬영전최종시나리오가수록되어영화에포함되지않은장면까지만나볼수있다.가령,자신이몸담던조직에서하루아침에내쳐진선우(이병헌분)가한밤중강사장(이영철분)의집에찾아가는대목은각본집을통해비로소눈앞에그려진다.각본과영화를비교하며감독이어디에강세를두려고했으며어떤기준으로최종본을완성해나갔는지그과정을쫓아볼수있음은물론,영화에다담지못한장면들로영화속인물과상황을더잘이해할수있다.여기에더해영화개봉20년이지난후이루어진감독·스태프인터뷰는<달콤한인생>이라는작품을창작자의시각에서더깊이들여다볼수있는기회를마련해준다.

이따금배우들에게부조리한상황에대한디렉션을줄때‘이상황에이런행동과말을하는건이치에안맞는다’라는말을듣는경우가생긴다.그렇지만세상이순리대로이치에맞게합리적으로굴러가는건아니지않은가?그리고우리가영화작업을하면서당연한것들만만들어낸다면무슨의미가있겠는가.
_164~165쪽,「인터뷰:감독김지운」에서

행간,여백,침묵이지탱하는
영화<달콤한인생>,책의호흡으로다시읽다

영화<달콤한인생>은김지운감독이오랜시간시네필로서수집해온프렌치누아르의성질을가득품고있다.말보다는표정과눈빛,제스처로세밀한정서를쌓아올린이영화는영화적형식과이야기가어떻게맞물려야하는지를보여주는정교한예시이기도하다.각본집『달콤한인생』의독자는대사와대사사이의머뭇거림,인물의사소한제스처까지세밀히서술된지문을읽으며영화특유의정서를독자개개인의고유한리듬으로다시음미해볼수있을것이다.

앵글의위치와구도,색감,소리,커팅의순간,연기자들의미세한시선들,느닷없는침묵,이질적인존재물의병치,저기서단추를왜푸는지,잠그는지,갑자기카메라가왜뒤로물러서는지,왜멀리떨어지는지,이런미장센이연출이고이야기다.
_168쪽,「인터뷰:감독김지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