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 전문기자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 전문기자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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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럽 미술관에서 보낸 가장 충만한 1년
매일 새롭게 발견하는 예술의 비밀
17년 동안 문화부에서 근무한 미술 전문기자이자 예술 애호가인 김슬기 기자가 유럽 미술관에서 보낸 1년을 담은 책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다. 방문학자로 런던에 1년간 머무르게 된 저자는, 100여 곳이 넘는 유럽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그중 인상적이었던 공간과 작품들을 이 한 권에 망라했다.
영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을 거친 여정은 내셔널 갤러리, 루브르 박물관, 프라도 미술관처럼 널리 알려진 곳부터 파리의 자크마르 앙드레 미술관,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처럼 상대적으로 낯선 곳까지 아우른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다운 정보력과 관찰력으로 미술관에 얽힌 역사와 그곳에 소장된 대표작, 그리고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책에 실린 180여 점의 도판들은 마치 유럽 미술관에 있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고 싶은 미술관에서 원 없이 작품을 보는 경험은 미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낭만이다. 저자는 이 기회를 통해서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는 페르메이르의 그림들을 ‘도장 깨기’ 하듯 보고, 미술 복원가가 퇴근한 뒤 덩그러니 남겨진 렘브란트의 〈야경〉을 홀로 감상한다. 저자가 수집한 경이로운 만남들은 독자들에게 유럽 미술관의 매력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나에게 1년간 런던에서 살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런던은 세계적인 미술관의 도시였고, 많은 도시 중에 굳이 런던을 선택한 건 이 단순한 이유가 전부였다. 집돌이에 사람 만나는 걸 귀찮아하는 나조차도 이 도시에서는 혼자서 잘 놀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지막 휴가를 얻은 것처럼, 나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이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1년 동안 온 유럽의 미술관을 도장 깨기 하듯 돌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_「프롤로그」에서
저자

김슬기

1983년봄상주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했고,미술대학원에서예술기획을전공했다.
대학시절부터문화부기자이외에는다른직업을생각해본적이없었고,운명인지우연인지2008년부터《매일경제신문》에서문화부기자로만17년을근무했다.이십대후반과삼십대전부를대중문화부터공연,문학,출판등의분야를취재하며보냈다.오랜기다림끝에2022년부터미술분야를취재하며,전세계의미술관과아트페어를누빌기회를얻었다.
영국런던에서2024년여름부터2025년까지,1년간방문학자로있으면서100곳이넘는유럽의미술관을미련없이여행하는시간을보내고한국으로돌아왔다.귀국후에는《매일경제신문》글로벌경제부에서근무중이다.쓴책으로미술서『탐나는현대미술』과서평에세이『읽은척하면됩니다』(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가을
1.마침내주인공이된여성화가들
2024년8월런던|국립초상화미술관,테이트브리튼
2.페르메이르가스코틀랜드여행을떠난사연
2024년9월에든버러|스코틀랜드국립현대미술관,스코틀랜드국립미술관
3.스코틀랜드의보물이된살바도르달리
2024년9월글래스고|켈빈그로브아트갤러리앤드뮤지엄
4.135년만에짝을만난반고흐의해바라기
2024년10월런던|내셔널갤러리
5.100주년을맞은초현실주의,그리고카유보트
2024년10월파리|루이뷔통파운데이션,퐁피두센터,오르세미술관,피카소미술관
6.세거장의최후의만찬이있는도시
2024년10월밀라노|브레라미술관,스포르체스카성
7.비수기의베니스비엔날레에가다
2024년10월베니스|베니스비엔날레
8.르네상스3대거장은만난적이있을까
2024년10월피렌체|우피치미술관
9.세계에서가장작은나라의문지기들
2024년10월로마|바티칸박물관
10.살인자,도망자,불멸의천재화가
2024년10월로마|보르게세미술관,산루이지데이프란체시성당

겨울
11.왕의미술관에서만난다빈치의드로잉
2024년12월런던|킹스갤러리
12.풍경화의시대를연존컨스터블의건초마차
2025년1월런던|내셔널갤러리
13.1,500유로그림이카라바조의진품이된드라마
2025년1월마드리드|프라도미술관
14.벨라스케스는여성미술의시조새였다
2025년1월마드리드|프라도미술관
15.고야의무덤에서만난경이로운천장화
2025년1월마드리드|프라도미술관,산안토니오데라플로리다성당
16.게르니카의눈물앞에선찰칵소리가났다
2025년1월마드리드|왕실소장품미술관,레이나소피아미술관
17.풍경화,인물화로가득한취향의미술관
2025년1월마드리드|티센보르네미사미술관
18.바다의도시,건축거장의미술관
2025년1월리스본,포르투|MAAT갤러리,포르투갈국립고대미술관,칼루스테굴
벤키안미술관,세할베스미술관


19.마네의최후의걸작에숨은비밀
2025년2월런던|코톨드갤러리
20.베토벤합창을들으며클림트벽화를보다
2025년2월빈|벨베데레궁전,제체시온
21.화려함의극치를보여주는제국의미술관
2025년2월빈|빈미술사박물관
22.세계에서가장유명한토끼의비밀
2025년2월빈|알베르티나미술관,레오폴트미술관
23.체코미술관에는비극의장인이있었다
2025년2월프라하|프라하국립미술관,무역박람회궁전
24.전쟁에서살아남은라파엘로의마돈나
2025년2월드레스덴|드레스덴국립미술관,알베르티눔,츠빙거궁전
25.히틀러가소장했던죽음의섬
2025년3월베를린|베를린구국립미술관
26.독일의모나리자,묘한표정의비밀
2025년3월베를린|국립회화관,신국립미술관
27.퇴근시간에만난렘브란트의야경
2025년4월암스테르담|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28.마성의이름,빈센트반고흐
2025년4월암스테르담|반고흐미술관
29.설탕궁전에서만난진주귀걸이를한소녀
2025년4월헤이그|마우리츠하위스

여름
30.봄을맞은런던은날마다생일파티
2025년5월런던|테이트모던,내셔널갤러리
31.지옥에서부활해돌아온여성미술의대모
2025년5월파리|자크마르앙드레미술관
32.지상최고의뮤지엄,모나리자는거들뿐
2025년5월파리|루브르박물관
33.17세기궁전에서재회한카라바조의걸작들
2025년5월로마|팔라초바르베리니
34.기적처럼만난카라바조의천장화
2025년5월나폴리,로마|피오몬테델라미세리코르디아성당,도리아팜필리
미술관,카지노본콤파니루도비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미술전문기자의사적인유럽미술관그랜드투어
시야를확장시키는우연한만남들

17세기중엽부터유럽상류층자녀들이사회에나가기전교양을습득하기위해떠나는여행을‘그랜드투어’라고부르기시작했다.저자는자신만의사적인유럽미술관‘그랜드투어’를통해교양을익히는것을넘어서세상과삶을바라보는관점을새롭게한다.
저자는첫여행지인런던의테이트브리튼에서특별전〈이제야보이는우리들:영국의여성작가들1520-1920〉을본다.이전시에서17세기에활동한이탈리아출신여성화가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에게매료되는데,여행막바지에방문한파리자크마르앙드레미술관에서도우연히젠틸레스키기획전시를보게된다.젠틸레스키에서시작해젠틸레스키로끝나는여행덕에시대의억압속에서예술의불꽃을피워낸여성작가들을발견한다.
저자는내셔널갤러리,브레라미술관,보르게세미술관,프라도미술관등에서여행내내카라바조와마주한다.그와의우연한만남은마지막여행지인로마에서절정에달한다.사유지에있어특별히선정되지않으면볼수없는천장화〈목성,해왕성,명왕성〉을보게된것이다.이여정끝에저자는카라바조특유의짙은암부暗部표현에담긴미묘한빛을감지하고,‘살인자,도망자,천재화가’를넘어선한인간으로서의카라바조와대화한다.

카라바조는자신의삶은속죄받지못했지만,안나의삶에는한줄기구원의빛을그려넣는낭만적인화가였다.삶은때때로잔인하고,불행은쉽게우리를놓아주지않는다.하지만예술은우리의삶을구원할수있다.
―본문에서

저자는우연과행운이겹쳐만나게된예술가와작품들을통해서기존의취향을확장시키는한편낯선세계를받아들이는법을깨닫는다.이는예술이줄수있는가장큰선물이다.

유럽미술의과거와현재를아우르는생생한‘도슨트투어’

책에는고대그리스부터르네상스를거쳐인상주의와초현실주의에이르는유럽미술의역사가정리되어있다.책에실린도판들과함께글을읽다보면미술관에서도슨트투어를도는듯한느낌이든다.
저자는널리알려진유명한작품들뿐아니라숨은보석같은작품들을발굴한다.벨라스케스의대표작인〈시녀들〉대신〈실잣는여인들,혹은아라크네우화〉를보면서그를‘여성미술’을구현한작가로재해석하고,루브르박물관을대표하는레오나르도다빈치의〈모나리자〉대신〈라벨페로니에르〉에집중해또다른신비로운미소를탐구한다.포르투갈,스코틀랜드,체코의화가들,슬로베니아와우크라이나의미술관에서온낯선작품들도빼놓지않는다.
미술전문기자답게현재유럽미술이나아가는방향에대해서도짚고넘어간다.2024년에열린베니스비엔날레를돌아보면서미술현장의최전선을취재하고,유럽미술관에서열리는다양한전시들을톺아보면서후기자본주의시대를맞아다시금자연의숭고함을묘사한카스파다비드프리드리히나존컨스터블같은작가가주목받는흐름을포착한다.

반복해서미술관을찾으면작은변화들이눈에띈다.그림이교체되거나,전시방식이바뀌기도한다.그래서여러번찾을수록더좋은곳이미술관이다.지난방문에서는미처만나지못했거나특별하지않았던그림들이다시말을걸기시작하기때문이다.그래서이번에는길을잃을수록더즐거웠다.
_본문에서

유럽미술관에대한책은시중에많지만,1년동안100여곳이넘는미술관을방문한저자가경험한만큼의밀도가담긴책은흔하지않다.『오늘도미술관에다녀왔습니다』는시간에쫓기지않고오래도록작품과마주할수있는여유와예술을바라보는섬세한시선을건넨다.미술을사랑하는독자라면이책과함께유럽미술관여행의낭만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