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시집은 “깊이 어둑한 숲속에” 지은 ‘화사한 집’이다. “염원하는 마음으로”, “높이 쌓아 올린 꿈같은 것”으로서의 시집. 하지만 ‘환몽’ 속에서 지은 집이어서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리기도 하는 집이다. 만지려고 하면 사라지는 신기루 또는 구름 같은 집. 환(幻)으로 만들어낸 꿈속의 집. 이병관 시인에게 자신의 시집은 이러한 집 아니겠는가. 이 시집은 환으로 만든 집이어서 자유로이 떠다닐 수 있는 집이며, ‘이웃들’이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는 집이다.
또한 환몽의 집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방 안에 있는 시의 화자는 “상자에 모아놓은 사진을 꺼내” 본다. 그리곤 “시간이 통과하는 그늘을 자르”기 위한 가위를 찾는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드리운 그늘들을 오려 압정으로 꽂아놓기 위해서다. 그 그늘에는 환을 통해 “날아오르려는 새들”이 잠재해 있다. 시인이 꽂아놓은 그늘들이 하나의 집을 만든다.
또한 환몽의 집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방 안에 있는 시의 화자는 “상자에 모아놓은 사진을 꺼내” 본다. 그리곤 “시간이 통과하는 그늘을 자르”기 위한 가위를 찾는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드리운 그늘들을 오려 압정으로 꽂아놓기 위해서다. 그 그늘에는 환을 통해 “날아오르려는 새들”이 잠재해 있다. 시인이 꽂아놓은 그늘들이 하나의 집을 만든다.
버스에 노을을 두고 내렸다 - 현대시 기획선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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