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의 행방 - 현대시 기획선 94

뿌리의 행방 - 현대시 기획선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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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87년 웅진문학상 수상 후 시집 『못 뺀 자리』를 출간하고, 2003년 격월간 『시사사』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심훈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뿌리의 행방』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그동안 『장항선』,『바람의 책력』과 같은 시집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과 장소를 이미지로 드러내거나, 속도와 효율로 평가되는 디지털 문명에서 느림과 기다림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가서는 촉수를 드리웠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인문, 자연, 사회 환경의 뿌리인 말이 의미와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가시가 되어 떠도는 현상을 아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로 피폐화되는 서로의 곁을 보듬어 더께 닦아 치유하고 회복할 이도 사람이라는 애틋한 확신이 깃들어 있다.
저자

이심훈

충남부여에서태어나천안에살고있다.1987년웅진문학상,2003년격월간「시사사」신인상으로활동을시작하였다.시집「못뺀자리」「안녕한가풀들은드러눕고다시일어나서」「시간의초상」「장항선」「바람의책력」이있으며,시문집「느림과기다림의장항선인문학기행」이있다.한국문예진흥원문학창작기금,충남문학대상,만해한용운문학상,한국지역출판연대천인독자상을수상했다.충청남도아산교육장,공주교육대학교겸임교수를역임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외뿔소자리

말의가시10
뿌리의길12
사과의이면15
외뿔소자리18
스텔스20
그나마고마웠어요22
젊은이생망의슬픔24
아랑곳26
활28
새들은둥지로돌아가건만30
기억의배관(配管)32

제2부플라스틱난민

1+1,굶주린말은멀리36
찰기38
비닐론40
사랑과굴레42
두번째비둘기는45
플라스틱난민48
길들임에대하여50
아스피린류52
어떤판결54
인류세실록56
광야에서길을58
제비꽃연가(緣家)60
멀찌감치62
미네르바의부엉이64
창고형둥지66
관성에덧대어68

제3부옥상의방랑

떠도는왜곡72
백학75
벽78
옥상의방랑80
바람의둥지82
대망84
그럼에도불구하고86
터미널88
배롱나무꽃필무렵90
신난중일기92
리플리증후군95

제4부말의무게

환승입니다98
뽁뽁이를터뜨리는여인100
사람이라는듯102
상징에대하여105
환절기108
절개지110
곁의동행112
김씨생각114
보인다116
귀하디귀해118
분별없음으로120
말의무게122

▨이심훈의시세계|오정국124

출판사 서평

1987년웅진문학상수상후시집『못뺀자리』를출간하고,2003년격월간『시사사』로작품활동을시작한이심훈시인의여섯번째시집『뿌리의행방』이출간되었다.시인은그동안『장항선』,『바람의책력』과같은시집에서자신만의고유한시간과장소를이미지로드러내거나,속도와효율로평가되는디지털문명에서느림과기다림의아날로그감성으로다가서는촉수를드리웠다.이번시집에서시인은인문,자연,사회환경의뿌리인말이의미와공감을형성하지못하고가시가되어떠도는현상을아파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날로피폐화되는서로의곁을보듬어더께닦아치유하고회복할이도사람이라는애틋한확신이깃들어있다.

뿌리가흔들리고있다.안과밖다보이던섶울타리처럼소통하던사람관계가소원해지면서인문환경의뿌리가차별과소외로얼룩지고있다.더불어살던자연의순리를헤집어속도와효율을좇다이변을불러자연환경의뿌리가망가지고있다.욕망과편견을부추기는말의가시가현란하게난무하여사회환경의뿌리가혼란스럽다.말은사람이살아가는진솔한소통방식이어야함에도수식과치장으로웃자라요설과독설이담겨떠돌고있다.시집을여는시가「말의가시」이고,닫는시가「말의무게」로배치된것도현상에대한뿌리가말이라는시인의생각을짐작하게한다.