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태관은 머리와 가슴, 발을 시의적절하게 혼융해 시를 쓴다. 그의 시는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지만 요소요소에서 암약하는 사유가 탄탄한 근골을 이룬다. 술과 낭만, 촉촉한 감성은 절제와 함축을 통해 은밀하게 다스려지며 도처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정감으로 표출된다. 그러면서도 직접적 경험과 그에 따른 일련의 실질적 사고를 중시하는 그의 시는 현실과 유리되지 않은 실학적 가치를 담보한다.
그의 시는 도처에 유랑자의 페이소스가 짙게 깔려 있다. 여기에서 유랑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시인의 자아 탐구적 발걸음이며 그 발자국은 정치한 사유와 감성의 지문이다. 또한 순간의 변화가 쌓여 인과적 순환의 질서를 추동하는 범신론적 우주관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그 정서는 담담하면서도 소슬하다. 유랑의 기질과 정착에의 관성이 내면 깊숙이에서 드러나지 않게 길항하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도처에 유랑자의 페이소스가 짙게 깔려 있다. 여기에서 유랑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시인의 자아 탐구적 발걸음이며 그 발자국은 정치한 사유와 감성의 지문이다. 또한 순간의 변화가 쌓여 인과적 순환의 질서를 추동하는 범신론적 우주관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그 정서는 담담하면서도 소슬하다. 유랑의 기질과 정착에의 관성이 내면 깊숙이에서 드러나지 않게 길항하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라면을 끓이는 법 - 현대시 기획선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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