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솜털처럼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 | 양장본 Hardcover)

민들레 솜털처럼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 |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
이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해인 수녀가 전하고 싶은 말들이 담긴 산문집 『민들레 솜털처럼』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언어로 시대를 위로해온 이해인 수녀가 그간 했던 인터뷰와 미공개 대담 중 꼭 남기고자 하는 말들을 시와 함께 엮은 책이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해인 수녀는 두 역할 사이를 오가며 글과 말을 통해 큰 자취를 남겼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신문과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의 초대를 받아 때로는 정겹고 소박한, 때로는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들을 나누어왔다.
이해인 수녀는 독자와 보이지 않지만 끈끈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말로 많은 이를 울리고 또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이 이해인 수녀에게 되돌아왔고 그는 “말이라는 것이 정말 작디작은 민들레 솜털처럼 날아다니면서 좋은 씨를 뿌렸구나”라는 소회와 함께 또 다른 대답을 건네준다. 『민들레 솜털처럼』은 그의 말들 중 길이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말들을 모아 음미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제가 했던 말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여린 민들레 솜털도 강하고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만남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_8쪽 「책머리에」에서
저자

이해인

저자:이해인
수녀이자시인.1945년강원도양구에서태어나1964년수녀원(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에입회,1976년종신서원을한후오늘까지부산에서살고있다.
필리핀성루이스대학영문학과를졸업하고,서강대대학원종교학과에서석사학위를취득하였으며,제9회새싹문학상,제2회여성동아대상,제6회부산여성문학상,제5회천상병시문학상,제26회한국가톨릭문학상본상등을수상했다.
첫시집『민들레의영토』를출간한이후『내혼에불을놓아』『오늘은내가반달로떠도』『시간의얼굴』『서로사랑하면언제라도봄』『다른옷은입을수가없네』『작은위로』『꽃은흩어지고그리움은모이고』『작은기쁨』『희망은깨어있네』『작은기도』『이해인시전집1·2』『이해인의햇빛일기』등의시집을펴냈고,동시집『엄마와분꽃』,시선집『사계절의기도』를펴냈다.
산문집으로는『두레박』『꽃삽』『사랑할땐별이되고』『기쁨이열리는창』『풀꽃단상』『사랑은외로운투쟁』『꽃이지고나면잎이보이듯이』『그사랑놓치지마라』『인생의열가지생각』『소중한보물들』,시와산문을엮은『필때도질때도동백꽃처럼』『꽃잎한장처럼』,인터뷰집『이해인의말』등이있다.그밖에마더테레사의『모든것은기도에서시작됩니다』외몇권의번역서와프란치스코교황의짧은메시지에묵상글을더한『교황님의트위터』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1수도자와시인두존재두역할속에서
2작은향기와몫으로시의꽃을
3넓을광에편안할안
4정직하고겸손하게목소리를내기
5인생의사계절을거쳐익은열매
6당신앞에책이되는순간
7사랑애보다어질인이좋아요
8수십년전작은아이가했던말
9큰나무가다쓰러져도작은꽃들은살아남아
10그때만표현할수있는노래가있기에
11글방의서랍속에차곡차곡
12소망을이어받아기도하는심부름꾼
13넓어져라깊어져라순해져라
14먼지묻은신발을깨끗이닦아주는마음으로
15의식적으로깨어있기
16내가아니면누가,지금아니면언제
17깨끗한말,따뜻한말,겸허한말,진실한말
18절로시인이되지않을수가
19내안의마음은내가만들어야하는것
20제맛을낼때까지인내속에서
21남몰래흘린눈물이진주가되어
22아픔도이제는친구
23모든것이좋았다고모든것에감사했다고
24함께산다는사실이힘과용기를
25읽고쓰는수도자로살아온지60년
26독자들은언제나선물같아요
27책들에게고맙다는인사를
28민들레솜털처럼좋은씨를뿌렸구나
29제게보내진마음들을생각하며

출판사 서평

이해인수녀에게쏟아졌던수많은질문
그질문들에대한답이지혜와사랑의말이되다

『민들레솜털처럼』에는시쓰기와글짓기에관한노하우,종교와영성에관한생각,독자에게건네는격언,일상의소박한일화,그리고쉬이밝히지않았던개인사까지두루담겨있다.저자는이이야기들이“노수녀가차한잔사이에두고친지들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와같다고말한다.구어체로쓰인스물아홉가지이야기가따스한목소리로전해지며,각장마다잔잔한풍경을담은사진위에울림을주는글귀를얹은문장카드가쉼표처럼자리해저자의말들을천천히곱씹어볼수있다.

수도자는조용한듯세상과연결되어있습니다.어려운가운데꿈을잃지않은사람들과함께작은빛을내고살아갑니다.빛을내려면깨어있어야하겠지요.
제가사람들에게편지를쓰거나작은선물을준비할때생각하는건가장먼저도움이필요한사람이누구냐는것입니다.제일힘든상황에놓인사람들,소외받는사람들이가장먼저마음을전할대상입니다._90쪽

「모든것이좋았다고모든것에감사했다고」에는이해인수녀가매일외는기도의문장이담겨있다.그는나이가들수록기도도점점단순해진다고말하며,“감사했습니다”로요약되는삶의태도에대해이야기한다.‘감사하는마음.’반복되는수도생활속에서작고보잘것없는존재들에눈길을주고,그것을시로표현해들려주는이해인수녀에게는늘깊이품을수밖에없는마음일것이다.『민들레솜털처럼』에는그마음이가득녹아있어읽는이를뭉클하게한다.

이태석신부님이선종하시기전에“Everythingisgood”,모든것이좋았다고말씀하셨죠.저도삶의끝을앞두게되면그렇게말하고싶어요.모든것이좋았다고.모든것에감사했다고._130쪽

“모든사람과친구가된다는일이정말가능하구나”
이해인수녀이기에맺어진우정과사랑,인연의열매

긴세월동안독자들이잊지않고자신과자신의작품을찾음에,이해인수녀는“남몰래흘린눈물이진주가되는그과정을독자들이알아봐”주는것이라말한다.이해인수녀는늘‘주는’수도자로,시인으로살아왔다.그렇기에‘받는사랑’의무게와가치역시누구보다도잘이해하고있다.‘해인수녀가꼭전하고싶은말들’에는독자들로부터받아온사랑에보답하는“오래된사랑의인사”가포함되어있고,어쩌면이책에서가장빛나는부분이바로그점일것이다.

“수도생활60년을하면서이렇게살다보니,모든사람과친구가된다는일이정말가능하구나”라고이해인수녀는말한다.모든이와우정을나누고공감하는일이쉽지않았을테지만늘사람을향해눈을빛내는모습과,사람에대한애정이녹아있는글을보면그일이불가능하지않았으리라생각하게된다.
“정겨운사랑담아크리스마스선물처럼이책을드린다”는이해인수녀의말처럼,온기가득한말들이모인『민들레솜털처럼』을독자에게선물한다.솜털달린작은홀씨들이모여부드러운빛을발하는민들레처럼,이해인수녀의소중한말들이담긴이책이마음속에환한등불을켜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