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에 귀를 걸고 (엄혜숙 시집)

파도 소리에 귀를 걸고 (엄혜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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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혜숙은 첫 시집 「도문(道門)」에서 “비움과 버림의 길을 통해 생명의 호흡을 느끼며” 새로운 삶의 풍경을 향하고 있었다. “‘도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길을 타진하던 시인은 그릇만큼 비우는 작은 실천적 깨달음 속에서 더 큰 사유의 그릇을 발견하고 있다.”는 해설의 글처럼 ‘비움’을 통해 삶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 삶의 풍경을 향한 시인의 시적 여정은 두 번째 시집 「파도 소리에 귀를 걸고」에서 소리의 향연으로 채색된 풍경화로 나타난다. 첫 시집에서 비워낸 삶의 풍경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풍경으로 다채롭게 그려지고 있다.
이 시집에서는 비우고 버린 후 얻게 된 마음의 평정은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로 채색되고 있다. “詩의 언어를 조탁(彫琢)하여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닥을 탐닉하는 예술이다. 화가가 색으로 의미를 만들 듯 詩는 맑은 언어를 길어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사유의 여정이다.”(「시인의 말」)라는 시인의 시적 인식은 생의 깊은 심연을 ‘소리’로 이미지화하여 채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집에서 울리는 ‘소리의 향연’이 ‘생의 풍경화’인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저자

엄혜숙

1960년경북영주출생.영남대학교공학대학원컴퓨터공학과석사를졸업했다.2003년「시사사」와「문학저널」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도문」이있다.지방행정공무원출신으로서재직당시행정자치부주관전국공무원문예대전에서시부문우수상을여러차례수상한바있다.현재「시사사」「경산문학」「빛그림동인」「서설」등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마음창가에서12
매미의눈물13
소리14
풀빛판타지아,경산아사리수채화16
는개비,꿈틀대는수묵화17
주름진덧없는여름18
황금나무아래서20
월복(越伏)22
운부암가는길24
송백리에피는인정26
그대에게가는길228
연못이그리는풍경29
늦은상춘30
풀씨32
와류,물의길33
전복34
산방,산속의아침35
파도소리에귀를걸고36
연금된코로나38
쓸쓸한길40

제2부

갈치의꿈42
목련화피는마을43
동행,행복을쏘아올리다44
유폐된하루45
풍란46
헬렌켈러,삼일만볼수있다면47
마음의섬48
희화(戱畵)처럼그려놓은세월의무늬결50
월드컵경기장에서52
적멸53
팔공산,설국에올라54
보랏빛엽서,봄까치꽃이써보낸56
버들못의회상58
자화상,일몰에서서59

제3부

바다가눕는언덕62
밑에관한단상63
혼자떠나는여행64
피렌체,두오모성당의종소리67
베네치아에는G선상의아리아가강물따라흐른다68
낙조가그리는수채화70
블레드호수가보이는호텔에서72
원효대사,무애가(無碍歌)앞에서서74
삼성현공원의익어가는가을이야기76
공즉시색77
유리창을닦다가78
가을비,연서(戀書)80
길위를살다82
기억의삽화,빗소리에저장된83
우경(雨景)84

제4부

봄날86
별유천지(別有天地)88
환생,영겁을누리소서90
아버지의뜨락92
비오는날추억은잘보인다94
사우나신발장앞에서96
화장장,여고시절창문너머97
아버지의강98
빈집99
어떤장례식소묘100
찌그러진도시락102
삶의차변103
생불,최선생님을그리며104
시간의맥박을움켜쥐고106
상엿집속의풍경108
詩에게묻는다1110
詩에게묻는다2111
압화(押花)112

▨엄혜숙의시세계|권경아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