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강준모의 시는 주체와 대상 ‘사이’에 위치한 물질·비물질에 관한 사유를 응축한 결실이다. 주체는 최초의 대상에서 시작하여 방사선으로 확장해가면서 주변의 것들과 ‘관계 맺음’을 시작하는데 이는 사유의 확장 방식을 그대로 빼닮았다. 시인은 주체와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주변물과 주변인이 이루는 균형과 조화를 미학적으로 그려나가면서 자신만의 시력(詩歷)을 생성해나간다. 그는 주체가 응시한 대상의 미를 자주 말하는 시인들과 달리 주체와 대상 ‘사이’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것이 이루는 조화야말로 주체가 바라본 최초 대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음을 말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선은 사유가 점선에서 시작되어 실선이 되어가고 방사선으로 확장해가며 보편성을 깨달아가는 사유의 방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슬픔의 단어들은 죽는다 (강준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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