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은 ‘시적 허기와 물리적 포만’으로부터 ‘다문화적 공간으로서의 김해’와 ‘생기로운 봄꽃’과 ‘봄의 대명사인 엄마’와 ‘살균으로 정제된 문장’을 거쳐 ‘오래된 발효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존재론적 결핍을 지속적으로 응시한다. 결핍이 잉여를 지향하며 욕망을 길어내듯 허기가 포만의 상태를 전제로 중층적인 허기의 다면성을 완성하듯이 말이다. 시인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를 지속하기 위해 허기로운 결핍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시적 함량을 충족하려는 시인의 필요불가결한 태도이자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방인의 길 (수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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