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들 (박지우 시집)

우산들 (박지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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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지우 시인의 문장들은 익명화된 사물의 부자연스러운 침묵과 고독이며 장소마저 결여된 비(非)-장소들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지워진 주체’ 혹은 ‘지워진 사물’로서 소환된 것이며, 그 자체로서 공백이 된다. 또한 시인은 자신의 발화구조 속에 빈 공간으로 출현하는 비(非)-단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시의 말이란 특정 관점에서 조명될 때만 비로소 그 현존이 식별될 수 있는, 물론 그것이 결여나 잉여일지라도 ‘부재의 현존화’라는 절대적 ‘시차(視差)’로 실존한다. 이것이 박지우 시인이 고백한 시의 출현 방식이다. 그에게 시는 대상을 관통하는 순간 발현하는 사건의 생경한 즉자성이다. 이제 막 사물을 가르고 꺼내든 펄펄 뛰는 ‘심장’이다.
저자

박지우

충북옥천에서태어났다.유성에서성장했으며,현재부천에서살고있다.2014년「시사사」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롤리팝」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어느날의수채화10
한나아렌트,그리고디기탈리스12
담쟁이덩굴14
직박구리16
진주에게17
아무것도아닌것에대하여18
말희20
참외22
회화나무그늘아래23
이중환상24
감이익어갈무렵26
고양이가있는골목27
사랑의옥타브28
바람개비30

제2부

동그랗고네모진32
칸트의시간34
아포가토36
4시에서있는갈릴리교회38
밤의입술39
머그잔이놓여있는53페이지,그리고그해여름40
백년의방42
카페블루베리44
지훈아46
소리상자47
온새미로48
토요일이지나간다50
환(幻)52
엄마,자는거야54
가을56

제3부

러브신58
밤의퍼즐59
루시60
우산들62
디디64
숲길66
그후67
어쩌면68
어떤식탁70
미로71
한강72
광장74
소는지붕으로올라가고76
기찻길옆생쥐들78

제4부

선물82
버드나무집83
옥천가는길84
마스카라의시간85
지용(芝溶)의안경은무채색이다86
일요일의계단88
삼삼데이90
종각위로비둘기가날아가고91
시츄의집쪽으로92
파동방정식의해(解)를가리키는손가락이길다94
지붕위의고양이96
국수역에서스윗소다하다97
히코코,그림자지다98
한척의봄100
길102

▨박지우의시세계|박성현104

출판사 서평

박지우시인의문장들은익명화된사물의부자연스러운침묵과고독이며장소마저결여된비(非)-장소들에서출발한다.이들은지워진주체’혹은‘지워진사물’로서소환된것이며,그자체로서공백이된다.또한시인은자신의발화구조속에빈공간으로출현하는비(非)-단어들을주의깊게관찰한다.시의말이란특정관점에서조명될때만비로소그현존이식별될수있는,물론그것이결여나잉여일지라도‘부재의현존화’라는절대적‘시차(視差)’로실존한다.이것이박지우시인이고백한시의출현방식이다.그에게시는대상을관통하는순간발현하는사건의생경한즉자성이다.이제막사물을가르고꺼내든펄펄뛰는‘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