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이 좋을 때 (황현중 시집)

구석이 좋을 때 (황현중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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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체로 정신적 깊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슬픈 사람이라 생각한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그는 현실의 삶에서 항상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삶과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이상을 가진 그는 타인의 슬픔마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가 느끼는 슬픔은 배가 된다.
황현중의 시는 따뜻하다. 하지만 그냥 편안하게 위안을 주는 그런 따뜻함이 아니다. 우리를 아련한 슬픔 속에 젖어 들게 했다가 다시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감싸주는 그런 위로의 따뜻함을 그의 시에서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인생의 고통과 슬픔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은은한 온기라고 할 수 있다. 야단스럽고 자극적인 현란한 언어가 아니면서도 우리의 가슴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런 시어들은 그의 삶의 내공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황현중

전북부안출생.청년시절한때돌연한학업중단,건설현장노동자,농부로전전하는등시행착오와방황을거듭하다우체국에입사하여30여년을근무했다.2015년에늦깎이시인으로등단하여시집「조용히웃는다」(2015),「너를흔드는파문이좋은거야」(2016),산문집「딴짓여로」(2018)등을출간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바람불고꽃잎흩어지고

따뜻하고참,아름다운밤12
갑상샘항진증14
명자꽃16
슬픔을꺼내다18
구석이좋을때19
집비둘기20
물구나무로서기22
목백일홍분홍분홍24
흑심과동심25
봄이잖아,고개들어26
시가안되는밤28
겨울의입구30
오늘부터32
여기에서33
하루만에34

제2부크고넉넉한사랑아직도

바깥에대하여36
아버지냄새38
어버이날에40
사과이야기42
호박꽃피던날44
내생애의나머지46
낡은아버지48
아버지의빈집50
연꽃한송이화르르열리는52
저문발걸음53
애기똥풀54
추석55
고라실초가지붕에달뜨면56
난초57

제3부한뼘더기울어진등뼈로

황매화60
꽃,후일담61
그꽃62
밤열두시에쓰는이별63
무인호텔64
화살론(論)65
꽃을먹는코끼리처럼66
막차68
노부부70
토끼풀72
선풍기74
길바닥76
물웅덩이78
의자80
골목길사생화(死生畵)82
가을비빔밥83

제4부더는서럽지않은민들레가슴으로

밥한그릇86
100%인간88
공터90
노을92
오솔길93
하루가또저문다94
얼굴마주보며하고싶은말96
비망록98
별100
눈물기우제102
다잘되고있다104
해가저물때는105
반지의고백106
겨울산사(山寺)107
없는당신108

▨황현중의시세계|황정산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