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정세랑 산문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양장본 Hardcover)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정세랑 산문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정세랑,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산문집

언젠가 당신의 독자가 되기를 염원하며
미래의 창작자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이름이 곧 장르인 소설가 정세랑의 신작 산문집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정세랑 작가가 5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이자, 쓰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책이다. 2010년 데뷔 이래 ‘쓰는 힘’만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세랑 작가는 이 책이 “아직 발걸음을 떼기 전인 창작자의 등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삶과 창작 사이의 벽은 그리 두껍지 않다. 그것은 저쪽이 어른어른 비치는 얇은 막에 가깝다. 손가락으로도 뚫을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두려워할 필요 없는 막을 함께 상상하고 걷어내고자 한다.
_「들어가며」에서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창작에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 선입견과 오해를 찬찬히 짚어보고, 쓰기 앞에서 자꾸만 주춤거리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독자가 창작을 일상 가까이 끌어당기기를 독려하고(「1 의아할지도 모를 시작점에서」) 본격적인 집필이 유연히 흐를 수 있도록 조언하며(「2 이야기 기계 작동시키기」) 쓰는 삶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응원하는(「3 쓰는 곳의 풍경」) 작가의 문장엔 다정한 염원이 서려 있다. 창작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독자에게도, 창작자의 진솔한 고민을 엿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창작의 영역에서 특히 이 ‘섣불리’라는 말을 해치워야 하지 않나 평소 생각해왔다. “솜씨가 설고 어설프게”라는 뜻을 곱씹을수록 미처 솜씨를 익히지 못한 이의 어설픔을 용납하지 못하는 환경이 매우 마땅찮아진다.
_「시작을 방해하는, 창작에 대한 오해들」에서
저자

정세랑

2010년〈판타스틱〉에「드림,드림,드림」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옥상에서만나요』『목소리를드릴게요』,장편소설『덧니가보고싶어』『지구에서한아뿐』『이만큼가까이』『재인,재욱,재훈』『보건교사안은영』『피프티피플』『시선으로부터,』『설자은,금성으로돌아오다』『설자은,불꽃을쫓다』,짧은소설집『아라의소설』,산문집『지구인만큼지구를사랑할순없어』등이있다.창비장편소설상,한국일보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의아할지도모를시작점에서
시작을방해하는,창작에대한오해들
창작을하면왜좋을까?
쓰는사람들의공통적인기질이있을까?
넓히기-나의예술분야찾기
좁히기-세부장르확인하기
길잡이와만나고헤어지기
창작자의상반된유형-당신은어떤종류의창작자인가?

2이야기기계작동시키기
쓰기가주춤거린다면,읽기가문제일수도있다
주제찾기-당신을움직이는질문들
소재찾기-5개년계획
표절을피하고싶어서
살아있는듯한캐릭터와그캐릭터의이름
이야기의한가운데에서
어떻게고칠것인가?
글이흐르는파이프가막히면

3쓰는곳의풍경
AI시대를맞이하며
독자라는대화상대
독자는한사람이아니다
집필외활동은얼마만큼해야하는가?
인용은결코의도대로되지않는다
필명이있으면좋을지도모른다
또함께일하고싶은사람
위험한인물들이특징적으로하는말
텍스트바깥의세계
이책을덮고당장시작할수있는트레이닝

나오는말

출판사 서평

“창작자가되어불행할뿐이고저주받았다며투덜거리는
영화나드라마속의캐릭터를보면속으로놀려주자.
‘거짓말하고있네,사실재밌으면서.’”

정세랑은주저없이말한다.“창작은즐겁다”고.작가는쓰기의과정이언제나즐거움만을동반하지않는다는점을인정하면서도“어마어마한쾌감”을줄수있는드문작업임을가뿐히설득해낸다.나아가글쓰기가삶에가져다주는실질적인이점은무엇인지,평생단점으로여겨왔을지모르는성격이어떻게창작자의기질과연결될수있는지자신의경험을반추하며풀어낸다.

당신이웬만해서는단정짓지않는사람이라면,빠르고거친요약을내키지않아하는성향이라면문학과잘맞을확률이높다.마음껏느릿느릿해질자유가여기에있으니초대하고싶다.
_「쓰는사람들의공통적인기질이있을까?」에서

이책은“쓰는사람으로서어디까지가볼수있을지궁금해하는마음”만으로출발하길독려하는한편,어떻게하면‘이야기기계’를원활히작동시킬수있는지도이야기한다.주제와소재를찾는방법,표절위험에대처하는자세,이야기의한가운데서놓지말아야하는질문,글을고치고작업시간을확보하는데필요한원칙등세세하고현실적인당부가가득하다.

문화계는늘쏠림이있어계속변하기도한다.어떤풍의글들이유행하고있는지,그래서더찾고있는지,아니면질릴판국이라아예색다른글들을원하는지,같은데뷔지면이라도어느지면이보다주목받는지,신인을뽑은후방치하지않고육성하는곳은어디인지,장르마다의성장경로는대략어떠한지,공모전요강에얕은수를쓰는업체는없는지,심사위원을매해바꾸는곳과좀처럼바꾸지않는곳은또어디인지…….
_「길잡이와만나고헤어지기」에서


작가데뷔16년차,
먼저도착한‘쓰는곳의풍경’

작가로서내디딘걸음만큼‘쓰는생활’의요령과감각을체득해온작가는책에서자신의내밀한경험을펼쳐놓는다.집필외활동은얼마나하는게좋은지,저마다다른독자의의견을어디까지수용해야하는지,피해야할동업자는누구인지,내문장이나의의도를벗어나속수무책확산되는일은얼마나잦은지등그간잘말하지않았던속사정과그로부터얻은깨달음이빼곡하다.정해진답은없지만누군가의귀띔만으로마음의준비가가능할테다.혼란한쓰기의세계를헤엄치는이들에게『당신의독자가될게요』는믿고따라갈만한길잡이다.

이에세이에서도희한한이야기를죄털어놓고있으면서내가하지못했던선택들을권하다니신빙성이떨어져보이겠다.그럼에도내게늦은일들이당신에게늦지않았기를원할뿐이다.
_「필명이있으면좋을지도모른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