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엄혜숙은 첫 시집 「도문(道門)」에서 “비움과 버림의 길을 통해 생명의 호흡을 느끼며” 새로운 삶의 풍경을 향하고 있었다. “‘도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길을 타진하던 시인은 그릇만큼 비우는 작은 실천적 깨달음 속에서 더 큰 사유의 그릇을 발견하고 있다.”는 해설의 글처럼 ‘비움’을 통해 삶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 삶의 풍경을 향한 시인의 시적 여정은 두 번째 시집 「파도 소리에 귀를 걸고」에서 소리의 향연으로 채색된 풍경화로 나타난다. 첫 시집에서 비워낸 삶의 풍경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풍경으로 다채롭게 그려지고 있다.
이 시집에서는 비우고 버린 후 얻게 된 마음의 평정은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로 채색되고 있다. “詩의 언어를 조탁(彫琢)하여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닥을 탐닉하는 예술이다. 화가가 색으로 의미를 만들 듯 詩는 맑은 언어를 길어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사유의 여정이다.”(「시인의 말」)라는 시인의 시적 인식은 생의 깊은 심연을 ‘소리’로 이미지화하여 채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집에서 울리는 ‘소리의 향연’이 ‘생의 풍경화’인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이 시집에서는 비우고 버린 후 얻게 된 마음의 평정은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로 채색되고 있다. “詩의 언어를 조탁(彫琢)하여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닥을 탐닉하는 예술이다. 화가가 색으로 의미를 만들 듯 詩는 맑은 언어를 길어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사유의 여정이다.”(「시인의 말」)라는 시인의 시적 인식은 생의 깊은 심연을 ‘소리’로 이미지화하여 채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집에서 울리는 ‘소리의 향연’이 ‘생의 풍경화’인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파도 소리에 귀를 걸고 (엄혜숙 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