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내리는 꽃비 (정연정 시집)

가까스로 내리는 꽃비 (정연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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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연정의 시세계는 시의 기본 요소인 애매성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방법으로 난해하다는 평판, 난해시의 함정을 극복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가 이유 없이 어렵다’는 일반적 평판을 시문학적 진실로 응답하는 셈이다. 난해함을 극복하고 시인이 장치해 놓은 은유의 속살을 만나는 즐거움은 이 시집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해성은 시의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오래된 시의 정론이 정연정 시인에게도 적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정연정 시인의 특징은 자유시의 내재율을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는 점이다. 시의 생명인 음악성을 시에 부여하는 일은 필수 요소다. 그렇지만 이를 살려내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연정 시인은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시의 호흡인 리듬감을 살려내는 탁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음악적 요소가 시를 시답게 한다는 정론에 부단히 다가서려는 의지가 작품에서 제대로 드러나 있다.
끝으로 덧붙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언어의 참신성이다. 예술가의 창작행위는 궁극적으로 타자화를 지향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 길은 오직 언어의 통로뿐이다. 이런 점에서 정연정 시세계가 언어를 참신하게 구사하려는 데 치중하는 창작성과 그 지향성은 매우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

정연정

대표작으로『가까스로내리는꽃비』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감꽃떨어질때

감꽃떨어질때14
연흔(連痕)16
수평의무늬17
꿈을엿보다18
공벌레20
단절22
꽃의본처24
환상통225
폭포26
간지(間紙)27
달이돋아날때28
白梅29
묶음의동의어30
말[言]의크레바스32
티메노스34
오해36
록(錄),다시도착하려하네37
당김을당겼다38
詩를꿈꾸다40
먼길에닿을때42
가까스로내리는꽃비44
이명45
사랑의방편46

제2부다시,허기

다시,허기48
감자의싹은꽃인가요50
통각52
이별곡(Tristesse)53
갯벌의등뼈54
?반음계56
본적58
물배추꽃59
만재흘수선60
雨期의기억62
맨드라미분서(分署)64
직소폭포65
담양관방제림66
월명산亭子68
내일은맑음일까요70
사제님의첫미사72
발효74
아버지의사진76
힐링77
이별의애너그램78

제3부무화과꽃

무화과꽃80
아버지의낮잠81
담양수도원신호등앞에서82
다시시월84
뿌리뽑힌나무86
호박껍질을벗기며88
단념의동의어90
꽃무릇91
사과를깎다92
율가93
무소유94
기록의습성95
모과96
시절인연98
사랑을버렸다100
습관101
애원102
쉰너머103
마땅한출가104
슬픔을이해하는방법106
시월愛108
제4부몸밖의몸

몸밖의몸110
주기도문111
동백나무의은유112
갈대의자서전114
바닥에들다116
눈내리는가로등118
열두마디돌림노래120
도마뱀124
어머니의자작나무126
침묵을읽다128
상고대130
몸속의푸른멍131
기도의자리132
별리133
십이월,마흔아홉134
공무도하가136
가까스로138
어머니기일140
달맞이꽃의유언141
눈물은저절로차올라야쏟아진다142

▨정연정의시세계|이동희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