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1년 5월 17일 타계한 김명서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유고시집이 출간되었다. 무릇 한 편의 시에는 생의 비의와 환희가 담겨 있기 마련이다. “작고 힘없는 사람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던 시인은 생명의 땅으로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 길라잡이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시인은 끝없이 예언의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를 들은 사이렌이 리라를 뜯고, 포세이돈이 삼지창을 휘두르고, 바다의 요정들이 춤을 추었다. 시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살아남은 자들이 한 권의 시집을 묶으니, 한 마리 파랑새를 보는 듯, 대지에 촉촉한 비가 내리고, 이승의 나무들이 어린잎들을 세상에 내보낸다.
새가 가자는대로 갔다 (김명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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