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과 큐브 (김춘리 시집)

평면과 큐브 (김춘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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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시 기획선 79권. 김춘리 시집. 김춘리 시인은 언어의 특이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대상의 의미를 한정하는 은유적 사고방식의 폭력성과 맞서고 있다. 그것은 언젠가 한 시인이 언어가 ‘명사’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동사’로 이루어진 세계를 포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강조했던 사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김춘리 시인 역시 언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얽매일 수밖에 없는 의미와 이미지에 저항하고, 그 저항의 방식을 자신의 시적 구조로 삼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시인의 시적 태도가 기법적 차원에 머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언어로 구성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시 장르의 근본적인 운명이라고 한다면, ‘시인’에게 언어의 사용은 곧 세계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

김춘리

춘천출생.2011년「국제신문」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바람의겹에본적을둔다」「모자속의말」과공동시집「언어의시,시와언어」를냈다.2012년천강문학상을수상했고,2013년경기문화재단문예지원금,2017년경기문화재단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2018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에선정되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모자와불가사리

칼11
여름필름12
모자와불가사리14
배교16
박제사Q19
기념일22
파적24
레고블록의세계26
평면과큐브28
바나나동전30
철학자의나팔32

제2부노골적인슬픔

회귀(回歸)36
가족Ⅰ38
가족Ⅱ40
대한미니상회42
노골적인슬픔44
사용법46
축제48
시인(詩人)50
커튼콜52
블랭크54
총성과튜닝56
핑크시티58
매일초인종을누르는사람60

제3부커서스(Cursus)

습관의힘62
세수의형식64
수강생66
채식주의자Ⅰ68
봄밤70
말리꽃72
떨기나무74
자세76
몰약의공동체78
면역력80
커서스(Cursus)82

제4부노매드

남해호텔86
젬베88
표류하는방90
선샤인시티92
백야94
정체96
여름이니까98
드로잉100
노매드102
오늘의식단104
핼러윈축제를지나는밤에106
행성에서108

▨김춘리의시세계|남승원110

출판사 서평

김춘리시인은언어의특이성에대한자각을바탕으로대상의의미를한정하는은유적사고방식의폭력성과맞서고있다.그것은언젠가한시인이언어가‘명사’라는사실을지적하면서‘동사’로이루어진세계를포착하기위한근본적인노력을강조했던사실을떠올리게만든다.김춘리시인역시언어가태어나는순간부터얽매일수밖에없는의미와이미지에저항하고,그저항의방식을자신의시적구조로삼고있다.물론이와같은시인의시적태도가기법적차원에머물지않는것은당연한일이다.언어로구성되는것이피할수없는시장르의근본적인운명이라고한다면,‘시인’에게언어의사용은곧세계를표현하는유일한방식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
김춘리시인은언어가벗어날수없는기본적인자질들을가장극단의지점에이르기까지활용하고있다.따라서그의작품들에서는인과의관계가쉽게단절되면서그것을따라가던의미들과충돌하고,다른차원의이미지들과의만남이자유로운도약을감행한다.이는단어운용의특징이면서작품을구성하는기본원칙,그리고세계를감각하는그만의방식으로도자유롭게말해질수있다.흥미로운것은시를하나의의미구조로읽어가기위한우리의노력과충돌하는지점에서이같은시인의특징이가장직접적으로드러난다는사실이다.단적으로말해서‘구조’는‘의미’가될수없으며,‘의미’는‘실재’와아무런관련이없다.문제는인과체계속에서이관계들을이해하고자하는우리의기존인식이다.이번시집을통해우리가목격하게되는것은관계들의붕괴현장이다.그리고김춘리시인의세계는모든것이무너져내린바로이한지점에서무한히태어나고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