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죽은 새’가 은유하는 대상은 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죽음에 의해서 유리되고 소외당한 사람들일 것이다. 한선자 시인이 기억하는 경험적 진실의 세계가 닿아 있는 곳은 바로 이 지점이다. 저 무참한 세월호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실체들을 만났다. 죽음 그 자체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해당한다. 그러나 사회 구조적 모순 때문에, 책임 있는 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혹은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 때문에, 자본의 논리가 생명의 논리보다 중시되기 때문에 부당한 죽음이 일상화되었다. 이 일상화된 죽음을 다시 일상화된 삶으로 승화시키는 것, 죽음을 따스한 시선으로 애도하는 것, 그것이 한선자 시인의 시가 담고 있는 사유이다.
죽은 새를 기억하는 오후 (한선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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