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 (노현수 시집)

몽유 (노현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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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현수 시인은 자명함의 자명함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 희미한 잠재태의 길을 간다. 그녀는 사물을 규정하지 않으며, 선명한 로고스의 획을 거부한다. 진실은 자명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잠재성에 있으므로, 멈춰 있지 않으므로, 그리고 희미해질수록 다른 무엇이 될 수 있으므로, 그녀는 선명한 포획을 거부한다. 진실은 잠재성의 안개로 직선의 경계를 지울 때, 비로소 희미하게 다가온다. 진리는 무한성, 탄력성, 미완성, 가능성의 언어이다. 시는 비논리와 반(反)-로고스, 일탈과 비유로 자명성의 햇빛을 가린다. 진리는 그늘과 어둠 속에서 생성된다.
가령, 노현수의 시에서는 새들도 선명하게 날지 않고 “자욱이” 난다. 새들은 흐린 잠재태의 상징이다. “낮달”의 등장 또한 그러한데, 낮달은 어둠도 빛도 아니어서 “초라”해 보이고, “연기”처럼 불분명한 잠재성의 상징이다. 시인은 이 모든, 흐리고 불분명한 것들 어딘가에 “찐득한 고약 같은 그것”이 웅크리고 있음을 예감한다. “명치 끝 아래” “오래 묵은 그것”은 주관성의 군살을 다 버릴 때, “싯푸른 하늘”처럼 명증하게 드러날 것이다. 노현수 시인에게 있어서 시란, 그런 도착어(target language)로 가는, “지천”인 “할 말”들이다.
저자

노현수

경북문경에서출생하였다.2008년????다층????으로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방????이있다.2021년대구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수혜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몽유(夢遊)11
별의주문(呪文)12
노동당사13
어두운서랍속14
흔들리는색(色)15
햇빛속에서졸고있는한낮은거대한공갈빵이다16
어둠속에서17
고기굽는냄새18
환한소란들19
단풍여자들20
늪21
헐거운거죽22
나는희미하다23
꽃송이들24
끈26

제2부

길고양이29
고물실은수레30
피다31
DMZ32
책은34
폭풍우그후36
푸른그늘37
실루엣38
상처40
스킨다부스들41
밑줄42
맨발44
동백지다45
햇것들46
매실주를뜨며48

제3부

소리를앓다53
늦봄54
느지막한풍경56
잔설58
내몸이어둠이었으니59
낯익은아이60
나비잠62
나를미행한다63
메니에르264
푸른달빛66
말이돋다67
말을피우다68
붉은방70
꽃몸살71
꽃72

제4부

기도77
환한밤78
싯푸른하늘80
행간에는뜨거운혀들이있다82
유월이84
지금바깥엔산수유피고86
천수천안관자재보살87
벽화88
마스크89
3병동의밤90
드잡이91
도깨비바늘이바짓가랑이에붙어따라오다92
늦여름단상93
밤의얼굴94
낯선곳에서하룻밤96

▨노현수의시세계|오민석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