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의 희망곡

진아의 희망곡

$17.00
Description
“아름다운 노랫말처럼 희망을 감추지 않는
하루를 걸어가고 싶다”
산문과 그림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꿔온 에세이스트 임진아의 신작 『진아의 희망곡』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진아의 희망곡』은 저자가 성장한 1980~90년대 한국 가요를 들으며 유년을 기억하고, 오늘을 기록한 에세이다. 그동안 보통의 일상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며 독자들과 유대를 쌓아온 임진아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도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추억들을 섬세한 감수성으로 복원한다. 어제와 비슷한 하루도 새롭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독자의 마음에 화음처럼 스며들 글과 노래를 모았다.
저자

임진아

저자:임진아
삽화가,에세이스트.청자와독자에가장가까운사람.
노래일지로쓰기를시작했다.
'좋다'한마디로끝날후기를뭉근하게골몰하며
길게써보기를좋아한다.
취미는옛노래를찾아듣고옛노래앨범을찾아나서기.
알아보는마음은사랑이라고믿는다.
내게좋을노래를기다리는마음이있다.

목차


Intro
첫곡은조동익이부릅니다<혼자만의여행>

Aside

강인원이부릅니다<영어선생님>
빛과소금이부릅니다<두눈을떠보니>
송창식이부릅니다<사랑이야>
김현식이부릅니다<여름밤의꿈>
김광석이부릅니다<나른한오후>
권성연이부릅니다<한여름밤의꿈>
고은희이정란이부릅니다<빗소리>
더클래식이부릅니다<노는게남는거야>
김현철이부릅니다<까만치마를입고>
노영심이부릅니다<별걸다기억하는남자>

Bside

고찬용이부릅니다<화이팅>
낯선사람들이부릅니다<무대위에>
봄여름가을겨울이부릅니다<외롭지만혼자걸을수있어>
송창식이부릅니다<밤눈>
김창완이부릅니다<식어버린차>
산울림이부릅니다<슬픈장난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부릅니다<절룩거리네>
코코어가부릅니다<비오는밤>
김민기가부릅니다<바다>
시인과촌장이부릅니다<풍경>

Outro
이소라가부릅니다

희망곡Playlist

출판사 서평

좋아하는노래를추억하며,
내마음속멜로디에귀기울이는순간들

『진아의희망곡』은한장의음반처럼인트로와아웃트로,Aside와Bside로구성되어있다.첫곡조동익의〈혼자만의여행〉에서시작해마지막곡이소라의〈Amen〉에이르기까지산울림과김창완,김민기와김광석,김현철과낯선사람들등아름다운명곡들이빼곡하다.여기실린노래들은일견지금의젊은독자에게는오래전가요로느껴질수있지만,저자는옛노래들을들으며지나간감정을살뜰히돌보고,그럼으로써과거에서한걸음나아가미래를담담히마주할용기를낸다.같은노래를듣고도그시절나에게꼭필요한노랫말을골똘히찾아내는‘임진아풍’음악감상법은옛가요를나만의신곡으로되살린다.

옛속도를찾고자하는마음은잘아는계절을다시촘촘히누리고픈마음과다르지않다.옛시절이지닌아름다움을보려는마음은오늘무얼누리면나중의내게좋을지를알게한다.곧만날친구들과나눌이야기들을보따리에간직하듯이,공유하기위해기억하는순간은내감상을소중히여기는마음이다.
_본문에서

오늘의자리에서어제의노래를찾아듣고,
어제의노래에서내일의힘을발견하는시간

많은이가아껴들은노래는같은노래를좋아하는기쁨을나눌수있어좋고,나만먼저알아본숨겨진노래는좋아하는사람에게선물처럼들려줄수있어좋다.작가는“슬픔의겉과안”이“다르게”살아온이들도노래를통해서라면공감하며연결될수있다고믿는다.자칫각자의취향에갇히기쉬운시대에좋아하는노래에귀기울이며서로의세계를천천히물들여가자고말을건넨다.
이책에등장하는에피소드들은작가의경험이담긴사적인성장기인동시에단지개인적인회상으로만그치지않는다.90년대노랫말에서어린이를환대했던문화와오늘날의‘노키즈존’을견주고,현재의광장을걸으며시인과촌장의〈풍경〉노랫말을되새기는대목들에서는세대를뛰어넘어시대와호흡하는노래의힘이면면이느껴진다.
그런가하면촉망받는에세이스트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서노래를통해스스로의예술세계를펼칠용기를얻는모습들도와닿는다.저자는김광석의노래에서창작을시작할영감의단초를읽어내고,김민기의노래에서외로운작업을올곧게이어갈마음을다진다.책의본문에는그간사랑받아온그만의감성이녹아있으면서도새로운필치의그림이나란히실려긴여운을더한다.

임진아가그려낸슬픔과함께웃을수있다는희망

흔한빗소리도노래처럼소중히간직하는저자는,누군가는흘려들을지모르는노랫말에서위로를찾는다.슬픈노래에서도희망을발견하고,밝은노래에서도그늘진뒷모습을“알아보는마음”은자신의삶을사랑하고자하는의지에다름아니다.

보이지는않지만반드시존재하는무수한것들이우리의삶속에있다.마치사랑처럼.그저부끄럽다고,모호하다고일축해버리면볼수없는것들을바라볼수있게하는것.음악과문학이우리삶에존재하는이유가아닐까.이토록다정하고솔직하게설명해주니까.
_본문에서

중고음반가게에서나눈“보이지는않지만어딘가에는있을거”라는한마디처럼,희망도그렇게아직보이지않는듯할지라도어딘가에분명히있다.“없는줄만알았던노래도시간을들여알아보니있었다는,그래서이내웃어봤던경험”처럼.
돌이켜보면구석구석눈물자국이남아있는유년이지만,저자는그렇기에더욱이눈물자국을씻어낸다정한한마디를선명히기억한다.“‘외롭지만혼자걸을수있어’가아니라,‘외로우니까혼자걸을수있어’의인생이그때에도피어나고있었다”라고쓴책속구절을조금바꾸어말한다면,작가는『진아의희망곡』에서‘슬픔이없기에’웃을수있는삶보다‘슬픔과함께’웃을수있는삶을살고싶다고노래한다.

저자의말

노래와노랫말은사람과사람사이,정적과웃음사이,과거와현재사이,그리고나와나사이를둥글게잇는다.노래가가지고있는만큼의힘으로만그들을엮는다.노래가지나간자리에는얇은엽서한장을닮은기운이그렇게남는다.
노래일지를쓰면서부터누군가가볼수있는곳에나의글을선보였다.노래일지는쓰는행위가아닌나를읽는일에가까웠다.감상의영역인음악위에‘나’라는사람의레이어를겹치기시작한것도그즈음이었다.나를다시보는용기가,나를잃지않겠다는의지가,나랑살고싶다는마음이들었다.노래가담고있는이야기만으로나를바라보면서나는내이야기로입을열수있다는희망을품었다.노래를따라서라면나의어떤이야기도노래처럼멜로디가될수있을지도모른다고.지난시절의슬픔을알아채는건희망찬일이었다.그희망은오늘의그것도멀리서볼날을그려보게했다.
-「Intro」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